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구, 손찬익 기자] “장타가 살아난 만큼 오늘도 흥미로운 승부가 될 것이다”.
2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의 표정에는 여유가 넘쳤다. 2패 후 1승을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삼성은 중견수 김지찬-2루수 류지혁-포수 강민호-1루수 르윈 디아즈-좌익수 김헌곤-지명타자 박병호-3루수 김영웅-우익수 이성규-유격수 이재현으로 타순을 짰다. 3차전 선발 라인업과 동일하다.
박진만 감독은 “오늘 라인업은 어제와 동일하다. 우익수를 놓고 고민하다가 이성규가 좋은 기운이 있기에 오늘도 출전시키기로 했다”고 말했다.
KIA 선발 제임스 네일의 주무기인 스위퍼 공략에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진만 감독은 “네일은 스위퍼의 위력이 좋은 투수다.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관건인데 한 번 경험해봤고 어제부터 장타력이 살아나기 시작했기에 1차전보다 좋아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박진만 감독과의 일문일답.
-4차전 선발 라인업은.
▲오늘 라인업은 어제와 동일하다. 우익수를 놓고 고민하다가 (어제 홈런을 때린) 이성규가 좋은 기운이 있기에 오늘도 출전시키기로 했다.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의 선발 라인업 구성이 다른데.
▲컨디션 위주로 간다. 플레이오프는 경기 감각이 떨어져 있다 보니 좌우로 배치했고 한국시리즈는 어느 정도 경기 감각이 올라온 만큼 컨디션에 중점을 두고 있다.
-야간 경기 후 낮경기라 피로감이 있을 것 같다.
▲그런 부분이 좀 우려되긴 한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은 정규 시즌과 달리 없던 집중력도 생기기 때문에 좋은 모습을 보여줄 거라 기대한다.
-원태인이 4일 휴식 후 등판하는데 투구 수 제한은 없는가.
▲레예스와 원태인은 100~110개 정도로 준비하고 있다. 4일 휴식 후 등판이지만 앞선 경기에서 투구 수가 적어 충분히 던질 수 있을거라 본다.
-원태인도 1차전의 아쉬움을 설욕하고 싶은 마음이 클 것 같다.
▲개인적으로 나눈 이야기는 없지만 1차전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었던 만큼 오늘은 마음가짐을 굳건히 하고 나서지 않을까 싶다.
-1차전에서 KIA 선발 네일의 스위퍼를 공략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스위퍼의 위력이 좋은 투수다.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관건인데 한 번 경험해봤고 어제부터 장타력이 살아나기 시작했기에 1차전보다 좋아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구자욱이 경기에 나서지 못하지만 앞장서서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아무래도 본인이 가장 아쉽지 않을까. 벤치에서 동료들에게 기를 불어 넣는데 주력하고 있다. 주장으로서 자신이 할 수 있는 부분을 최대한 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3차전 승리 후 시리즈가 재미있을 것 같다고 말한 이유가 궁금하다.
▲장타력이 살아났기 때문이다. 우리 팀은 장타가 나와야 이길 수 있다. 어제 장타력이 살아난 게 포인트가 아닌가 생각된다. 1,2차전에서는 단타 위주로 나와 점수를 얻지 못했다. 장타가 살아난 만큼 오늘도 흥미로운 승부가 될 것이다.
-오늘 경기가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마지막 경기다.
▲올 시즌을 앞두고 하위권으로 분류되어 선수 뿐만 아니라 팬들도 아쉬움이 있었을 텐데 시즌 초반 힘든 상황도 있었지만 잘 이겨냈다. 팬들의 응원 덕분에 가능했다.
-불펜 운영은 어떻게 할 계획인가.
▲선발 원태인을 최대한 길게 던지도록 할 생각이다. 5차전은 불펜을 많이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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