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야 리빌딩에 불펜까지 새 판 짜는 두산...내부 FA '36세' 베테랑 필승조 향후 거취는
입력 : 2024.11.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유민 기자= 베테랑 내야수 허경민과 김재호의 이탈, 롯데 자이언츠와의 3-2 트레이드로 사실상 내·외야 리빌딩을 본격적으로 선언한 두산 베어스가 내부 FA '베테랑 필승조' 김강률을 붙잡을까.

두산은 지난 8일 FA 허경민의 KT 위즈 이적에 이어 14일 프랜차이즈 유격수 김재호까지 은퇴 의사를 밝힌 이후 별다른 내야 보강 없이 스토브리그를 보내고 있다. 류지혁, 하주석 등 아직 시장에 나와 있는 내야수 매물이 있지만 두산은 젊은 내부 자원 육성으로 기조를 잡은 분위기다.

외야에서도 젊은 자원 수급에 나섰다. 두산은 롯데 자이언츠에 투수 정철원, 내야수 전민재를 내주고 투수 최우인, 외야수 김민석, 추재현을 받아오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한때 두산 불펜의 핵심 자원이던 '신인왕' 정철원과 내년 유력한 유격수 경쟁자 중 한 명인 전민재까지 내주며 외야 유망주 둘을 데려왔다. 사실상 야수진의 리빌딩을 선언한 셈이다.



그렇다면 아직 FA 신분인 김강률(36)의 향후 거취에 관심이 모인다. 2007 신인 드래프트 2차 4라운드로 두산에 지명된 김강률은 2017년부터 기량을 만개해 필승조로 활약했다. 2017년과 2018년 2년 연속 두 자릿수 홀드(12-11)를 기록한 김강률은 2021시즌엔 두산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며 50경기 3승 무패 2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2.09를 기록했다. 하지만 2022, 2023시즌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며 26-32경기 출전에 그쳤다.

두산은 이번 시즌 '고졸 신인' 김택연을 필두로 이병헌(21), 최지강(23) 등 젊은 불펜 자원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불펜의 새 판을 짜기에 적기다. 이전 두 시즌 부상으로 고전했던 김강률의 나이와 내구도 문제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반면 김강률이 올해 53경기 2승 2패 1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점 3.00으로 반등의 조짐을 보였다는 점과, 올해 두각을 나타냈던 젊은 불펜 투수들의 풀타임 시즌이 처음이었다는 점은 김강률 잔류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요소다. 내·외야 전반에 걸쳐 리빌딩을 시도하는 두산과 올해 부활의 신호탄을 터트린 베테랑 김강률의 재계약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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