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채연 기자] 연애는 필수, 결혼은 선택, 이혼은 자유라지만. 해도 해도 너무한 사생활 팔이는 누리꾼들의 외면을 사기 마련이다. 지난해 이혼을 결정한 FT아일랜드 최민환과 라붐 출신 율희의 행보가 빈축을 샀다.
아이돌 선후배 관계였던 최민환과 율희는 2017년 9월 SNS 사진이 유출되면서 공개 열애를 시작했고, 혼전임신으로 결혼을 알렸다. 2018년 5월 첫 아들을 품에 안은 뒤, 같은 해 10월 늦은 결혼식을 올렸다.
첫째를 키우면서 이들은 KBS 2TV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고정 출연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가정을 꾸려가는 이들의 모습과 부부를 바라보는 양가 부모님들의 솔직한 마음이 대중에게 통한 것. 이들은 ‘살림남’에 출연하며 2020년 쌍둥이 딸을 임신하고 출산하는 과정을 공개하기도 했다
어린 나이에 아이 셋을 키우는 게 쉬운 과정은 아니었다. 두 사람의 갈등은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비춰진 바 있다. 2022년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출연한 최민환과 율희는 자녀 교육 등에서 이견을 보였다.
율희는 “아이 세 명의 한 달 교육비만 8백만 원이다. 영어학원, 발레 교육까지 하는 곳이다. 엄마 마음이라는 게 뭐든 다 해주고 싶다”고 이야기했고, 최민환은 “등원만 1시간 반이 걸린다. 쓸데없는 고집”이라며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이 외에도 최민환의 음주, 율희와 소통이 되지 않는 문제 등이 거론됐다.
갈등을 고백한 지 1년 만인, 지난해 12월 율희와 최민환은 각자 SNS를 통해 이혼을 알렸다. 세 아이의 양육권은 최민환이 갖고, 율희는 아이들의 정서를 위해 자주 만남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의 구체적인 이혼 사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후 지난해 4월, 최민환은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합류해 본격적으로 싱글 대디의 삶을 공개했다. 이혼 후 엄마 없이 생활 중인 세 자녀의 모습과 세 남매의 아빠로서 각오를 밝히기도. 최민환의 방송분이 전파를 타며 시청자들의 응원이 이어지기도 했다.
다만 긍정적인 반응만 있던 것은 아니다. 최민환이 ‘슈돌’에 출연하면서 첫째 아들이 엄마 율희를 그리워하는 모습이 그대로 드러났고, 최민환은 아들이 다니는 학원 관장님께 엄마가 그리워 울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표정이 어두워진 모습이 방송에 담기기도 했다. 아들은 아빠 최민환 몰래 놀이방에 들어가 엄마 율희와 영상통화를 하기도.
최민환이 자녀 셋을 데리고 육아 예능에 나오는 가운데, 율희는 TV조선 ‘이제 혼자다’를 통해 싱글 라이프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전해졌다. 특히 지난 8일 방송에서 율희는 ‘인생 2막 2년차’라는 자막과 함께 “우린 너무 행복한 가족이고 다 이겨냈어, 이런 위기는 한 번쯤 있는 거야 이렇게 생각을 했었다”고 파경 전 심경에 대해 고백하는 모습이었다.
방송인이 방송에 출연하는 게 무슨 문제냐고 하는 이들도 있지만, 두 사람을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은 다소 민감하다. 결혼부터 육아, 이혼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사생활 예능을 통해 공개한다는 점이 의문을 안기기도. 스타의 사생활은 늘 대중의 호기심을 자아냈지만, 이토록 반복적인 사생활 팔이는 오히려 대중에 피로감을 안긴다.
더불어 한쪽은 육아 예능을 통해 자녀들과 이혼 후 극복 과정을 담아내고, 한쪽은 이혼 후 라이프를 담아내는 예능에 출연해 이혼 과정을 언급하는 모습은 다소 생뚱맞은 상황. 이들의 대중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무엇인지도 의문을 안기며 빈축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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