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우충원 기자] 김민재를 몰아치던 에릭 다이어(바이에른 뮌헨)이 갈 곳을 잃고 바이에른 뮌헨을 떠날 전망이다.
스카이스포츠 독일은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간) "다이어는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야 한다. 바이에른 뮌헨은 다요 우파메카노와 계약을 연장해야 한다. 뱅상 콤파니 감독이 결정을 내리면 우파메카노는 2026년 이후로 계약을 연장할 것이다. 그러나 다이어는 자유계약으로 바이에른 뮌헨을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이어 "바이에른 뮌헨은 이미 우파메카노와 계약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다이어의 경우에는 이별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물론 다이어는 콤파니 감독을 포함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팀 내 인기가 높다"며 "라커룸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고, 팀 내 많은 친구를 사귀었으나 분명한 추세로는 만료되는 계약이 연장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이어는 지난 1월 토트넘을 떠나 바이에른 뮌헨에 입단할 때부터 평가가 좋았다. 특히 실력을 떠나 선수들과의 친분이 좋다는 점이 부각됐다.
다이어에 대해 바이에른 뮌헨 구단 고위관계자들도 "다이어는 좋은 사람이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다이어는 콤파니 감독이 부임하기 전 김민재와 우파메카노 대신 주전으로 경기에 나섰다.
특히 카타르 아시안컵으로 김민재가 대표팀에 차출되자 다이어는 확고한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또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 복귀 후 다이어가 수비를 가르치는 모습을 지켜봤다.
하지만 토마스 투헬 감독이 팀을 떠나고 콤파니 감독이 부임하면서 다이어의 입지가 완전히 달라졌다.
콤파니 감독은 스피드와 제공권이 모두 탁월한 김민재를 단박에 주전으로 세우고 자신이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할 때 이미 기량을 알고 있었던 다이어를 벤치로 밀어냈다.
다이어에게 모욕을 당했던 김민재는 와신상담하며 이겨냈다. 그리고 전 세계 최고의 중앙 수비수로 인정 받았다.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국제스포츠연구센터(CIES) 축구연구소는 11일 공식 채널을 통해 이번 시즌 중앙 수비 포지션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 10명의 명단을 발표했으며 이 중 김민재가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김민재는 이번 CIES가 공개한 자료에서 100점 만점 중 91.1점을 기록하며 최고 순위에 올랐다. 그 뒤를 이어 후벵 디아스(맨체스터 시티, 89.7), 이브라히마 코나테(리버풀, 89.5), 버질 반 다이크(리버풀, 89.4), 에데르 밀리탕(레알 마드리드, 89점) 등 쟁쟁한 선수들이 이름을 올렸으며, 김민재의 팀 동료인 다요 우파메카노(바이에른 뮌헨, 88.9점)도 6위를 기록했다.
특히 김민재는 지난 7일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024-2025시즌 리그 페이즈 4차전 SL 벤피카전에서 113개의 패스를 모두 성공시키며 100%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고, 태클 성공 4회, 결정적 태클 1회, 클리어링 3회, 가로채기 1회, 볼 리커버리 4회를 기록했다. 또한, 파이널 써드 지역으로의 패스 14회, 중장거리 패스 100% 성공률 등으로 공격에서도 큰 기여를 했다.
독일 란은 “바이에른 뮌헨은 최근 4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으며 수비가 콤파니 감독 체제의 상징이 되고 있다. 이는 펩 과르디올라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고 평가했다. 이 매체는 “바이에른 뮌헨 공격진이 벤피카의 깊은 수비에 고전했지만, 리로이 자네와 무시알라의 활약으로 1-0 승리를 거두었다”며 이번 승리에 수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콤파니 감독은 "최근 몇 주 동안 우리 수비진은 매우 안정적이었다"며 김민재와 우파메카노의 공을 높이 평가했다.
란은 “바이에른 뮌헨의 수비진은 콤파니 감독 아래 점차 안정되고 있으며,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는 높은 수비 라인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해내고 있다”며 이들을 칭찬했다.
특히 UCL 경기 직후 9일 치른 장크트파울리와의 리그 10라운드 맞대결에서도 김민재는 변함없이 골문을 지켰다.
당시 김민재는 94%(122/130)의 높은 패스 성공률과 공격 지역 공 투입 15회, 차단 1회, 클리어링 6회, 볼 리커버리 3회를 기록하면서 또 다시 최고의 수비력을 자랑했다.
란은 "바이에른 뮌헨은 4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 자주 지적받던 수비는 이제 콤파니 감독의 대표작이 됐다. 펩 과르디올라 시대를 연상시킨다"라며 김민재와 우파메카노가 보여주는 단단함에 감탄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