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이정 기자] 배우 고(故) 송재호가 사망 4주기를 맞은 가운데 애도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고 송재호는 지난 2020년 11월 7일 오후 숙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오랜 시간 지병으로 투병 생활을 해오다 결국 임종을 맞았다.
고인 평안남도 출신으로 1959년 KBS 부산방송총국 성우로 데뷔했다. 이후 1964년 영화 ‘학사주점’을 통해 배우로 첫 발을 내디뎠다. 1968년 KBS 특채 탤런트로 선발됐고 200편 넘는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하는 등 활발한 연기 활동을 펼쳤다. 영화 '영자의 전성시대' '세 번은 짧게 세 번은 길게' '그해 겨울은 따뜻했네' 등으로 스크린 주연에 나섰고 '살인의 추억', '그때 그 사람들', '국경의 남쪽', '화려한 휴가', '해운대' 등으로 관객들과 만났다.
또한 안방 극장에서는 '용의 눈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왕과 비’, ‘상도’, ‘부모님 전상서’ 등의 작품으로 천의 얼굴을 뽐냈다.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 '질투의 역사' 등 병세가 깊어지기 전까지 작품 활동을 이어갈 정도로 연기에 대한 열정을 보여줬다.
오랜 연기 생활을 하며 반항아 역할부터 인자한 아버지 역까지 다양한 색깔의 연기를 펼친 그는 명배우, 국민아버지라 불리며 전국민적 사랑을 받았다.
이외에도 국제사격연맹 심판 자격증을 보유한 고인은 1988년 서울 올림픽 때 클레이 부문 심판으로 참가했으며 대한사격연맹 이사로도 활동했다. 또한 99하남국제환경박람회조직위원회 홍보위원으로 활동했고 최근까지 야생생물관리협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2010년에는 홀트아동복지회 홍보대사, 문화재사랑 어린이 창작동요제 홍보대사 지냈다.
"인자한 미소 그립다", "좋은 연기 감사했다", "좋은 곳에서 편하게 계시길", “작은 거인,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대한민국의 아버지, 이웃 아저씨 보고 싶습니다", "타고난 명배우" 등 추모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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