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게리 리네커(64)가 BBC를 떠난다.
영국 'BBC'는 12일(이하 한국시간) "게리 리네커는 BBC의 프로그램 '매치 오브 더 데이(MOTD)'에서 하차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게리 리네커는 영국 내에서 바비 무어, 보비 찰튼 등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는 전설적인 선수이다. 현역 시절 스트라이커였던 리네커는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이후 단 한 번도 4강에 진출한 적 없는 잉글랜드를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24년 만에 4강에 진출시키며 잉글랜드에 가장 우승과 근접한 성적을 선물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리네커는 또한 레스터 시티, 에버튼, 토트넘 홋스퍼, FC 바르셀로나에서 활약하며 수많은 성공을 거둔 전설적인 스트라이커다.
리네커는 방송계에서도 이름을 날렸다. 그는 지난 1999년부터 MOTD의 메인 진행자로 일했다. 그러나 만 63세가 된 리네커는 이제 물러나기로 마음 먹은 모양이다.
BBC는 "방송인 리네커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대표적인 축구 프로그램 MOTD 진행자 자리에서 물러난다. 그의 퇴사는 12일 BBC를 통해 공식 발표될 예정"이라며 "이번 일을 처음 보도한 '더 선'은 리네커가 미국, 캐나다, 멕시코에서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을 끝으로 BBC를 완전히 떠날 것이라고 보도했다"라고 알렸다.
매체는 "리네커는 10월 BBC의 새로운 스포츠부 책임자와 협상에 임했다. 본지의 정보에 따르면 리네커는 MOTD에 계속 출연하는 것엔 동의했지만, BBC는 그에게 새로운 계약을 제안하지 않았다. 이제 그는 2025년 5월까지 프로그램을 이끈 뒤 떠날 것이다. 무려 26년을 활약했다"라고 설명했다.
다수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인터뷰를 진행한 리네커는 "어느 순간 속도를 늦춰야 한다"라며 은퇴 암시 발언을 한 바 있다.
BBC는 "리네커는 이 업계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진행자 중 한 명이며 아마 가장 높은 급여를 받는 스타일 것이다. 또한 BBC에서 월드컵과 유럽 선수권 대회와 같은 주요 토너먼트와 BBC 올해의 스포츠 인물 시상식을 진행했다. 리네커는 BBC에서 일하는 동안 미국 네트워크 NBC와 BT 스포츠(TNT 스포츠)를 포함한 다른 스포츠 방송에서 일했다. 그는 또한 팟캐스트에 진출하여 The Rest is History, The Rest is Politics, The Rest is Entertainment를 포함한 인기 있는 쇼를 만드는 제작사 Goalhanger를 공동 설립했다"라며 리네커가 축구화를 벗은 뒤 이룩한 업적을 되짚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