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예솔 기자] 김똘똘이 고등학생때 아웃팅을 당한 경험담을 이야기했다. 

6일에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여에스더, 이동진, 김소현, 김똘똘이 '캐치! 똑똑핑' 특집에 출연한 가운데 게이 유튜버 김똘똘이 자신의 커밍아웃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김똘똘은 "석천이 형은 MZ용어나 밈, 챌린지 이런 거 모르니까 내가 많이 알려드린다. 티라미수 케이크도 티라미수 게이, 사이렌도 게이렌, 푸른 산호초도 푸른 산호모로 패러디를 했다"라고 말해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김똘똘은 "뉴 게이 제너레이션으로 세대 교체가 돼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석천이 형은 왕관과 요술봉을 넘겨줄 생각이 없는 것 같다"라며 "퀸이 되지 못할바엔 프린세스나 하자 싶어서 열심히 하고 있다"라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김똘똘은 "내가 과천외고에 다녔는데 옆에 과천여고가 있었다. 매점을 같이 썼다. 그때 여고생들이 나를 보러 왔다. 여고생들끼리 투표를 해서 사대천왕이라고 하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장도연은 "그때 김똘똘씨에게 관심을 보였던 여학생들을 얼마나 헛헛하겠나"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똘똘은 "사대천왕이라는 단어가 너무 그렇다"라며 "그땐 얼짱각도로 찍으면 탑, 윤두준을 닮았다는 얘길 들었다"라고 말했다.

김똘똘은 "나는 내 성 정체성을 일찍 알았다. 내가 앞으로 홍석천 소리를 듣겠구나 싶었다. 언제 불효를 할 지 모르니까 미리 효도를 해두자 싶어서 공부를 열심히 했다"라고 말했다.

김똘똘은 "부모님이 컴퓨터 공학 쪽에서 일하셔서 내가 컴퓨터 자격증을 많이 취득했다"라며 "부모님이 삼성전자에 들어가길 바라셨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똘똘은 "나는 사람들 만나는 걸 좋아해서 외교관이 꿈이었다"라고 말했다.

김똘똘은 "고등학교 1학년때 같은 반 친구가 문자 메시지를 보여주더라. 누가 1004 번호로 발신자번호를 바꿔서 내가 동성애자고 더럽다는 문자를 했더라. 친구가 나한테 너 게이였냐고 하더라. 그래서 맞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김똘똘은 "문자를 보낸 사람들 잡았다. 나보다 2살 많은 형이었는데 나랑 같은 성 정체성을 갖고 있는 사람이었는데 내가 친구가 많고 잘 지내는 게 부러워서 그랬다고 하더라"라며 "절친들에게는 얘기하고 다른 사람들에겐 비밀로 했다"라고 말했다.

김똘똘은 "2018년에 처음으로 고백했다. 댓글로 자꾸 게이라는 사람이 있길래 트라우마가 생각나더라"라며 "게이가 맞다고 얘기하니까 부모님에게 연락이 왔다. 내가 부모님께 말씀을 드리지 않고 커밍아웃을 한 거다"라고 말했다.

김똘똘은 "부모님과 연락 두절로 지내다가 지금은 잘 지내고 있다. 아버지랑 술 마시면서 얘길 했는데 커밍아웃하고 피폐한 삶을 살까봐 걱정했다고 하시더라. 근데 지금 밝고 잘 지내서 보기 좋다고 하시더라. 항상 승리하고 살라고 하셨다. 지금은 커밍아웃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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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MBC '라디오스타'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