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노진주 기자] 뤼트 반니스텔루이(48)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서 임시 감독 역할을 마치고 떠난다.
맨유는 12일(한국시간) 공식 성명을 통해 "올 여름에 합류해 지난 4경기 동안 임시 감독을 맡아 팀을 이끌었던 반니스텔루이가 클럽을 떠난다"라고 밝혔다.
이어 "반니스텔루이는 맨유의 전설이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클럽에서의 그의 공헌과 일에 접근하는 방식을 높이 평가한다. 그는 항상 올드 트래포드에서 환영받을 것"이라고 따뜻한 말로 작별을 고했다.
반니스텔루이는 현역 시절 맨유의 상징적인 공격수였다. 2001년부터 2006년까지 맨유에서 활약하며 수많은 골을 기록했다. 박지성과도 한 시즌 동안 함께했다.
이후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의 불화로 인해 맨유를 떠나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했다. 이후 함부르크로 이적해 말년을 보냈고 손흥민과 같은 팀에서 뛰며 멘토 역할을 했다.
반니스텔루이는 은퇴 후 빠르게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2016년 PSV 에인트호번의 유스팀을 맡아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고 2022년에는 정식 감독직을 맡았다. 첫 시즌부터 에레디비시 준우승과 KNVB컵 우승을 차지하며 지도자로서의 역량을 증명했다.
그러나 선수단 문제로 구단과의 불화가 생겼고 지난 5월 에인트호번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이후 에릭 텐 하흐 감독의 요청으로 맨유에 수석 코치로 복귀했다. 맨유를 떠난 지 18년 만이었다.
반니스텔루이는 텐 하흐 감독이 경질되면서 임시 감독으로 팀을 지휘하게 됐다. 지난 4경기 동안 팀을 이끌며 3승 1무를 기록하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 레스터 시티와의 리그컵 경기에서 대승을 거두며 시작해 프리미어리그 첼시전 무승부와 레스터전 승리, 유로파리그 PAOK전 첫 승을 따냈다.
그러나 아모림 감독의 부임으로 반니스텔루이는 다시 팀을 떠나게 됐다. 마지막 경기를 마친 후 그는 올드 트래포드를 돌며 팬들과 작별 인사를 나눴다. 반니스텔루이는 "짧았지만 놀라운 시간이었다. 정말 즐거웠다. 클럽을 돕기 위해 노력했고 팬들의 응원은 특별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언젠가 맨유에 정식 감독으로 돌아오겠다는 꿈을 품고 있다. "언젠가 맨유 감독이 되고 싶다. 물론이다. 수석 코치로 합류할 때부터 이 점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맨유는 내게 특별한 기회였다. 이 여정에 동참하고 싶었다"며 다음을 기약했다.
맨유 새로운 사령탑 후벵 아모림 감독과 그 팀을 위해 반니스텔루이 포함 기존 코치진이 물러난다.
맨유는 "르네 하케 코치, 젤레 텐 루웰라르 코치, 피터 모렐 코치 역시 클럽을 떠난다. 앞으로 그들의 앞날에 행운이 있기를 빈다. 적절한 시기에 새로운 1군 코칭 구성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아모림 감독은 이미 팀에 도착했다. 맨유는 "아모림 신임 감독이 월요일(11일) 오후 캐링턴 훈련장에 도착했다. 그는 스포르팅 감독 시절 브라가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한 뒤 몇 시간 만에 포르투갈에서 맨체스터행 비행기에 올랐다"고 전했다.
그는 도착하자마자 오마르 베라다 CEO와 포옹했고 댄 애쉬워스 스포츠 디렉터와 제이슨 윌콕스 기술 디렉터의 환영을 받았다. 맨유는 "아모림 감독은 비자가 발급되면 업무를 시작하기 전 주요 직원들과 만날 예정이다. 그리고 13일 후에는 맨유 데뷔전을 준비해야 한다. 주말에 열리는 입스위치 타운과의 프리미어리그 경기가 그의 첫 경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