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채연 기자] 그룹 BTS(방탄소년단)의 멤버들이 군 복무로 인해 완전체 활동을 잠시 쉬어가고 있는 가운데, 전역 후 완전체 활동 시기에 대해 팬들의 혼란이 커졌다. 하이브의 3분기 실적보고 콘퍼런스 콜에서 나온 질의응답 내용이 의도와 다르게 해석되면서 오해가 생겼다.
지난 5일 하이브의 이경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하이브의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2026년 매출과 관련된 질문을 받았다.
당시 취재진은 “방탄소년단이 컴백해서 이제 투어를 도는 2026년에, 방탄소년단의 매출 기여가 어느정도 될 것으로 예상하는지, 이게 50% 이상일지, 이하일지 가이던스를 제시해달라”고 질문했다.
이에 이경준 CFO는 “방탄소년단이 완전체로 활동할 경우에 저희가 어떤 매출 비중이 될지 여쭤보셨다. 아직은 저희가 멤버들하고 2026년도 활동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는 중이고, 따라서 프로젝션이 지금 만들어 있지는 않다”고 답했다.
이어 “당연히 완전체로 컴백하는 경우에 상당한 매출이 나오겠지만, 그와 동시에 저희의 타 아티스트들 신사업 성장이 동반되기 때문에 매출 비중이 과거처럼 높아지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경준 CFO의 답변의 일부인 “멤버들과 2026년 활동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는 내용만 부각되면서, BTS 멤버들이 전역한 뒤에도 완전체 활동이 불투명한 것이 아니냐며 팬들의 혼란이 커진 것.
해당 질문과 답변은 2026년 하이브의 매출과 관련해 방탄소년단의 기여도를 묻고, 답하는 내용으로 ‘완전체 컴백 시기’를 엮기는 다소 어불성설인 상황. 또 2026년 투어를 돈다면, 2025년 하반기에는 완전체 앨범이 나와야 가능한 일이기도 하다. 질문의 초점이 2026년에 맞춰져 있었기에, 2025년 활동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이 없이 지나갔고, 2026년 활동에 대해서는 “논의 중”이라는 답변이 전해진 것.
특히 소속사와 방탄소년단 모두 전역 후 컴백 시기에 대해 2025년 하반기를 언급했고, 멤버들의 동반 입대 역시 최대한 팬들 앞에 빨리 나서기 위해 진행된 만큼 완전체 활동 시기가 2026년 이후로 늦춰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해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 뮤직는 OSEN에 “BTS의 전역 후 활동 계획에 대해서는 아티스트들과 긴밀하게 논의 중이다. 시기와 방식 등 구체적인 계획이 결정되면 적절한 시점에 팬분들께 말씀 드릴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9월 소속사 빅히트 뮤직과 두 번째 재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2013년 6월 데뷔한 방탄소년단은 앞서 지난 2018년 1년 이상의 계약기간을 남긴 상태에서 조기 재계약을 체결했다.
더불어 앞서 전역한 진과 제이홉에 이어 모든 멤버가 제대하는 오는 2025년 완전체 활동을 희망한다고 밝혀온 바 있기에, 이들의 완전체 컴백이 언제 어떻게 진행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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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빅히트뮤직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