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김학범 감독, ''서진수는 제주 소년가장…전경기 출전이 성장하는 계기 되길''
입력 : 2024.11.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대전] 배웅기 기자= 제주유나이티드 김학범(64) 감독이 '소년가장' 서진수를 다독였다.

제주는 24일 오후 2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 하나은행 K리그1 2024 38라운드 원정 경기 최종전에서 1-2로 패했다.

이른 시간 이주용의 선제골로 앞서 나간 제주는 전반 종료 직전 연달아 실점을 허용했고, 후반 들어 공격의 고삐를 당겼으나 아쉽게 동점골을 뽑아내지 못하며 패배라는 결과를 받아들어야 했다. 다행히도 같은 시간 8위 광주FC(14승 4무 19패·승점 47)가 전북현대와 1-1로 비기면서 7위 자리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6월(5경기 1승 4패), 8월(5경기 1무 4패) 등 부진으로 하위권에 처지는가 하면 2% 부족한 골 결정력에 발목을 잡히는 등 돌이켜보면 쉽지 않은 시즌이었다. 그러나 김학범 감독은 특유의 노련미를 발휘했고, 파이널B 들어 2승 2무 1패를 거두며 제주의 조기 잔류를 이끌었다.

김학범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을 통해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면 좋았겠지만 그러지 못해 아쉽다. 한 해 응원해 주신 서포터즈와 구단 직원 모두에게 감사드린다"며 "되돌아보면 굉장히 아쉬운 시즌이었다. 조금만 더 잘했다면 높은 위치에 있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것이 저희 역량이고, 각성하고 준비하면 내년에는 더욱 좋은 모습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팬분들 중에서도 비행기를 타고 모든 경기를 보러 오시는 분이 계신다. 저희 입장에서도 쉽지 않은 일정인데 정말 감사하고, 죄송하다"고 전했다.

여러 차례 선방을 선보인 안찬기의 활약상이 다음 시즌 주전 골키퍼 김동준의 자리를 위협할 수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선수라면 경쟁이 불가피하다. 조금 더 경쟁력이 생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김학범 감독은 유소년팀 출신으로서 올 시즌 전경기 선발 출전한 서진수에게도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김학범 감독은 "본인은 활약에 만족하지 않을 것이다. 진수는 저희 소년가장이다. 아쉬움이 남은 만큼 성장하는 계기로 삼길 바란다"며 웃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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