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장우영 기자] 가수 주니엘이 뮤직비디오 소품으로 사용된 팬들의 편지와 선물을 2년째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한 가운데 소속사 측은 소통 오류와 소홀한 관리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주니엘은 5일 개인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현 소속사 K-타이거즈를 비판하는 폭로를 쏟아냈다.
주니엘에 따르면 2022년, 데뷔 10주년을 맞아 신곡 ‘디어’를 발표하는 과정에서 뮤직비디오를 촬영했고, 소속사 요청으로 팬들에게 받은 선물과 편지를 소품으로 사용했다. 하지만 수십 차례 반환 요청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돌려받지 못했다.
주니엘은 “2년이 지나가는 오늘까지 난 아직도 단 하나의 것도 돌려받지 못했다. 팬분들이 그려준 내 그림, 사진, 편지, 선물들 전부 그간 돌려달라고 수십차례 요청했지만 회사에 다 정리를 해놨다는 말 뿐, 담당자가 매번 바뀌어서 처음 듣는 이야기라 확인해 본다는 등 회사가 여러 지역에 있어 바빠서 가지러 갈 수 없다는 등 각종 이유로 돌려받지 못했다”고 폭로했다.
특히 주니엘은 “박스 하나에 다 정리해 두었다면서요? 잃어버린 게 하나라도 있다면 그걸 선물해 준 팬분에게 미안해서 어떡하지? 괜히 소품으로 썼나 봐. 이럴거면 평소처럼 집에 얌전히 모셔둘걸. 그래도 10주년이고 팬분들과 나의 이야기를 쓴 노래라 의미 있다고 생각해서 선뜻 요청에 오케이 한 거였는데 속상하고 속이 쓰리다”고 말했다.
주니엘은 지난 2022년 현 소속사인 K-타이거즈와 전속계약을 맺었다. 그리고 2년이 지난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오고 있지만, 뮤직비디오 소품으로 사용된 팬들의 편지, 선물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폭로해 갈등을 빚고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
이에 K-타이거즈 측은 소통 오류가 있었고, 오롯이 소속사의 잘못임을 인정했다. K-타이거즈 관계자는 OSEN과 전화 통화에서 “당시에 주니엘이 팬들로부터 받은 편지와 선물을 뮤직비디오 소품으로 사용했고, 촬영이 늦게 끝나 아티스트가 먼저 귀가하고 소품은 사무실로 가지고 돌아와 정리했다. 그런데 담당이었던 A&R 팀장이 그 일을 마지막으로 퇴사하고 뮤직비디오 팀은 뮤직비디오만 납품하면서 소통이 끊겼다”고 소통 오류가 생긴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소품은 회사에 있는데, 사무실을 이사하고 태권도 팀, 영화 제작 팀, 엔터 팀 등이 사무실을 쪼개서 분사를 하면서 모아뒀던 것들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인지 파악이 되지 못했다. 오롯이 저희의 실수다. 저희가 안 돌려줘야 할 이유도 없다. 얼른 정리해서 돌려줬어야 하는데 담당자들이 바뀔 때마다 소통이 안되면서 이 사태까지 온 것 같다. 소통의 오류가 있어서 아직 돌려주지 못했고, 잘 보관하고 있으니 곧 정리해서 돌려주겠다”고 전했다.
한편, 주니엘은 2012년 미니 1집 ‘My First June’을 발매하며 데뷔했다. 지난 3월, 신곡 ‘안녕’을 발매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