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양정웅 기자]
올 시즌 여자프로농구(WKBL)의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두 팀이 첫 경기부터 맞붙게 됐다. 많은 인연으로 얽혀있는 양 팀의 개막전 결과는 어떻게 될까.
부산 BNK 썸과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는 30일 오후 7시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1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이날 두 팀은 올 시즌 첫 게임을 치른다.
올해 WKBL은 이른바 '춘추전국시대'가 예고되고 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었던 KB스타즈와 우리은행에서 각각 박지수(26)와 박지현(24)이라는 주축 선수들이 해외 진출을 선택했고, 여러 선수들이 비시즌 FA(프리에이전트) 이적을 선택하면서 전력을 예측할 수 없게 됐다.
그런 상황 속에서도 삼성생명과 BNK는 강호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시즌 수석코치였던 하상윤(48) 감독이 승격한 삼성생명은 21일 열린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6개 구단 감독 중 4명으로부터 우승후보로 지목받았다.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준 이해란(21)과 부상에서 돌아온 키아나 스미스(25)를 비롯해 배혜윤(35), 강유림(27), 이주연(26) 등 선수단 뎁스가 좋다. 여기에 국가대표 가드 윤예빈(27)도 개막을 앞두고 실전에 나서며 복귀에 대한 시동을 걸고 있다.
BNK는 지난해 창단 최다인 13연패를 기록하며 꼴찌로 시즌을 마쳤다. 하지만 이번 시즌을 앞두고 FA 대어 박혜진(34)과 김소니아(31)를 영입하며 판도를 뒤엎었다. 안혜지(27)와 이소희(24)라는 국가대표 자원에 아시아쿼터 전체 2순위로 입단한 이이지마 사키(32)가 버티는 앞선이 핵심이다. 이에 WKBL이 실시한 빅데이터 설문조사에서 팬-선수단 전체-미디어 관계자 모두 4강 후보 1순위로 선정됐다.
양 팀의 사령탑은 서로를 우승후보로 꼽았다. 미디어데이에서 BNK 박정은(47) 감독은 "변화가 적었다. 오랜 시간 호흡을 맞췄기 때문에 팀 워크에서 장점을 발휘할 것"이라고 했고, 삼성생명 하상윤 감독은 "김소니아, 박혜진 등 좋은 베테랑을 영입했다. 지난 시즌에는 백업이 부족해 보였지만 올 시즌엔 탄탄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선수들은 '우승후보'라는 말에 겸손함을 보이면서도 챔피언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삼성생명 윤예빈은 "항상 우승후보는 아니었다보니 부담을 가지기도 하지만, 충분히 가능성이 있기에 모두 그걸(우승)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BNK 박혜진도 "스포츠는 이름값으로 하는 게 아니지 않나. '당연'이라는 건 없다. 부담은 되지만 잘 이겨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BNK와 삼성생명은 서로간에 인연이 깊은 팀이다. 박정은 감독부터 삼성생명의 영구결번자이고, 코치진(이종애, 변연하, 김영화) 모두 삼성생명에서 선수생활을 했다. 무상 트레이드를 통해 박경림(26)과 최서연(22)이 삼성생명에서 BNK로 넘어간 바 있다.
삼성생명은 WKBL 통산 6번의 우승을 차지한 전통의 강호다. 2020~21시즌에는 정규리그 4위팀 최초로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하는 기적을 이뤄냈다. BNK는 2019년 창단 이후 우승은 아직 없지만, 2022~23시즌에는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바 있다.
한편 2024~25시즌 WKBL 첫 2경기에서는 '강호의 건재함'이 드러났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팀 KB스타즈는 전력보강을 이룬 하나은행을 상대로 64-56으로 승리했고, 챔피언결정전 우승팀 우리은행 역시 신한은행을 76-64로 꺾고 좋은 출발을 보여줬다.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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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 김소니아-삼성생명 이해란(왼쪽부터). /사진=WKBL 제공 |
부산 BNK 썸과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는 30일 오후 7시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1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이날 두 팀은 올 시즌 첫 게임을 치른다.
올해 WKBL은 이른바 '춘추전국시대'가 예고되고 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었던 KB스타즈와 우리은행에서 각각 박지수(26)와 박지현(24)이라는 주축 선수들이 해외 진출을 선택했고, 여러 선수들이 비시즌 FA(프리에이전트) 이적을 선택하면서 전력을 예측할 수 없게 됐다.
그런 상황 속에서도 삼성생명과 BNK는 강호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시즌 수석코치였던 하상윤(48) 감독이 승격한 삼성생명은 21일 열린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6개 구단 감독 중 4명으로부터 우승후보로 지목받았다.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준 이해란(21)과 부상에서 돌아온 키아나 스미스(25)를 비롯해 배혜윤(35), 강유림(27), 이주연(26) 등 선수단 뎁스가 좋다. 여기에 국가대표 가드 윤예빈(27)도 개막을 앞두고 실전에 나서며 복귀에 대한 시동을 걸고 있다.
BNK는 지난해 창단 최다인 13연패를 기록하며 꼴찌로 시즌을 마쳤다. 하지만 이번 시즌을 앞두고 FA 대어 박혜진(34)과 김소니아(31)를 영입하며 판도를 뒤엎었다. 안혜지(27)와 이소희(24)라는 국가대표 자원에 아시아쿼터 전체 2순위로 입단한 이이지마 사키(32)가 버티는 앞선이 핵심이다. 이에 WKBL이 실시한 빅데이터 설문조사에서 팬-선수단 전체-미디어 관계자 모두 4강 후보 1순위로 선정됐다.
삼성생명 이해란과 하상윤 감독, 강유림(왼쪽부터)이 21일에 열린 WKBL 미디어데이에서 'V7'을 상징하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WKBL 제공 |
BNK 박혜진과 박정은 감독, 김소니아(왼쪽부터)가 21일에 열린 WKBL 미디어데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WKBL 제공 |
선수들은 '우승후보'라는 말에 겸손함을 보이면서도 챔피언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삼성생명 윤예빈은 "항상 우승후보는 아니었다보니 부담을 가지기도 하지만, 충분히 가능성이 있기에 모두 그걸(우승)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BNK 박혜진도 "스포츠는 이름값으로 하는 게 아니지 않나. '당연'이라는 건 없다. 부담은 되지만 잘 이겨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BNK와 삼성생명은 서로간에 인연이 깊은 팀이다. 박정은 감독부터 삼성생명의 영구결번자이고, 코치진(이종애, 변연하, 김영화) 모두 삼성생명에서 선수생활을 했다. 무상 트레이드를 통해 박경림(26)과 최서연(22)이 삼성생명에서 BNK로 넘어간 바 있다.
삼성생명은 WKBL 통산 6번의 우승을 차지한 전통의 강호다. 2020~21시즌에는 정규리그 4위팀 최초로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하는 기적을 이뤄냈다. BNK는 2019년 창단 이후 우승은 아직 없지만, 2022~23시즌에는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바 있다.
한편 2024~25시즌 WKBL 첫 2경기에서는 '강호의 건재함'이 드러났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팀 KB스타즈는 전력보강을 이룬 하나은행을 상대로 64-56으로 승리했고, 챔피언결정전 우승팀 우리은행 역시 신한은행을 76-64로 꺾고 좋은 출발을 보여줬다.
2024~25시즌 WKBL 미디어데이에 참가한 선수들. /사진=WKBL 제공 |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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