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척, 이후광 기자] 대표팀 선발진의 한 축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 엄상백(KT 위즈)이 태극마크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엄상백은 왜 최종 엔트리 28인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것일까.
KBO 전력강화위원회와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7일 2024 WBSC 프리미어12 대회에 참가할 팀 코리아 28명의 최종 명단을 확정했다.
대표팀은 10월 24일 소집훈련을 시작하며 대회 개막 직전까지 최종 엔트리 추가 교체가 가능한 대회 규정을 최대한 활용하며 각 선수들의 현재 경기력을 집중적으로 점검해 최종 참가 선수를 선발했다.
11월 6일까지 대표팀 훈련에 참가 중이던 선수 34명 중 투수 김시훈(NC 다이노스), 엄상백(KT 위즈), 전상현(KIA 타이거즈), 조민석(상무), 포수 한준수(KIA), 내야수 김영웅(삼성 라이온즈)이 최종 명단에 합류하지 못했다.
최종 엔트리 28인은 투수 정해영, 최지민, 곽도규(이상 KIA), 유영찬, 임찬규(이상 LG 트윈스), 곽빈, 김택연, 이영하, 최승용(이상 두산 베어스), 고영표, 박영현, 소형준(이상 KT), 조병헌(SSG 랜더스), 김서현(한화 이글스) 등 14명, 포수 박동원(LG), 김형준(NC) 등 2명, 내야수 김도영(KIA), 문보경, 신민재(이상 LG), 박성한(SSG), 나승엽(롯데 자이언츠), 김휘집, 김주원(이상 NC), 송성문(키움 히어로즈) 등 8명, 외야수 최원준(KIA), 홍창기(LG), 윤동희(롯데), 이주형(키움) 등 4명이다.
지난 1일~2일 쿠바 대표팀과 2차례 평가전, 6일 상무와의 연습 경기를 통해 본 대회를 위해 담금질해온 대표팀은 7일 국내 마지막 훈련을 한 뒤 8일 대만으로 출국해 현지 적응 훈련을 시작한다.
다음은 7일 고척돔에서 만난 류중일 대표팀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최종 엔트리 총평
선수들을 많이 모아서 훈련시킨 건 좋았는데 막상 6명을 탈락시켜야 하다 보니 굉장히 어려움이 많았다. 어제 상무전 끝나고 마지막 결정을 했는데 최고 아쉬운 선수는 엄상백, 전상현이다. 엄상백은 아픈 건 없고 컨디션이 덜 올라온 느낌을 받았다. 회의 결과 아쉽게 탈락했다. 전상현도 괜찮은데 포스트시즌에서 많이 던진 관계로 구위가 떨어졌다고 봤다. 굉장히 미안하고 아쉽다.
-선발 자원 엄상백이 탈락했다
선발은 4명(고영표, 곽빈, 임찬규, 최승용)으로 간다. 첫날 대만전 던지는 투수가 호주전에 들어가지 않을까 싶다. 원래는 엄상백을 1+1로 생각했는데 투수코치와 상의한 결과 우리 중간투수들도 1이닝이 아닌 2이닝, 3이닝이 가능하다고 해서 과감하게 엄상백을 제외시켰다.
-최지민 컨디션 저하에 우려를 표했었는데
고민을 많이 했다. 대회까지 기간이 조금 있다. 도미니카공화국, 대만, 일본에 좌타자가 많아서 왼손투수 1명으로 불안해서 최지민을 발탁했다.
-한준수 탈락 배경은
김형준은 국가대표 경험이 있고 한준수는 없다. 경험에서 밀렸다고 보면 된다.
-국내 훈련 총평
선발투수들이 조금 섭섭할지 모르겠지만, 선발진이 약한 느낌이 든다. 반면 중간투수들이 각 팀 마무리가 많아서 컨디션이 괜찮아 보인다. 결국은 쳐야하는데 상대팀 에이스가 나오면 얼마나 점수를 낼지 봐야 한다. 전반적으로 컨디션이 다 괜찮다.
-대만 현지 일정은
도착 후 13일 첫 경기인데 10일 대만 프로팀과 연습경기가 잡혀 있다. 그게 마지막 평가전이다. 경기 후 대만전 타순, 선발을 결정할 생각이다.
-대만전 선발은 어느 정도 결정된 상태인가
지금 거의 결정돼 있다. 우리 기사가 대만 언론까지 간다고 하더라.
-타순에 대한 고민은
대만 선발로 왼손투수 린위민이 나올 거 같은데 4번타자, 2루수가 최대 고민이다. 린위민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두 번 상대했다. 쳐봤으니까 잘 대비하겠다.
-슈퍼라운드 진출을 목표로 삼았는데
목표는 일본에 가는 것이다. 경기를 해봐야겠지만 쉬운 팀이 없는 거 같다. 매 경기 결승전이라고 생각하고 임하겠다.
-APBC 때는 최종 엔트리 외 추가로 1~2명을 더 데려갔는데
이번에는 없다. 28명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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