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도 맨유 전설'' 반니스텔루이, 3승 1무로 떠난다...아모림 부임→감독 대행 종료[공식발표]
입력 : 2024.11.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고성환 기자] 결국엔 작별이다. 임시 감독 역할을 훌륭히 마친 뤼트 반니스텔루이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게 됐다.

맨유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반니스텔루이와 코치진이 클럽을 떠난다. 반니스텔루이는 올해 여름에 다시 합류했고, 지난 4경기 동안 임시 감독으로서 팀을 이끌었다"라고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맨유는 "반니스텔루이는 맨유의 전설이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클럽에서 근무하는 동안 그의 공헌과 역할에 접근한 방식에 감사드린다. 그는 항상 올드 트래포드에서 매우 환영받을 것"이라고 감사 인사를 남겼다.

새로 부임하는 후벵 아모림 감독과 그의 사단을 위해 자리를 비우는 기존 코치진이다. 맨유는 "르네 하케, 젤레 텐 루웰라르, 피터 모렐 코치 역시 떠났다. 앞으로 모든 일이 잘 되기를 기원한다. 적절한 시기에 전체 1군 코칭 구성을 확정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아모림 감독은 이미 맨유에 도착했다. 맨유는 "아모림 신임 감독이 월요일 오후 캐링턴 훈련장에 도착했다. 그는 이전 클럽 스포르팅을 지휘하는 마지막 경기에서 브라가를 4-2로 꺾은 뒤 불과 몇 시간 만에 포르투갈 베하 공항에서 맨체스터행 비행기에 탑승했다"라고 알렸다.

또한 "아모림은 오마르 베라다 CEO와 포옹했고, 댄 애쉬워스 스포츠 디렉터와 제이슨 윌콕스 기술 디렉터의 환영을 받았다. 그는 비자가 발급되면 업무를 시작하기 전에 주요 직원들을 만날 예정"이라며 "이제 아모림에게는 맨유 데뷔전을 준비할 시간이 13일 있다. 주말에 있을 입스위치 타운과 프리미어리그 경기가 맨유에서 첫 경기가 된다"라고 덧붙였다.

반니스텔루이는 현역 시절 맨유의 전설적인 공격수였다. 그는 2001년부터 2006년까지 맨유 유니폼을 입고 5년간 활약하며 219경기 150골을 기록했다. 박지성과도 한 시즌 동안 한솥밥을 먹었다.

이후 반니스텔루이는 맨유를 지휘하던 알렉스 퍼거슨 경과 불화 끝에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했다. 그는 2010년 함부르크로 이적해 말년을 보내며 당시 10대 유망주이던 손흥민과 함께하기도 했다. 반니스텔루이는 손흥민을 챙겨주면서 멘토 역할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은퇴 후엔 빠르게 지도자로 변신했다. 반니스텔루이는 2016년 친정팀 PSV 에인트호번의 유스팀 감독을 맡으며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고, 2022년엔 에인트호번 정식 감독을 맡았다. 그는 첫 시즌부터 에레디비시 준우승과 KNVB컵 우승을 기록하며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반니스텔루이와 에인트호번의 동행은 오래가지 못했다. 그는 선수단 문제로 구단과 마찰을 빚으며 지난 5월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런 뒤 에릭 텐 하흐 감독의 러브콜을 받아 맨유 수석코치로 부임했다. 2006년 맨유를 떠난 지 무려 18년 만의 복귀였다.

반니스텔루이는 잠시나마 맨유 지휘봉을 잡기도 했다. 지난달 텐 하흐 감독이 경질되면서 그가 임시로 감독 대행을 맡게 된 것.

4경기 동안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낸 반니스텔루이다. 맨유는 레스터 시티와 리그컵 경기 5-2 대승을 시작으로 3승 1무를 거두며 4경기 무패 행진을 달렸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첼시전 1-1 무승부, 레스터전 3-0 대승을 기록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도 PAOK을 2-0으로 잡아내며 대회 첫 승을 신고했다.

다만 반니스텔루이는 아모림 감독이 오면서 다시 맨유를 떠나게 됐다. 그는 마지막 경기를 마친 뒤 올드 트래포드를 한 바퀴 돌며 팬들과 작별 인사를 나눴다. 반니스텔루이는 "짧지만, 놀라운 시간이었다. 정말 즐거웠다. 우리는 불확실한 위치에 있지만, 우리의 일을 하고 클럽을 도우려 노력했다. 힘든 순간에도 팬들이 나와 팀을 응원해준 모습은 특별한 순간이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추후 정식 감독으로 맨유에 돌아오겠다는 꿈을 꾸고 있는 반니스텔루이. 그는 "언젠가 맨유 감독이 되고 싶다. 물론이다"라며 "수석 코치로 부임하기로 결정했을 때 이 점을 잘 생각했다. 맨유에 온 건 내게 특별한 기회라는 걸 알고 있었다. 코치 역할을 하면서 클럽의 이 여정에 동참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다음을 기약했다.

/finekosh@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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