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단장 직접 ''김하성 남아줘'' 읍소하다니... 멀어 보이던 '꿈의 1억$' 따낼지도 모른다
입력 : 2024.10.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양정웅 기자]
김하성. /AFPBBNews=뉴스1
김하성. /AFPBBNews=뉴스1
구단 수뇌부가 직접 나서 "남아달라"고 읍소하고 있다. 과연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2025시즌 어떤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될까.

스포츠매체 디 애슬레틱은 26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FA(프리에이전트)가 되는 선수들을 언급하면서 김하성의 이름도 꺼냈다.

이번 겨울 샌디에이고에서는 몇몇 선수들이 시장으로 나설 예정이다. 중심타자 주릭슨 프로파와 좌완 태너 스캇, 포수 카일 히가시오카 등이 있는 가운데, 김하성 역시도 마찬가지다. 2021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와 4년 2800만 달러(약 383억 원) 계약을 맺은 그는 2025년 800만 달러(약 110억 원)의 상호 옵션을 실행하면 한 시즌 더 팀에 남게 된다.

하지만 미국 현지에서는 옵션 실행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최근 "김하성은 상호 옵션을 행사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샌디에이고는 재결합을 모색 중이지만 유격수 후보가 많고, 샌디에이고만이 김하성을 원하는 건 아니다"고 했다.

2021시즌 샌디에이고에 합류한 김하성은 4시즌 동안 540경기에 출전, 타율 0.242(1725타수 418안타) 47홈런 200타점 229득점 78도루(17실패), 출루율 0.326 장타율 0.380, OPS 0.706의 성적을 거뒀다. 첫해에는 백업과 선발을 오갔던 그는 2022년 주전 유격수 자리를 차지하며 본격적인 커리어를 시작했다.

특히 2023시즌에는 잰더 보가츠의 영입으로 2루수로 자리를 옮겼지만 타율 0.260 17홈런 60타점 38도루 OPS 0.749라는 우수한 성적을 냈다. 코리안 메이저리거 최초로 30도루를 넘겼고, 수비에서도 뛰어난 모습을 보여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이는 아시아 내야수 최초 기록이다. 올해는 다소 부진했지만(타율 0.233, OPS 0.700), 타석당 12.3%의 볼넷과 16.44%의 삼진 비율이라는 괜찮은 수치를 보여줬다.

지난해 NL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김하성.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공식 SNS
지난해 NL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김하성.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공식 SNS
다만 올해는 부상으로 인해 시즌을 조기에 마쳤다. 김하성은 지난 8월 19일 콜로라도전에서 견제구에 귀루하던 도중 오른쪽 어깨에 통증을 느꼈다. 이후 검사 결과 어깨 염증 진단을 받고 처음으로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중간중간 복귀를 시도했지만 결국 지난 11일 어깨 수술을 받고 시즌아웃이 확정됐다.

이에 따라 시즌 전 기대를 모았던 1억 달러 이상 계약은 어렵게 됐다. 매체 역시 "김하성이 수술을 받으면서 2025년 상반기 중에야 복귀할 것이다"며 "다치기 전 9자리 숫자(1억 달러 이상) 계약을 따낼 수도 있었던 김하성에게도 영향이 있을 것이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구단은 김하성을 여전히 붙잡을 뜻을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AJ 프렐러 샌디에이고 단장은 "김하성은 재능이 넘치는 선수다. 시즌 막판에 그가 없었던 건 큰 타격이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엄청난 에너지를 보여주고, 똑똑한 선수다. 좋은 수비 능력을 갖고 있고,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볼넷으로도 나가고, 홈런도 치고, 도루도 할 수 있다"며 김하성의 장점을 나열했다.

이어 프렐러 단장은 "김하성을 다시 데려오고 싶다"면서 "경쟁에 뛰어들어 어떻게 될지 지켜볼 것이다"고 계획을 전했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과 재결합을 원한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한편 김하성은 자신의 에이전트를 '악마의 대리인' 스캇 보라스의 보라스 코퍼레이션으로 바꿨다. 이는 결국 옵션 행사 대신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보라스는 그동안 박찬호(5년 6500만 달러), 추신수(7년 1억 3000만 달러), 류현진(4년 8000만 달러), 이정후(6년 1억 1300만 달러) 등 여러 한국 선수들의 에이전트를 맡아 그들에게 거액을 안겨줬다.

김하성. /AFPBBNews=뉴스1
김하성. /AFPBBNews=뉴스1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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