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지연 기자] 황정민 아나운서가 남편에게 서운했던 점을 토로했다.
12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이하 '동치미')에는 속풀이 주인공으로 황정민 아나운서가 나선 가운데 그가 명퇴 이후 남편에게 서운했던 점을 이야기해 공감을 자아냈다.
이날 황정민은 “1993년에 KBS 입사해서 2024년 8월까지 다녔다”며 무려 31년 동안 KBS에 근속했다고 알렸다. 그는 신입사원 때 지방 근무를 안 한 게 지방 인력이 부족할 때마다 문제가 되었다고 털어놓았다.
황정민은 "지방에 왜 안 가냐고 여러 번 이야기가 나왔다. 그런데 자녀가 고2와 중3이라 엄마 손이 필요할 때라 지방에 갈 수 없는 상황이라 명예퇴직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이런 일을 겪고 아무렇지 않게 사람들이 걸어 다닐까 싶을 정도로 마음이 오래 사랑했던 사람하고 헤어지는 느낌이었다. 불에 덴 것처럼 마지막 일주일은 매일 울면서 다녔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안겼다.
"하루는 방송 관련해서 모든 관계자들을 만나 퇴직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오는 날이 있었다. 그날도 남편은 '오늘 밥은 집에서 먹어? 밖에서 먹고 들어갈까?'하고 물었다"고 회상했다.
황정민은 집에서 밥을 차려주겠다고 대답했지만 생각보다 이야기가 늦어져 집 앞에서 남편을 딱 마주쳤다는데. 식사 준비가 늦어질 것 같다고 하자 "그럼 밖에서 먹고 오라고 하지"라며 화를 냈다고 전해 놀라움을 안겼다.
애써 만든 황정민의 볶음밥은 "볶음밥 먹고 싶은 입맛이 아니다"라는 남편의 말 뒤에 남겨지고, 남편은 그대로 라면을 끓여 먹었다고 한다.
이에 황정민은 “약이 오르더라"며 "내가 여기 밥하려고 취직한 사람이 아니다. 명예퇴직 때문에 사람들을 만나고 힘들었다고 했더니 그러니까 밖에서 먹고 오라고 했으면 되잖아 그러더라”고 말했다.
“너무 힘들더라. '이럴 때 내 이야기 들어주면 안 돼?' 그랬더니 남편은 농담인지 '난 돈을 받아야 이야기를 들어줘' 그러더라”고 덧붙여 또 한 번 놀라움을 안겼다. 황정민의 남편은 정신과 전문의로 알려졌다.
[사진]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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