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척, 한용섭 기자] 결국 김영웅도 부상으로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서 탈락할 위기다.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한 삼성 라이온즈에 덮친 ‘부상 악재’가 프리미어12 대표팀까지 이어지고 있다.
대표팀 합숙 소집 명단에 삼성은 김영웅, 원태인, 구자욱, 김지찬 4명이 포함됐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을 치르며 구자욱이 플레이오프에서 무릎 부상을 당했다. 원태인은 한국시리즈 도중 어깨 부상으로 자진 강판했다. 한국시리즈가 끝나고 구자욱, 원태인은 부상으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김지찬과 김영웅은 지난달 30일 대표팀에 합류했다. 그런데 김지찬은 발목 부상으로 중도에 낙마했다. 류중일 감독은 지난 2일 “아쉽게도 김지찬이 프리미어12에 출전을 못하게 됐다. 한국시리즈 때 발목을 다쳤는데 검진 결과 전치 3~4주 진단이 나왔다”고 전했다.
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실시된 대표팀 훈련. 류중일 감독은 김영웅의 몸 상태에 대해 언급했다. 김영웅은 지난 1~2일 고척돔에서 열린 쿠바와 2차례 평가전에서 대표팀 야수들 중에서 유일하게 출장하지 않았다. 어깨 부상 때문이었다.
류중일 감독은 5일 훈련에 앞서 “오늘 점심 때 보고를 받았는데 김영웅이 아픈 게 10이라면 4까지 내려왔다고 한다. 아직 통증은 있다. 오늘 타격 훈련을 한다고 하는데, 치는 거를 봐야 한다. 풀스윙은 안 될 거 같다”고 걱정스레 말했다.
대표팀 선수들은 이날 오후 1시50분부터 고척돔에서 워밍업을 시작으로 훈련에 들어갔다. 김영웅은 대표팀 동료들과 정상적으로 훈련에 참가했다. 워밍업을 마치고, 1루측 파울지역에서 캐치볼을 했다. 이후 3루에서 김도영, 김휘집 등과 펑고를 받으며 수비 훈련을 했다. 투수와 포수, 내야수의 수비 포메이션 훈련까지 마쳤다.
그런데 배팅 훈련에서 김영웅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대표팀에 소집된 야수 14명은 4명씩 4개조로 나뉘어 순서대로 타격 훈련을 실시했다. 1루쪽 파울지역에서 번트 훈련, 백네트 앞에서 티배팅을 하고서 배팅케이지에서 배팅 볼을 쳤다.
김영웅은 포수조인 박동원, 김형준, 한준수와 배팅 훈련에서 같은 조였다. 그러나 김영웅은 없었다. 대표팀 관계자는 "수비 훈련까지 하고 몸 상태가 안 좋아 타격 훈련은 빠졌다"고 전했다.
류 감독은 김영웅이 이날 어느 정도 타격을 할 수 있는지 보려 했으나, 타격 훈련을 시도조차 못했다. 6일 상무와 평가전 출장도 힘들 것으로 보인다. 류중일 감독은 상무와 평가전에 출장하지 못하면, 최종 엔트리는 힘들다고 했다. 김영웅은 올 시즌 28홈런으로 리그 9위였다. 대표팀에서는 김도영(39홈런)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홈런을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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