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용준 기자] "이곳이 '월즈(롤드컵)' 이기 때문입니다."
'구마유시' 이민형은 그동안 숙적 젠지에게 당한 10연패의 설움을 쉽게 털어냈다. 그는 서머시즌의 부진과 우려를 딛고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과정의 뒷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다가오는 11월 2일 영국 런던 O2아레나에서 펼쳐지는 결승전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T1은 27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아디다스 아레나(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월드챔피언십' 4강 녹아웃 스테이지 젠지와 경기에서 '구마유시' 이민형과 '케리아' 류민석 봇 듀오의 활약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T1은 내달 2일 영국 런던 O2 아레나에서 열리는 결승전의 남은 한 자리를 차지했다. 런던행 티켓을 거머쥐며 3년 연속 결승에 오른 T1은 아울러 대회 2연패, 통산 5회 우승을 노리게 됐다.
경기 후 무대 인터뷰에 나선 '구마유시' 이민형은 "롤드컵은 뭔가 특별한 느낌이 든다. 그래서 더 경기에 집중하고 몰입할 수 있게 되는 것 같다"고 T1이 롤드컵 무대에서 강력한 모습을 보이는 비결을 전했다.
우승을 차지했던 2023년 'T1이 메타를 지배하고 있다'라고 언급한 바 있는 이민형은 재언급된 '메타' 관련 물음에 "올해 역시 우리가 현재 메타 이해도가 가장 뛰어나다고 생각하고, 메타를 지배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환하게 웃었다.
'제우스' 최우제-'오너' 문현준-'페이커' 이상혁-'구마유시' 이민형-'케리아' 류민석, 줄여서 '제오페구케' 라인업으로 베스트멤버가 결정된 이후 무려 3년 연속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결승 진출 성과를 묻자 그는 "롤드컵 결승이라는 게 참 프로 e스포츠 선수들에게 꿈의 무대인데 이 로스터로 세 번이나 올 수 있음에 감사하다. 이번에도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