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왜 저 타이밍에 맞춰 터질까".
브라질 대표팀은 15일 오전 6시(한국시간) 베네수엘라 마투린의 에스타디오 모누멘탈 데 마투린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 11라운드에서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1-1로 비겼다.
이로써 브라질 대표팀은 승점 1점만을 획득, 승점 17점(5승 2무 4패)으로 3위에 자리했다. 베네수엘라는 12점(2승 6무 3패)으로 7위에 올라섰다.
이 경기 브라질은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이고르 제주스가 최전방에 자리했고 비니시우스 주니오르-하피냐-사비뉴가 공격 2선에 섰다. 브루노 기마랑이스-제르송이 중원을 맡았고 아브너-가브리엘 마갈량이스-마르퀴뇨스-반데르송이 포백을 꾸렸다. 골키퍼 장갑은 에데르송이 꼈다.
선제골은 브라질이 기록했다. 전반 43분 박스 전방 왼쪽 측면에서 맞이한 프리킥 찬스, 하피냐가 키커로 나섰고 하피냐는 예리한 왼발 슈팅을 때렸다. 하피냐의 발을 떠난 공은 골대를 때린 뒤 골문 안으로 향했다.
전반전은 브라질의 1-0 리드로 마무리됐다.
브라질의 리드는 길지 않았다. 후반 1분 텔라스코 세고비아에게 실점을 허용하면서 1-1 균형이 만들어졌다.
브라질이 다시 앞서 나갈 기회를 잡았다. 후반 14분 역습 상황에서 비니시우스가 순식간에 박스 안으로 향했고 이를 골키퍼 라파엘 로모가 걸어 넘어뜨렸다. 주심은 비디오 판독(VAR) 후 페널티 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직접 나선 비니시우스는 슈팅을 시도했지만, 로모가 방향을 정확히 읽어내며 선방했다. 비니시우스는 튀어나온 공을 재빨리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이번에는 골문을 빗나갔다.
후반 44분 알렉산데르 곤살레스가 다이렉트 퇴장당하면서 브라질이 수적 우위를 점했지만,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이날 곤살레스의 퇴장 직후 브라질이 몰아쳐야 되는 상황에서 갑자기 대형 사고가 터졌다. 바로 경기장의 스프링클러가 터져서 브라질의 공격 자체가 진행되지 않았다. 경기 막판 몰아치는 흐름에서 터진 사고로 인해 완전히 분위기가 변했다.
영국 '더 선은 "스프링클러 사고를 홈팀인 베네수엘라가 의도적으로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SNS에서 한 팬은 베네수엘라가 일부러 스프링클러를 돌렸다라고 주장했다"라면서 "다른 네티즌도 브라질이 공격할 시간에 기가 막히게 스프링클러가 돌더라고 의심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단 아무런 근거는 없는 발언이다. 아무런 증거가 나오지 않았다. 베네수엘라가 의도적으로 스프링클러를 작동시켰다는 증거나 암시가 없다"라면서 "이 경기가 끝나고 브라질이 3위로 올라섰다"라고 강조했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