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노진주 기자] 리버풀이 아르네 슬롯 감독(46) 체제에서 벤치 멤버로 밀려난 미드필더 엔도 와타루(31)의 이적료를 설정했단 소식이다.
영국 매체 ‘커트오프사이드’는 10일(한국 시간) "리버풀이 엔도가 계속해서 경기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할 경우 이적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1993년생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엔도는 2010년 일본 J리그 쇼난 벨마레에서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후 우라와 레즈를 거쳐 2018년 벨기에의 신트트라위던에 입단했다. 유럽 무대에 첫 발을 내디딘 것이다. 그후 2019년 1월 독일 분데스리가 슈투트가르트로 임대 이적됐고, 2020년 완전 이적하면서 본격적으로 유럽 축구에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슈투트가르트에서 꾸준히 기량을 발전시킨 엔도는 리더십까지 돋보였다. 팀 주장을 맡아 선수들을 이끌었다. 경기장에선 중원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총 133경기 소화했다.
엔도는 2023년 여름 리버풀로 유니폼을 바꿔입었다. 리버풀은 약 2000만 유로(약 298억 원)를 지불하며 엔도를 데려왔다. 이적 직후엔 부침이 있었지만 2023-2024시즌 엔도는 총 42경기에 출전해 2골과 1도움을 기록하며 팀에 묵직한 기여를 했다.
그러나 2024년 여름 아르네 슬롯 감독이 리버풀의 새로운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슬롯 감독은 엔도 대신 라이언 흐라번베르흐를 더 선호하고 있다. 이로 인해 엔도의 출전 기회는 급격히 줄어들었다. 2024-2025시즌 엔도는 지금까지 모든 대회 통틀어 8경기에 출전했다. 총 출전 시간은 166분에 불과하다. 이는 엔도의 입지가 줄어들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그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결국 이적설까지 나돌고 있다.
‘커트오프사이드’는 AC 밀란이 엔도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또 매체에 따르면 셀틱, 풀럼, 울버햄튼, 입스위치 타운 등 다수의 클럽이 엔도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리버풀은 이미 엔도의 이적료를 1500만 유로(약 223억 원)에서 1800만 유로(약 268억 원) 사이로 책정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