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상학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FA 내야수 김하성(29)을 영입해야 한다는 현지 언론 주장이 나왔다. 올스타 2회 유격수 보 비솃(26)이 있는데 왜 이런 주장이 나왔을까.
캐나다 ‘토론토스타’는 11일(이하 한국시간) ‘토론토는 내년 시즌을 마치고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와 비솃이 FA가 되기 전 팀을 월드시리즈 우승 후보로 탈바꿈시키는 게 목표다. 예산은 넉넉하지만 곳곳에 구멍이 뚫려있다. 2~3명의 빅뱃이 필요하고, 선발투수 뎁스를 강화하면서 불펜을 정비하고, 백업 포수를 추가해야 한다’고 전했다.
실제 토론토는 김하성에게 관심을 드러낸 팀 중 하나로 알려졌다. 또 다른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에선 토론토가 내야수 옵션으로 김하성과 글레이버 토레스에게 관심이 있다고 전했다. 팬사이트가 아니라 유력 매체를 통해 김하성에게 관심 있는 팀으로 드러난 곳은 원소속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밀워키 브루어스 그리고 토론토까지 4개 팀이다.
‘토론토스타’ 그레고르 치좀 기자는 자신이 토론토 단장이라면 이번 오프시즌에 영입할 선수로 외야수 타일러 오닐, 지명타자 작 피더슨, 좌완 투수 라이언 야브로, 우완 투수 이미 가르시아, 포수 카슨 켈리와 함께 김하성을 꼽았다.
치좀 기자는 김하성에 대해 ‘어깨 관절와순 파열로 쓰러지기 전까지 김하성은 올해 최고의 FA 중 한 명이었다. 지난 4년간 샌디에이고에서 활약한 김하성은 긴 재활 과정을 거쳐야 하며 개막전에는 준비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 고액 장기 계약은 따내기 힘들지만 FA를 한 것은 계산된 도박’이라고 봤다.
이어 ‘김하성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연봉을 낮추는 것을 좋아하지 않지만 내년에 다시 FA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옵트 아웃이 포함된 단기 계약에 합의할 수 있다’며 ‘김하성의 가장 좋은 포지션은 유격수이지만 토론토에선 3루수로 뛸 수 있다. 그는 특급 수비수다. 볼넷을 잘 얻어내고, 도루 능력이 뛰어나 1번 타순에서 조지 스프링어를 대체할 수 있는 이상적인 선수’라고 평가했다.
토론토는 올해 주전 3루수로 뛴 어니 클레멘테가 139경기 타율 2할6푼3리(434타수 114안타) 12홈런 51타점 OPS .692로 눈에 띄는 성적을 내지 못했다. 1번 타자로 나섰던 주전 중견수 스프링어도 145경기 타율 2할2푼(545타수 120안타) 19홈런 56타점 OPS .674로 데뷔 후 최악의 부진에 시달리며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다.
치좀 기자는 토론토의 3루수와 1번 타자, 두 가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카드로 김하성을 추천했다. 김하성은 지난해까지 샌디에이고에서 3루수로 79경기(64선발) 590⅓이닝을 커버하며 실책이 단 2개밖에 되지 않았다. 올해는 5~9번 타순을 오갔지만 지난해 1번 타자로 73경기 타율 2할6푼8리(287타수 77안타) 11홈런 35타점 OPS .783으로 높은 생산력을 보였다. 올해 볼넷 비율을 12.3%로 늘려 리그 전체 상위 4%에 속하는 선구안을 뽐냈다.
관건은 역시 계약 조건이 될 것이다. 김하성의 예상 FA 계약 규모로 MLB 트레이드루머스는 1년 1200만 달러, 뉴욕포스트는 2년 2000만 달러, 디애슬레틱는 2년 3600만 달러를 예상했다. 치좀 기자도 2년 2500만 달러로 2025년 1200만 달러, 2026년 1300만 달러로 옵트 아웃 포함된 조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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