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한강 작가 울린 AKMU, 가사 어땠길래? 5년 만에 다시 ‘역주행’ [Oh!쎈 레터]
입력 : 2024.10.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지민경 기자] 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 소식이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한강 작가가 작품을 집필하며 들었던 악뮤의 노래가 다시 한번 음원차트 역주행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10일 스웨덴 한림원은 2024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한국의 작가 한강을 선정했다. 한림원 노벨위원회는 한강 작가의 작품에 대해 "역사적 트라우마를직시하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내는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어 "한강은 자신의 작품에서 역사적 트라우마와 보이지 않는 지배에 정면으로 맞서며 인간의 삶의 연약함을 드러낸다"며 "그는 육체와 영혼, 산 자와 죽은자 간의 연결에 대해 독특한 인식을 지니며, 시적이고 실험적인 문체로 현대 산문의 혁신가가 됐다"고 덧붙였다.

한국에서 노벨 문학상 수상자가 탄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한국인의 노벨상 수상은 지난 2000년 평화상을 탄 故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두 번째다. 여성 작가로서는 역대 18번째 노벨문학상 수상자며 아시아 여성 작가로서는 최초의 기록이다.

한강의 수상 발표 이후 국내외 서점에서는 한강의 책들이 모두 동이 났고, 한강 작가에게 폭발적인 관심이 집중됐다. 이에 따라 한강이 출연했던 여러 콘텐츠도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특히 지난 2021년 문학동네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한강 작가의 플레이리스트 영상도 화제를 모았다.

해당 영상에는 한강 작가가 ‘작별하지 않는다’ 집필 당시 들었던 노래들이 소개됐고, 한강 작가는 AKMU의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를 듣고 눈물을 흘렸다는 일화를 공개했다.

한강 작가는 AKMU의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에 대해 “이 곡은 ‘작별하지 않는다’ 초고를 다 쓰고서 택시를 탔는데 이 노래가 나오더라. 아는 노래고 유명한 노래지 하고 듣는데 갑자기 마지막 부분에 가사가 전혀 다른 의미로 다가오면서 저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있다. 그런 사연이 있는 노래다”라고 밝혔다.

이어 ‘어떻게 내가 어떻게 너를 / 이후에 우리 바다처럼 깊은 사랑이 / 다 마를 때까지 기다리는 게 이별일 텐데’ 가사를 언급하며 “바다가 다 마르는 것이 불가능하지 않나. 그런 이미지가 떠오르면서 갑자기 막 사연있는 사람처럼 택시에서 눈물이 흘러내렸던 기억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한강 작가의 사연이 담긴 영상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지를 통해 빠르게 퍼졌고, AKMU의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 역시 다시금 재조명을 받으며 음원차트에서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역주행을 하고 있는 상황.

한강 작가의 수상 전 음원 사이트 멜론 일간 차트에서 30위대에 머물고 있던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는 지난 11일 27위에 오르며 7계단 상승했고, 12일에는 다시 4계단 상승해 23위를 기록했다.

지난 2019년 발표된 AKMU 정규 3집 ‘항해’의 타이틀곡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는 헤어진 이들의 쓸쓸한 마음을 어루만지는 곡으로 대중적 인기뿐 아닌 음악적 예술성을 동시에 인정받으며 약 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리스너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가을 분위기에 어울리는 쓸쓸한 이별 감성으로 듣는 이들의 공감을 자아내는 이 곡은 쌀쌀해지는 지금 시기와도 맞물린데다가 한강 작가의 사연까지 더해지며 다시금 인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mk3244@osen.co.kr

[사진] OSEN DB, YG엔터테인먼트, 영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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