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육성에 일가견 있는 김상진(54) 전 두산 베어스 퓨처스 투수코치를 영입했다.
롯데는 31일 김상진 투수코치 영입을 알리며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젊은 투수진을 잘 이끌어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두산과 재계약이 불발돼 자유의 몸이된 김상진 코치는 새로운 팀 롯데에서 커리어를 이어나간다.
마산제일고 출신 우완 투수였던 김 코치는 1991년 OB에서 데뷔한 뒤 삼성, SK를 거치며 2003년까지 13시즌 통산 359경기(1787⅔이닝) 122승100패14세이브5홀드 평균자책점 3.54 탈삼진 1237개를 기록했다.
1991년 데뷔 후 5년 연속 포함 8번의 두 자릿수 승수 시즌을 보낸 주축 선발 투수였다. 특히 1995년 27경기(209이닝) 17승7패 평균자책점 2.11 탈삼진 159개로 최고 시즌을 보내며 OB의 한국시리즈 우승 주역이 됐다. 당시 OB 포수였던 김태형 롯데 감독과 선수 시절 배터리를 이룬 인연이 있다.
은퇴 후 김상진 코치는 2005년부터 SK에서 투수코치로 지도자 생활에 나섰다. 2016년까지 SK에서 1~2군, 재활군 코치를 두루 지냈고, 2017~2018년 삼성에서 1군과 육성군 투수코치로 활동했다.
2020년부터 친정팀 두산에서 5년간 퓨처스, 재활군 투수코치를 맡아 젊은 투수들의 성장을 도왔다. 2022년 신인왕 정철원을 비롯해 최승용, 이병헌, 최지강, 최준호 등 영건들이 퓨처스 팀에서 육성을 거쳐 1군의 주축 투수로 성장했다.
한편 롯데는 퓨처스 코칭스태프를 개편하면서 김평호 잔류군 총괄코치, 권오원 퓨처스 불펜코치, 나경민 잔류군 야수코치, 조무근 잔류군 재활코치와 내년 시즌 계약을 하지 않기로 했다.
김평호 코치는 2022년부터 1~2군 작전주루코치에 잔류군을 총괄했다. 권오원 코치는 지난해부터 잔류군과 2군에서 투수코치를 맡았고, 나경민 코치는 2020년부터 1~2군 수비, 주루, 타격 파트를 두루 지도했다. 조무근 코치는 1년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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