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장우영 기자] 발로 뛰며 표를 모으고 있는 방송인 박명수가 KBS 연예대상에 입을 맞출 수 있을까.
32년간 일주일을 쉰 적 없다면서 늘 ‘열일’한 박명수가 올해는 ‘대상’과 인연을 맺을 수 있을까.
‘2인자’로 유명한 박명수가 처음으로 ‘1인자’ 자리에 올라선 건 지난 2012년 MBC 방송연예대상이었다. ‘무한도전’ 팀으로는 앞서 대상을 수상한 바 있었으나 단독 대상은 당시가 처음이었던 것.
생애 첫 대상을 수상한 박명수였지만 이후 강산이 변한다는 10년이 지나도록 대상과는 인연이 없었다. 특히 KBS에서는 유독 그랬다. 2010년 KBS 연예대상 최고 엔터테이너상과 베스트 팀워크상, 2015년 KBS 연예대상 쇼·오락 부문 남자 최우수상, 2016년 KBS 연예대상 라디오 DJ상, 2021년 KBS 연예대상 올해의 DJ상, 2023년 KBS를 빛낸 50인에 이름을 올렸으나 ‘대상’은 없었다.
그렇게 12년이 지난 2024년. 박명수가 피치를 올리기 시작했다. ‘라디오쇼’를 기반으로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고정으로 합류했고, 다양한 프로그램에 게스트로 출연하며 눈도장을 찍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2024년이 하반기에 접어들자 더욱 대상에 대한 열망을 드러낸 박명수다. 그는 ‘라디오쇼’에서 “늘 말씀드렸듯이 하반기가 중요하다. 상반기에 잘한 건 나는 알지만, 남들은 ‘그런 일이 있었나?’하고 까먹는다”며 “하반기에 잘해야 적절한 보상이 따르고 하반기에 잘해야 대상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하반기에 임팩트를 더 주고자 박명수는 움직였다.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전국노래자랑’까지 발을 뻗었다. 지난 9월 추석 명절 당시 펼쳐진 ‘전국노래자랑’ 추석 특집에서 박명수는 정준하, 지상렬과 함께 참가, ‘지하수’ 팀으로 인기상을 수상했다. KBS2 간판 프로그램에 이어 KBS1 간판 프로그램까지 출연하면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고, ‘발로 뛴다’는 이미지를 심어줬다.
박명수의 수상이 유력하게 점쳐지는 이유는 경재자들의 부진도 있다. 신동엽, 김숙, 전현무 등 매해 거론됐던 유력 수상자들은 제자리 걸음에 머물고 있다. 유재석이 ‘싱크로유’로 돌아왔으나 아직은 대상 수상을 거론하기에는 시청률과 화제성에서 아쉬움이 남고, ‘1박2일 시즌4’는 지난해 팀으로 받은 바 있다. 최근 PD와 출연자가 교체되면서 새롭게 케미스트리를 쌓아가는 중이기에 팀으로 받기에는 무리가 있고, 개인으로 받는다면 김종민, 문세윤, 딘딘이 박명수의 라이벌로 꼽을 만 하다.
박명수는 라디오를 10년이라는 세월 동안 안정적으로 이끌며 동시간대 청취율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는 부분과 박명수가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 합류하면서 시청률이 상승하고 125주 이상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유력한 수상 후보로 꼽히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개그콘서트’, ‘전국노래자랑’ 등 간판 프로그램에 게스트로 출연해 시청률을 높이고 화제성을 견인하는 등 발로 뛰며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우주의 기운이 박명수에게로 모이고 있는 2024년이다. 그런 점을 알고 있다는 듯 박명수는 열심히 발로 뛰며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고 관계자들에게 표를 얻고 있다. 박명수가 2012년 MBC 연예대상 이후 12년 만에 다시 한번 대상에 입을 맞출지 주목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