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밀양→창원→서울’ 포수에서 투수 전념, 창원공고 1호 프로 선수 “학교에 플래카드 걸렸어요”
입력 : 2024.10.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이천, 한용섭 기자] 2025 신인드래프트에서 LG 트윈스의 지명을 받은 김종운이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실시되고 있는 마무리캠프에 참가해 훈련하고 있다. /orange@osen.co.kr

[OSEN=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입단 계약을 한 김종운은 2025 신인드래프트에서 7라운드에 뽑혔지만, 기대 보다 높은 순위로 뽑혔다고 좋아했다. 

김종운은 거제에서 초등학교를 다니며 야구를 시작해 밀양에서 중학교를 다녔고, 창원공고에 입학했다. 지난해 졸업한 1년 선배 중에 아무도 프로 지명을 받지 못했다. 신인드래프트 7라운드 70순위로 LG에 지명된 김종운은 창원공고 출신 1호 프로야구 선수다. 동기들 중에서 혼자 지명을 받았다고 한다. 김종운은 “지명이 되고 나서 학교에 축하 플래카드가 걸렸다”고 웃으며 말했다. 

우투우타인 김종운은 올해 고교 3학년 때 포수와 투수 겸업을 했다. 포수로 17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6푼8리  21안타 2홈런 16타점을 기록했다. 투수로는 10경기(25⅔이닝)에 등판해 2승 1패 평균자책점 0.69, 26탈삼진을 기록했다. 

김종운은 “투수는 초등학교 때 잠시 했고, 중학교 때는 포수로만 뛰었다. 고교 2학년 때 투수를 같이 겸업했다”며 “투수들이 부상을 당하면서 투수 자원이 별로 없었다. 감독님께서 키가 크고 공 던지는게 좋다고 투수를 해보라고 하셔서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이도류’를 하게 됐고, 포수로 뛰면서 주로 마무리투수로 던졌다. 

LG는 김종운을 지명해 포수가 아닌 투수로 육성할 계획이다. 마무리캠프에서 투수로만 훈련시키고 있다. 투구 밸런스가 안정적이고, 제구력이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종운은 포수에 대한 미련을 일찍 버렸다. 프로에서 투타 겸업을 도전해볼 생각은 없었는지 묻자, 김종운은 “포수를 하면서 투수를 같이 하면 체력 소모가 크다”고 말했다. 포수를 포기하는 아쉬움은 없다. 그는 “공 던지는 것이 재미있다. 투수로 도전해보고 싶다”고 당차게 말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8km까지 나왔다고 한다. 변화구는 슬라이더, 커브, 스플리터를 던지는데, 슬라이더가 가장 자신있는 주무기다. 

김종운은 롤모델로 LG 임찬규를 꼽았다. 그는 "제구도 좋고, 멘탈도 좋으신 것 같다. 많이 배우고 싶다"라고 말했다.

신인드래프트에서 7라운드에 지명돼 놀랐다고. 김종운은 "7라운드에 뽑혀서 다행이었다. 학교가 성적이 별로 좋은 편이 아니었다. 더 뒤에 지명될 것으로 생각했는데, 예상보다 빨리 지명됐다"고 행복한 웃음을 지었다.  

[OSEN=지형준 기자] 11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호텔 월드에서 2025 KBO 신인 드래프트가 열렸다.2025 KBO 신인 드래프트는 전면 드래프트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명은 1라운드부터 11라운드까지 이뤄지며, 2023년도 구단 순위의 역순인 키움-한화-삼성-롯데-KIA-두산-NC-SSG-KT-LG 순서로 실시된다.KBO 허구연 총재와 10개 구단 지명 선수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4.09.11 /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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