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솔’도, ‘끝사랑’도 일반인 논란 직격탄..통편집 결정해도 후폭풍 어쩌나 [Oh!쎈 이슈]
입력 : 2024.11.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김채연 기자] ‘나는 솔로’가 출연자의 전과 의혹에 사과와 함께 통편집을 예고했다. 23기까지 출연하며 장수 연애예능으로 자리잡은 ‘나는 솔로’도 출연자 논란은 피해가지 못했다.

지난 30일 방송된 SBS플러스, ENA ‘나는 솔로’에서는 23기의 출연자 모습이 첫 방송됐다. 23기 정숙으로 소개된 인물은 과거 2010년 광주·전남 미스코리아 예선에 출전해 인기상을 받았다고 밝혀 이목이 집중됐다.

그러나 첫방송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에 23기 정숙과 관련된 전과자 의혹이 불거졌다. 지난 2011년 SBS ‘8뉴스’에서 서울 영등포경찰서가 한 채팅 사이트를 통해 승무원 조건만남을 주선한다며 자신의 사진으로 남성을 유인한 박모씨와 이를 도운 동거남을 구속했다고 보도한 내용이 증거로 제기됐다.

보도에 따르면 박 씨는 두 차례에 걸쳐 남성 피해자 2명을 만났고, 모텔 등에서 피해자가 샤워를 하고 있을 때 지갑을 훔쳐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 자료화면으로 미스코리아 입상자 박씨의 사진이 공개됐는데, 해당 자료화면과 23기 정숙의 미스코리아 사진이 동일한 모습이라 의심이 커졌다.

정숙과 박씨의 동일인 의혹에 ‘나는 솔로’ 측은 사과와 함께 통편집을 알렸다. 제작지은 “30일 23기 첫 방송에서 ‘나는 솔로’ 출연자의 13년 전 범죄 이력에 대한 의혹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불거지면서 논란이 됐다. 제작진은 사안이 중대함을 인식해 시청자분들께 불편함이 없도록 조치해 방송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제작진은 출연자들을 검증할 때 각종 범죄 이력부터 사회적으로 용인되기 어려운 불미스러운 과거 행위까지 사전에 걸러내기 위해 심층 인터뷰를 거친 후, 각종 자료를 제출하도록 출연자들에게 요청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쳤음에도 불구하고 출연자 문제가 발생한 것에 대해 책임을 느끼며 송구하게 생각한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일반인 출연자와 심층 인터뷰, 각종 자료 제출에도 불구하고 출연자의 논란을 거르지 못한 것에 ‘나는 솔로’ 측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 오죽하면 “출연자를 엄격하게 검증하고 경고해주는 시청자분들에게 제작진은 고마움과  책임감을 느낀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앞서 JTBC ‘끝사랑’도 출연자의 논란으로 통편집을 결정한 바 있다. 출연자 중 이범천은 큰 키와 능숙한 요리실력 등으로 관심을 한몸에 받았으나, 방송 직후 사기결혼 의혹이 불거진 것. 결국 제작진은 고민 끝에 통편집을 결정했다.

‘나는 솔로’도, ‘끝사랑’도 출연자 공개 직후 논란이 생기며 방송에 직격탄을 맞았다. 통편집을 결정했지만, 출연자의 의혹이 확실하게 밝혀지거나 해소된 것도 아니라 아예 영향이 미비하다고 볼 수도 없을 노릇. 후폭풍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근 종영한 ‘흑백요리사’에 출연했던 이영숙 셰프와 흑백요리사도 사생활 논란에 휩싸였다. 이영숙 셰프는 돈을 빌리고 갚지 않았다는 빚투 의혹, 트리플스타는  여성편력 문제 및 미슐랭 취업 로비 등 폭로가 계속되던 상황.

이에 넷플릭스 측은 “출연자 개인에 대한 언론 보도와 관련해 저희가 확인을 하거나 입장을 전달드리기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린다”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넷플리스의 경우 이미 종영한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이러한 입장 발표가 가능했던 터. 출연만 하면 논란이 터질까 걱정되는 것은 시청자보다 제작진이 더 조마조마할 상황이다. 논란을 방지하기 위해 출연자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필요한 시점이다.

/cykim@osen.co.kr

[사진] 방송 캡처, 홈페이지 캡처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