박재범 ''날 대체할 가수 없어..이런 음악 나밖에 못해'' [스타현장][종합]
입력 : 2024.10.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CGV 청담씨네시티=이승훈 기자]
/사진=모어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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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음악 스타일은 저밖에 못해요. 대체할 수 있는 가수나 음악이 없기 때문에, 제가 장르가 된 기분이어서 좋아요."

가수 박재범이 K팝 시장에서 대체불가, 유일무이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 원천은 자신감과 자부심에 있었다.

박재범은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 청담씨네시티에서 여섯 번째 정규앨범 '더 원 유 원티드(THE ONE YOU WANTED)' 발매 기념 음악감상회를 개최했다.

이날 박재범은 "8년 만에 정규앨범으로 돌아왔다. 그동안 음악을 작업하면서 피처링 포함, 400곡 정도 냈다. 정말 다양한 작업들을 많이 했는데 많은 분들이 생각하는 나의 대표적인 커리어 작업물은 '에브리씽 유 원티드(EVERYTHING YOU WANTED)'일 거다. 실적도 좋았고 상도 많이 받아서 R&B 앨범을 또 내려고 계획을 했지만 이런저런 일들을 많이 해서 계속 연기됐다. 이제 드디어 7년간 작업해왔던 R&B 곡들을 모아서 이번 앨범을 내게 됐다. 20곡이다. 열한 곡은 이미 그동안 발매해왔던 곡이다. 아홉 곡을 더 추가해서 제대로 정규 6집을 냈다"라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사진=모어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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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원 유 원티드'는 2019년 선보인 '더 로드 레스 트레블드(The Road Less Traveled)' 이후 약 5년 반 만에 발표하는 정규앨범이다. 지난 2017년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올해의 음악인상', '최우수 알앤비&소울 음반상'을 수상한 2016년작 '에브리씽 유 원티드' 앨범 이후 8년 만에 선보이는 가장 박재범다운 R&B 앨범이기도 하다.

메인 타이틀곡 '김미 어 미닛('Gimme A Minute)'은 모어비전 소속 아티스트 청하가 피처링에 참여한 레트로 댄스 팝 스타일의 R&B다. 박재범의 세련된 보컬과 청하의 가창력이 돋보인다. 또한 청하는 '김미 어 미닛' 뮤직비디오에도 출연하면서 박재범과의 시너지를 입증했다.

박재범은 이 곡에 대해 "제일 임팩트 있지 않을까 싶다"면서 "펑키하고 템포도 빠르고 팝스타적인 요소들이 많다. 마이클 잭슨, 어셔, 저스틴 팀버레이크가 연상되지 않을까 싶다. 청하가 작년에 모어비전과 계약했는데 '언제 둘이 무대 보여주냐'라는 반응이 많았다. 그동안 계기가 없었다. 청하는 퍼포먼스가 강렬한 여자 솔로라서 이번에 같이 하면 너무 멋있겠다 싶었다. 역시나 청하와 같이 해서 덕분에 완성도도 높아졌다. 프로페셔널 하고 잘했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박재범은 "이번엔 뮤직비디오에 처음으로 많은 예산을 태웠다. 평소보다 큰 예산이었다. 업계에서 내가 가성비 좋은 가수로 알려졌는데 이번엔 그래도 남들처럼 예산을 많이 태웠다. 업계 반응을 살짝 들었는데 '드디어 돈 좀 썼구나'라고 하더라. 더 한 반응을 예상하는 건 아니다. '그래도 하려면 할 수 있다'라는 걸 증명하려고 했다"라며 역대급 뮤직비디오를 예고했다.

/사진=모어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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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 타이틀곡 중 하나인 '메이데이(Mayday) (Feat. Ty Dolla )'는 박재범의 자신감이 담긴 트랙이다. 그는 "사람들이 들었을 때 '가장 박재범 같다'라고 생각할 만한 곡"이라면서 "오랫동안 곡을 내서 리스너들은 내 목소리와 음악 스타일에 익숙할 거다. '이걸 7년 동안 준비했어? 임팩트 없는데?'라는 반응을 예상한다. 근데 순간적인 임팩트보다 오래 들을 수 있는 곡들을 만들고 싶었다. 유행하지 않는 곡을 만들고 싶어서 임팩트는 없을 수 있는데 계속 생각나고 들을 수 있는 곡을 위주로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가수들은 오래되면 오래될수록 올드해지는 것에 민감, 예민해진다. 나는 음악에 자부심, 자신감이 있는 게 6년 전에 작업했던 걸 지금 내는 게 모험이고 도전이다"라고 이야기했다.

'피스 오브 헤븐(Piece Of Heaven) (Feat. ISOL of MORE VISION)'에는 모어비전이 제작 중인 첫 걸 그룹 멤버 이솔이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박재범은 "모어비전 창립한 이유가 아이돌을 제작하려고 했는데 여자 연습생 이솔이 피처링을 해줬다. 코로나 시기에 많은 분들이 힘들어할 때 쓴 곡이다. 희망을 잃지 말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이솔 연습생을 피처링으로 한 이유는 오디션 때부터 하는 말, 태도가 굉장히 간절했다. '이거 없으면 안 된다'라는 게 느껴져서 이 곡과 잘 어울릴 것 같았다. 당연히 실력도 갖춰져있다. 목소리 톤도 내가 좋아하는 톤이고 R&B를 잘 소화하는 친구다. '박재범이 아이돌하면 어떤 느낌일까?'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다. 살짝 스포하는 곡인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박재범이 이 세 곡을 트리플 타이틀곡으로 선정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내가 앨범을 냈을 때 '이건 무조건 타이틀곡이다!', '히트 쳐야 된다'라고 생각한 적은 없다. 타이틀곡에 무게감은 없다. 앨범 자체가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 '김미 어 미닛'은 제일 임팩트 있고 퍼포먼스 때문에 타이틀곡으로 선정했다. '메이데이'는 내 취향의 곡이다. 내가 가장 잘할 자신이 있고, 나를 대표할 만한 곡이다. '피스 오브 헤븐'은 회사에서 너무 좋다고 했다. 또 우리 연습생이 피처링을 해줘서 트리플 타이틀곡으로 가기로 했다"라고 전했다.

/사진=모어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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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박재범은 '더 원 유 원티드' 발매 후 리스너들에게 얻고 싶은 평가를 고백했다. 그는 "오래된 곡들을, 6~7년 전에 작업했던 곡들을 자신있게 내는 건 이런 음악 스타일은 나밖에 못한다. 많은 분들이 찾아서 들어주시지 않을까 싶다. 대체할 수 있는 가수나 음악이 없기 때문에, 내가 장르가 된 기분이어서 좋다"라고 밝혔다.

박재범의 여섯 번째 정규앨범 '더 원 유 원티드'는 8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CGV 청담씨네시티=이승훈 기자 hunnie@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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