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동대문, 지민경 기자] 대한민국의 내로라하는 코미디언들이 K-코미디의 부흥을 위해 뭉쳤다.
14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 브이스페이스에는 넷플릭스(Netflix) 새 예능 ‘코미디 리벤지’ 제작발표회가 진행된 가운데 권해봄 PD, 박현석 PD, 이경규, 박나래, 이용진, 황제성, 김경욱, 이상준, 신기루, 곽범, 이창호, 이선민, 조훈, 신규진, 이재율, 엄지윤, 박세미, 김지유, 송하빈 등이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오는 15일 전 세계 공개되는 ‘코미디 리벤지’는 ‘코미디 로얄’ 우승팀 이경규팀이 판을 깔고 K-코미디 대표주자들이 각잡고 웃음 터뜨리는 코미디 컴피티션이다. 이경규의 왕좌를 뺏기 위해 제대로 칼 갈고 나온 코미디 최강자들의 웃음 배틀이 화끈하게 펼쳐질 예정.
권해봄 PD는 “22명의 최고의 코미디언들이 이경규 씨의 코미디 왕좌를 두가 누가 코미디의 챔피언인지 가리는 컴피티션이다. 이경규 팀이 승리자가 됐고 자신들의 오리지널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음에도 k 코미디를 세계에 알리자는 의지를 가지고 새 판을 짜셨다”고 밝혔다.
이어 “출연진들이 강력해지고 다채로워졌다고 생각한다 이 분들이 코미디의 백수저라고 생각한다 박나래 씨 코미디 에드워드리라고 생각한다. 얼마나 치열했는지 예상되실 거라고 생각한다. 네임밸류 뿐 아니라 코미디 색깔도 다양해졌다”고 설명했다.
‘코미디 리벤지’의 차별점에 대해 권 PD는 “컴피티션 자체가 더 재미있어졌다. 절대자 이경규 존재가 영향을 미쳤다. 이경규 씨 색이 투영된 코미디가 어떨찌 기대해주시면 좋겠다. ‘코미디 로얄’은 선수들의 대결에 초점을 맞췄다면 ‘코미디 리벤지’는 관객들의 적극적인 상호작용을 도입해서 객관적이고 생동감있는 웃음을 추구했다. ‘코미디 로얄’을 안 보신 분들도 재미있게 즐기실 수 있으실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코미디 로얄’에서 승리한 이경규팀(마스터 이경규, 이창호, 조훈, 엄지윤)은 우승 혜택이었던 넷플릭스 단독쇼 대신 새로운 판을 벌린 코미디 컴피티션 ‘코미디 리벤지’로 돌아왔다. ‘코미디 리벤지’에는 아쉽게 우승을 놓친 문세윤, 이용진, 황제성, 이상준, 신규진, 곽범, 이선민, 이재율을 비롯해 새롭게 도전장을 내민 박나래, 이진호, 김경욱, 김용명, 신기루, 임우일, 김해준, 박세미, 김지유, 송하빈까지 합류, 코미디 왕좌를 차지하기 위해 피 튀기는 경쟁을 예고했다.
이날 출연자들은 시작부터 7초 첫 인사로 각자의 개성과 재치를 드러내 큰 웃음을 선사했다. 이경규는 “‘코미디 로얄’에서 우승을 해서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는 선택권을 받았다. 원래 흑백 코미디를 하려고 했다. 그런데 후배들을 위해 다시 한 번 모여서 ‘코미디 로얄’에서 처참하게 떠내려갔던 후배들을 살려야겠다는 생각으로 다시 한 번 기회를 줬다. 한층 더 수준 높은 k 코미디를 선보일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가장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이경규는 “공감이다. 웃음이 터질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이 공감이다. 후배들이 좋은 웃음을 선사했다. 각자의 개성도 잘 살아났다. 굉장히 좋은 프로그램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가장 어려운 게 웃음을 주는 거다. 그걸 얘네들이 했다는 거다”라고 전했다.
화려해진 라인업만큼 라운드별 미션도 업그레이드됐다. 더 뜨겁게 달궈진 ‘로스팅’부터 새롭게 도입한 즉흥 코미디 ‘임프랍 배틀’, 100명의 관객 앞에서 제한 시간 2분 안에 오직 캐릭터 하나로 ‘좋아요’를 받아야 하는 ‘스트리트 캐릭터 파이터’ 등 다채롭고 강력한 웃음 장치를 준비했다고.
문세윤, 이진호와 함께 ‘등촌동 레이커스’로 활약한 김용명은 “저희가 등촌동 SBS에서 ‘웃찾사’를 같이 시작해서 이름을 붙였다. 개그 속에서 가지고 있는 노하우와 관록이 조금씩 표현되지 않을까 싶다”라며 “관객들과 소통과 잊혀졌던 개그를 다시 꺼내서 희화화시키고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이용진, 신기루, 신규진은 ‘펀치라인’으로 뭉쳤다. 신규진은 “대한민국에서 말빨 토크 잘하는 사람이라고 하면 손에 꼽는 선배님들과 말빨로 뒤흔들겠다라는 의미로 이름을 지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용진은 “저희는 라이브한 멘트로 채워지는 웃음이 재미있으실 거다. 호두가 깨지는 시원함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며 “강점은 무조건 신기루 씨다. 각 팀에서 기루 씨를 영입하기 위한 엄청난 전쟁이 있었다. 존재만으로도 여기 있는 모든 분들에게 빅 웃음을 유발할수 있을 만한 인물이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임우일,김해준과 ‘헬로 길티’로 함께한 박세미는 “길티 플레저, 죄책감 속에 있는 즐거움을 찾는다는 뜻이다. 저희는 배꼽 때 같다에서 시작했다. 부끄럽지만 자꾸 꺼내고 싶은 몰래 보고 싶은 매력있는 팀이 아닐까 한다. 저희는 각자 잘하는 걸 각자했다. 우왕좌왕 싸우는 게 많이 나올 것 같다”고 밝혔다.
김경욱은 김지유, 송하빈과 함께 ‘집사와 아가씨’ 팀을 만들었다. 김경욱은 “숏폼에서 큰 사랑을 받고 어디서도 보지 못했던 참신한 개그를 하는 친구들을 지켜보다가 이 친구들과 꼭 하고 싶다 했다. 하지 않았던 걸 하게 돼서 좋다”고 말했고, 김지유는 강점에 대해 “MZ들에게 사랑을 받는 것”이라고 전했다.
‘잔나비정상’ 팀의 곽범, 이선민, 이재율은 “작년에 원숭이 사태라고 부르는 분들이 있는데 그걸 뒤집어 보겠다는 각오다. 저희 팀만을 위한 판이 깔려있지 않나. 저희가 팀원이 바뀌지 않은 유일한 팀이다. 사태 이후로 이날 만을 위해 회의하고 연습했다. 그 모습을 충분히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중요한 건 이번에는 혼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나래, 황제성, 이상준은 ‘산딸기’ 팀으로 함께 한다. 박나래는 “저와 그동안 오래 호흡을 맞춘 두 분과 함께 했다. 산딸기가 거친 야생에서 껍질이 없는 과일이지 않나. 빨간 속살을 산 속에서 드러내보이며 나그네를 유혹하는 산딸기처럼 허물없이 저희의 모든 것을 보여드리겠다. 목마름 채워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황제성은 “우리 팀은 보시면 아시다시피 축구로 따지만 공격, 수비, 미드필더가 다 가능하다. 한 명만 정신차리면 밸런스 최고의 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저희 팀 최고 장점은 경험치다. 밸런스 최강이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한편 앞서 ‘코미디 리벤지’ 제작발표회가 진행되기 한 시간 전 이진호가 SNS를 통해 불법 도박을 한 사실을 고백해 파장을 일으켰다. 결국 이진호는 이날 예정된 제작발표회에 불참했다.
이에 대해 권해봄 PD는 “저희가 파악할 시간이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제가 들어오기 직전에 들었다. 그 글도 제대로 읽지 못홰 파악중인 상황이다. 제작진들과 관계자들은 전혀 몰랐던 상황이다. 아직 파악중이다. ‘코미디 리벤지’ 프로그램에 포커싱을 해주시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경규는 “‘코미디 리벤지’는 한 명이 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다. 전부가 다 했기 때문에 한 명의 개인적인 사생활로 프로그램이 흔들리지는 않는다. 저도 조금 전에 들었는데 크게 개의치 않고 저희프로그램은 순항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이경규는 단독쇼를 만들 기회를 포기한 것이 후회되지는 않냐는 질문에 "후회가 없었다면 인간이 아닐거다. 나름대로 작품 기획을 했다. 제가 살아온 과정을 담은 영화, 드라마 해야겠다 생각을 했는데 권 피디가 다같이 하는 건 어떠냐 제안했다. 다음 기회도 있으니까 후배들을 살려야 겠다 싶어서 흔쾌히 받아들였는데 하기를 잘했다 싶다. 다음 시즌에는 제 인생을 다룬 영화나 시리즈 할거다"라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권해봄 PD는 “출연해준 코미디언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었다. 출연자들이 코미디의 백수저라고 말씀드렸는데 이미 스스로를 증명하신 분들이라고 생각한다. 코미디로 이미 증명한 분들임에도 서바이벌에 도전하는게 위험부담이 있는 일이다. 다른 이유보다 코미디를 사랑하는 마음과 웃겨보겠다는 열망, 코미디가 사랑받았으면 하는 마음이 컸을 거라고 생각한다. 코미디언들의 이런 진심을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 이 쟁쟁한 분들이 모인 만큼 얼마나 웃길지는 예상이 되실 거라 생각한다. 많이 웃고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mk3244@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