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홍지수 기자] 메이저리그 통산 509홈런 레전드 거포 게리 세필드(55)도 올해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의 활약상을 인정했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1일 세필드가 MLB네트워크에 출연해 나눈 얘기를 전했다. 세필드는 MLB네트워크에서 오타니에 대해 언급했다.
세필드는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니까 동료들은 경의를 표하는 것이다. 나도 팬 중 한 명으로 존경한다”고 말했다.
오타니는 올해 꿈을 이뤘다. LA 에인절스 시절 두 차례 만장일치 MVP(아메리칸리그 2021년, 2023년) 활약에도 가을야구 경험을 해보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 종료 후 오프시즌 때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 초대형 계약을 맺고 새출발을 했다.
다저스 이적 첫해에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최초 50홈런-50도루 기록을 세웠다. 지난달 20일 마이애미 말린스와 원정 경기에서 홈런 3방 포함 6타수 6안타 10타점 2도루 맹활약을 펼치면서 팀의 20-4 완승을 이끌었다.
이날 오타니는 다저스 구단 단일시즌 최다 홈런 기록 49개(숀 그린)도 넘어섰다. 뿐만 아니다. MLB.com 사라 랭스 기자에 따르면 MLB 역사상 한 경기에서 3개의 홈런과 2개의 도루를 기록한 선수는 오타니가 처음이다. 또한 한 경기에서 두 자릿수 타점을 기록한 최초의 다저스 선수가 됐다. 마쓰이 히데키(116타점)를 제치고 120타점으로 일본인 선수 최다 타점 기록도 경신했다.
당시 오타니는 “기쁨과 안도감, 그간 많은 기록을 세운 선배들이 존경스럽다”며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경기였다”며 50-50 달성 소감을 덧붙였다.
오타니는 올해 정규시즌 타율 3할1푼 54홈런 197안타 130타점 출루율 .390 OPS 1.036을 기록했다. 내셔널리그 최다안타 2위, 홈런 1위, 타점 1위, 도루 2위, 장타율 1위, OPS 1위에 올랐다.
정규시즌 동안 여러 기록을 남긴 오타니는 다저스 일원으로 빅리그 진출 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무대도 밟았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뉴욕 메츠와 챔피언십시리즈를 거쳐 뉴욕 양키스와 월드시리즈를 치렀다.
꿈의 무대에서 오타니는 마지막에 웃을 수 있었다. 비록 2차전에서 도루를 하다가 어깨 부상을 입었고, 이후 월드시리즈 무대에서는 타격에서는 애를 먹었지만, 끝까지 뛰며 우승 멤버가 됐다.
세필드는 “오타니는 훌륭하다. 존경해야 한다”고 했다. 매체는 “현역 시절 509홈런 강타자 세필드가 오타니를 향해 아낌없이 찬사를 보냈다”고 전했다.
세필드는 1988년 빅리그에 데뷔해 2009년까지 뛰었다. 밀워키, 샌디에이고, 플로리다 말린스(현 마이애미), 다저스, 애틀랜타, 양키스, 디트로이트, 메츠에서 뛰었다.
모두 22시즌 동안 2576경기 출장해 통산 타율 2할9푼2리 509홈런 1676타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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