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양정웅 기자]
성치 않은 발목 상태에도 필요한 순간 홈런포를 적립하고 있다. 프레디 프리먼(35·LA 다저스)이 메이저리그(MLB) 최초 기록을 또 하나 세웠다.
프리먼은 3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의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2024 MLB 월드시리즈(WS·7전4선승제) 4차전에서 3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첫 타석부터 대포를 터트렸다.
1회 초 다저스는 선두타자 오타니 쇼헤이가 유격수 뜬공으로 아웃됐지만, 2번 무키 베츠가 우익수 쪽 2루타로 살아나가며 찬스를 만들었다. 여기서 등장한 프리먼은 양키스 선발 루이스 길의 4구째 바깥쪽 슬라이더를 가볍게 잡아당겼다. 타구는 계속 뻗어나가 오른쪽 담장에 꽂히는 투런 홈런이 됐다.
프리먼의 타구는 발사각 23도, 타구 속도 106.6마일(약 171.5km)로 비행해 비거리 343피트(약 104.5m)를 기록했다. 기선제압의 홈런포를 터트린 그는 세리머니를 하며 기쁨을 드러냈다.
이 홈런은 프리먼의 이번 월드시리즈 4번째 홈런이자, 4경기 연속 홈런이었다. 지난 26일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2-3으로 뒤지고 있던 연장 10회 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끝내기 만루포를 터트렸다. 122년 월드시리즈 역사상 끝내기 만루홈런을 때려낸 건 그가 최초였다.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다음날 열린 2차전에서도 프리먼은 3-1로 리드하던 3회 말 카운트 승부 끝에 도망가는 우월 솔로홈런을 기록했다. 자리를 옮겨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3차전에서는 1회 선취점을 올리는 2점 홈런을 터트린 데 이어 4차전에서도 똑같은 장면을 만들었다.
이로써 프리먼은 다시 한번 신기록을 세우게 됐다. 그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시절인 2021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월드시리즈 5, 6차전에서 홈런을 터트린 바 있다. 이 홈런 기록까지 포함하면 개인 월드시리즈 6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이는 조지 스프링어(토론토)가 휴스턴 애스트로스 시절(2017년 4~7차전, 2019년 1차전) 기록한 5경기 연속 홈런을 뛰어넘는 신기록이다.
프리먼은 올 시즌 147경기에 출전, 타율 0.282(542타수 153안타) 22홈런 89타점 81득점 9도루 OPS 0.854의 성적을 거뒀다. 준수하다면 준수한 성적이지만, OPS가 지난 2015년(0.841) 이후 가장 낮다는 점에서 볼 수 있듯 개인으로서는 만족할 기록은 아니었다. 특히 7월 말에는 아들이 길랭-바레 증후군(자가면역질환의 일종) 진단을 받으며 건강이 악화됐고, 본인도 8월 손목 골절에 이어 시즌 막바지에는 발목이 삐는 일까지 일어났다.
여러모로 악재가 겹쳤지만, 프리먼은 당소 4~6주 이상 회복이 필요하다는 진단에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디비전시리즈 1차전부터 출격했다. 물론 컨디션이 정상은 아니었기에 뉴욕 메츠와 챔피언십시리즈까지 올해 가을야구에서 타율 0.219, 1타점, OPS 0.461에 그쳤다. 하지만 가장 큰 무대에서 자신의 진가를 드러내는 중이다. 프리먼의 활약 속에 3승 무패로 앞서고 있는 다저스는 4차전에서도 리드를 먼저 잡았다.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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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디 프리먼.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
프리먼은 3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의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2024 MLB 월드시리즈(WS·7전4선승제) 4차전에서 3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첫 타석부터 대포를 터트렸다.
1회 초 다저스는 선두타자 오타니 쇼헤이가 유격수 뜬공으로 아웃됐지만, 2번 무키 베츠가 우익수 쪽 2루타로 살아나가며 찬스를 만들었다. 여기서 등장한 프리먼은 양키스 선발 루이스 길의 4구째 바깥쪽 슬라이더를 가볍게 잡아당겼다. 타구는 계속 뻗어나가 오른쪽 담장에 꽂히는 투런 홈런이 됐다.
프리먼의 타구는 발사각 23도, 타구 속도 106.6마일(약 171.5km)로 비행해 비거리 343피트(약 104.5m)를 기록했다. 기선제압의 홈런포를 터트린 그는 세리머니를 하며 기쁨을 드러냈다.
이 홈런은 프리먼의 이번 월드시리즈 4번째 홈런이자, 4경기 연속 홈런이었다. 지난 26일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2-3으로 뒤지고 있던 연장 10회 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끝내기 만루포를 터트렸다. 122년 월드시리즈 역사상 끝내기 만루홈런을 때려낸 건 그가 최초였다.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다음날 열린 2차전에서도 프리먼은 3-1로 리드하던 3회 말 카운트 승부 끝에 도망가는 우월 솔로홈런을 기록했다. 자리를 옮겨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3차전에서는 1회 선취점을 올리는 2점 홈런을 터트린 데 이어 4차전에서도 똑같은 장면을 만들었다.
LA 다저스 프레디 프리먼이 29일(한국 시각) 오전 9시 8분 미국 뉴욕 브롱크스에 위치한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2024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 3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 1회 첫 타석부터 기선 제압 투런 홈런을 터트린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AFPBBNews=뉴스1 |
프리먼은 올 시즌 147경기에 출전, 타율 0.282(542타수 153안타) 22홈런 89타점 81득점 9도루 OPS 0.854의 성적을 거뒀다. 준수하다면 준수한 성적이지만, OPS가 지난 2015년(0.841) 이후 가장 낮다는 점에서 볼 수 있듯 개인으로서는 만족할 기록은 아니었다. 특히 7월 말에는 아들이 길랭-바레 증후군(자가면역질환의 일종) 진단을 받으며 건강이 악화됐고, 본인도 8월 손목 골절에 이어 시즌 막바지에는 발목이 삐는 일까지 일어났다.
여러모로 악재가 겹쳤지만, 프리먼은 당소 4~6주 이상 회복이 필요하다는 진단에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디비전시리즈 1차전부터 출격했다. 물론 컨디션이 정상은 아니었기에 뉴욕 메츠와 챔피언십시리즈까지 올해 가을야구에서 타율 0.219, 1타점, OPS 0.461에 그쳤다. 하지만 가장 큰 무대에서 자신의 진가를 드러내는 중이다. 프리먼의 활약 속에 3승 무패로 앞서고 있는 다저스는 4차전에서도 리드를 먼저 잡았다.
프레디 프리먼이 26일(한국시간) 열린 2024 MLB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10회 말 끝내기 만루홈런을 터트린 후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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