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기 정숙, 성매매 빙자 절도범 동일인 의혹..‘나솔’ 측 “사안 중대함 인식, 통편집”(공식)[종합]
입력 : 2024.10.3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김채연 기자] ‘나는 솔로’ 23기 출연자 정숙(가명)이 과거 성매매를 빙자해 절도행각을 벌인 전과자라는 의혹이 등장했다. ‘나는 솔로’ 측은 “확인 중”이라면서도 당혹스러운 심경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23일 SBS플러스, ENA ‘나는 솔로’ 측은 공식 입장을 통해 "프로그램을 사랑해주시는 많은 시청자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30일 23기 첫 방송에서 ‘나는 솔로’ 출연자의 13년 전 범죄 이력에 대한 의혹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불거지면서 논란이 됐다. 제작진은 사안이 중대함을 인식해 시청자분들께 불편함이 없도록 조치해 방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작진은 출연자들을 검증할 때 각종 범죄 이력부터 사회적으로 용인되기 어려운 불미스러운 과거 행위까지 사전에 걸러내기 위해 심층 인터뷰를 거친 후, 각종 자료를 제출하도록 출연자들에게 요청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쳤음에도 불구하고 출연자 문제가 발생한 것에 대해 책임을 느끼며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제작진은 “이번 일을 겪으며 출연자를 엄격하게 검증하고 경고해주는 시청자분들에게 제작진은 고마움과  책임감을 느낀다. 이런 애정 어린 관심에 보답할 수 있도록 앞으로 더욱 세심하고 조심스럽게 출연자를 선정하여 신중하게 제작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전날 방송된 ‘나는 솔로’에서는 23기 출연자들의 모습이 첫 공개됐다. 23기 정숙으로 소개된 인물은 과거 2010년 광주·전남 미스코리아 예선에 출전해 인기상을 받았다고 밝혀 이목이 집중됐다.

그러나 방송 직후부터 23기 정숙이 전과자라는 소문이 불거졌고, 지난 2011년 SBS ‘8뉴스’에서 서울 영등포경찰서가 한 채팅 사이트를 통해 승무원 조건만남을 주선한다며 자신의 사진으로 남성을 유인한 박모씨와 이를 도운 동거남을 구속했다고 보도한 내용이 증거로 제기됐다. 

박 씨는 두 차례에 걸쳐 남성 피해자 2명을 만났고, 모텔 등에서 피해자가 샤워를 하고 있을 때 지갑을 훔쳐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SBS는 보도와 함께 미스코리아 입상자 박씨의 사진을 모자이크해 공개했는데, 공개한 자료화면이 ‘나는 솔로’에서 공개된 23기 정숙의 사진과 동일했던 것. 

더불어 박씨는 2019년 TV조선 ‘미스트롯’에서도 출연해 자신을 “간호사 출신”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 23기 정숙의 개인 SNS에도 스스로 ‘간호학과 졸업한 보건교사’라고 소개해 의심을 더해지고 있다.

정숙과 박씨의 동일인 의혹에 대해 ‘나는 솔로’도 난처할 수밖에 없는 상황. 현재 제작사 ‘촌장엔터테인먼트’에 올라온 23기 첫방송 클립은 모두 삭제된 상황이다. 영상이 올라온 지 하루도 안돼 모두 내려가자 누리꾼들은 정숙의 논란을 의식해 삭제 조치한 것이 아니냐고 추측했고, 결국 제작진은 정숙에 대한 통편집을 결정했다.

앞서 50대 이상 솔로 남녀가 인생의 마지막 사랑을 찾아 나서는 연예 예능 JTBC ‘끝사랑’도 출연자 논란이 불거져 통편집이 된 바 있다. 출연자 이범천은 훤칠한 키와 능숙한 요리 실력으로 주목받았으나, 방송 이후 사기 결혼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JTBC는 “이범천의 개인사 이슈에 대해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중"이라며 "시청자분들이 시청하시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이번 주 방송부터 편집해서 방송할 계획"이라며 "일반 출연자에 대한 악성 댓글과 비판은 자제해달라”고 말했다.

연속해서 불거지는 연애 예능 속 출연자 논란에 제작진의 속만 타고 있다. ‘나는 솔로’ 측이 입장을 정리하고 있다고 밝힌 만큼, 관련 논란이 방송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cykim@osen.co.kr

[사진] 프로그램 포스터,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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