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츠를 대체 왜 거른 거야?” 끝내기 만루포 헌납 후폭풍…뿔난 뉴욕 언론, 양키스 감독 대놓고 추궁했다
입력 : 2024.10.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사진] 뉴욕 양키스 애런 분 감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뉴욕 양키스 애런 분 감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후광 기자]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끝내기 만루홈런을 헌납하며 무릎을 꿇은 뉴욕 양키스 애런 분 감독이 거센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뉴욕 양키스는 지난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7전 4선승제) LA 다저스와의 1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 3-6 끝내기패배를 당했다. 

양키스는 2-1로 앞선 8회말 1사 후 다저스 간판스타 오타니에게 우측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를 맞았다. 이후 중계플레이 과정에서 우익수 후안 소토의 송구 실책이 발생, 오타니가 3루까지 이동하는 사태를 자초했다. 실점을 막기 위해 투수를 토미 칸레에서 루크 웨버로 교체했지만, 1B-2S 유리한 카운트에서 무키 베츠에게 동점 희생플라이를 허용,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연장전에서 먼저 웃은 건 양키스였다. 10회초 1사 후 재즈 치좀 주니어가 우전안타와 2루 도루로 단숨에 득점권에 위치했고, 앤서니 리조의 자동고의4구에 이어 3루 도루까지 성공시키며 1사 1, 3루 밥상을 차렸다. 이어 앤서니 볼프가 유격수 쪽으로 땅볼을 날리며 3루주자 치좀 주니어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10회말 마운드에 오른 제이크 커즌스는 1사 후 개빈 럭스를 볼넷, 토미 에드먼을 내야안타로 내보낸 뒤 1사 1, 2루에서 네스터 코르테스에게 바통을 넘겼다. 

코르테스는 슈퍼스타 오타니를 좌익수 알렉스 버두고의 수비 도움을 받아 좌익수 파울플라이 처리했다. 이어 베츠를 자동고의4구로 거르며 만루 작전을 펼쳤지만, 프레디 프리먼 타석 때 초구 92.5마일(148km) 몸쪽 낮은 포심패스트볼이 우월 끝내기 만루홈런으로 이어지는 비극을 맞이했다. 최종 결과는 3-6 끝내기 역전패였다. 

[사진] 무키 베츠와 프레디 프리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미국 복수 언론에 따르면 경기 후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의 패장 인터뷰 분위기는 그야말로 초상집이었다. 좌타자 오타니 타석 때 등판한 좌완 코르테스가 3루수 파울플라이를 유도하면서 투수 교체가 적중한 것처럼 보였지만, 베츠를 고의4구로 거른 뒤 프리먼 상대 역전 만루홈런을 허용했다. 

경기 후 패장 신분으로 기자회견장에 입장한 분 감독은 투수교체와 관련해 날선 질문을 연이어 받았다. 뉴욕 지역 언론의 한 기자가 “프리먼과 승부를 보기 위해 베츠를 걸렀는데 그게 심사숙고 끝에 내린 결정이 맞나. 그리고 왜 그런 선택을 했나”라고 묻자 분 감독은 “좌타자 대 좌완투수라서 그런 결정을 내렸다”라고 설명했다. 베츠는 우타자, 프리먼은 좌타자다. 

왜 연장 10회라는 중요한 상황에 부상 공백이 길었던 코르테스를 등판시켰냐는 근본적인 의문도 제기됐다. 이에 분 감독은 “오타니라는 타자를 억제할 수 있는 매치업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코르테스라면 (억제) 가능성을 높일지도 모른다는 판단을 내렸다”라고 말했다. 

[사진] 네스터 코르테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일본 언론 또한 분 감독의 코르테스 기용을 ‘실패한 작전’이라고 평가했다. 일본 야구 전문 매체 ‘풀카운트’는 “뉴욕 양키스의 패장을 향한 추궁이 계속되고 있다. 좌타자 킬러인 변칙 좌완투수 코르테스를 투입했지만, 이는 오산이었다”라는 시선을 드러냈다.

양키스는 2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카를로스 로돈을 앞세워 역전패 설욕에 나선다. 2연승을 노리는 다저스는 일본인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선발 예고했다. 

/backlight@osen.co.kr

[사진] 뉴욕 양키스 애런 분 감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