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조형래 기자] 26년의 한을 풀었다.
요코하마는 3일 일본 가와가나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시리즈(7전4선승제) 6차전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경기에서 11-2로 대승을 거뒀다.
정규시즌 71승 69패 3무 승률 .507로 센트럴리그 3위로 클라이맥스시리즈에 올랐고 퍼스트스테이지에서 한신 타이거즈, 파이널스테이지에서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꺾고 일본시리즈까지 올랐다.
하지만 홈에서 열린 1~2차전을 모두 패하면서 시리즈 패색이 짙어졌던 요코하마. 그러나 적지인 후쿠오카 미즈호 페이페이돔에서 열린 3~5차전을 내리 잡아내면서 3승2패 뒤집기 우승에 한발짝 다가섰다. 그리고 이날 대승을 거두면서 지난 1998년 이후 26년 만에 일본시리즈 우승 한풀이에 성공했다.
정규시즌 91승 49패 3무, 승률 .650의 압도적인 1위였던 소프트뱅크. 1~2차전 승리를 거두면서 일본시리즈 최장 14연승을 기록했다. 그런데 3차전 1회 1점을 뽑아낸 뒤 득점 없이 패했고 4~5차전까지 득점 없이 무기력하게 패했다. 일본시리즈 최장 타이 기록인 26이닝 연속 무득점의 굴욕을 기록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날 6차전 3회까지 득점을 올리지 못하며 29이닝 연속 무득점 굴욕을 이어갔다. 1958년 이후 최장 기록을 경신했다.
시리즈 승기를 잡은 요코하마가 선취점을 뽑고 달아났다. 2회 선두타자 츠츠고 요시토모가 선제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이이후 도바시라 야스타카의 좌전안타, 모리 게이토의 2루타로 1사 2,3루 기회를 잡았다. 오누키 신이치가 삼진을 당해 2사 2,3루가 됐지만 구와하라 마사유키의 2타점 좌전 적시타가 터졌다. 3-0으로 달아났다. 이 타점으로 구와하라는 일본시리즈 5경기 연속 타점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요코하마는 3회말에도 2사 만루 기회를 잡고 달아날 기회를 만들었고 모리 게이토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4-0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소프트뱅크도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소프트뱅크는 4회말 선두타자 미마미야 겐타의 좌전안타로 잡은 무사 1루 기회에서 야나기타 유키가 중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일본시리즈 29이닝 연속 무득점 행진을 깨뜨렸고 2-4로 추격했다.
하지만 요코하마가 승리를 향해 질주를 멈추지 않았다. 소프트뱅크는 에이스 아리하라 고헤이가 3이닝 6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2볼넷 1사구 4실점을 기록하고 강판됐고 이후 오가타 슈토를 1이닝만 소화시키고 내렸다. 이후 3차전 선발 투수인 카터 스튜어트를 불펜으로 투입했다.
그러나 요코하마가 스튜어트를 두들겼다. 5회말 1사 후 도바시라 야스타카의 중전안타, 모리 게이토의 볼넷, 그리고 대타 사노 게이타의 중전안타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구와하라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추가점을 얻었고 가지와라 고우키의 중전 적시타로 6-2까지 달아났다. 이후 마키 슈고가 2루수 직선타로 물러났지만 계속된 2사 만루에서 타일러 오스틴의 밀어내기 사구, 그리고 쓰쓰고 요시토모의 싹쓸이 3타점 2루타가 터졌다. 10-2를 만들었고 계속된 2사 2루에서 미야자키 도시로의 좌중간 적시 2루타까지 나왔다. 11-2가 되면서 우승의 9부 능선을 넘었다.
결국 11-2의 격차가 그대로 유지됐고 9회초 마무리 모리하라 고헤이가 올라와 헹가래 투수를 맡으면서 우승의 환희를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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