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상학 기자] ‘좌완 파이어볼러’ 크리스 세일(35·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 데뷔 첫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운영하는 ‘MLB 네트워크’를 통해 21일(이하 한국시간) 발표된 2024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수상자는 세일이었다.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 결과 1위표 26장, 2위표 4장으로 총점 198점을 얻은 세일이 잭 휠러(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제치고 수상자로 선정됐다. 휠러는 1위표 4장, 2위표 25장으로 130점을 얻었지만 세일을 넘지 못해 2위에 만족했다.
이어 신인상을 받은 폴 스킨스(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2위표 1장, 3위표 13장으로 53점을 얻어 이 부문 3위에 올랐다. 그 다음으로 딜런 시즈(샌디에이고 파드리스·45점), 이마나가 쇼타(시카고 컵스·38점) 순이었다.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파이어볼러이자 ‘닥터K’ 세일은 데뷔 첫 사이영상을 NL에서 받았다. 2017년 보스턴 레드삭스 시절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 2위로 아쉽게 놓쳤지만 35세의 적잖은 나이에 한을 풀었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거듭된 부상으로 하향세를 보인 세일은 지난 연말 애틀랜타로 트레이드됐다. 재기 가능성에 물음표가 붙었지만 애틀랜타는 내야 유망주 본 그리섬을 보스턴에 내주며 세일을 데려왔다. 세일의 2024년 연봉 2750만 달러 중 1700만 달러를 부담하는 조건으로 트레이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세일과 2025년까지 2년 3800만 달러 연장 계약까지 체결했다.
애틀랜타의 눈은 정확했다. 세일은 올 시즌 29경기에서 177⅔이닝을 던지며 18승3패 평균자책점 2.38 탈삼진 225개로 완벽하게 부활했다. 스펜서 스트라이더가 2경기 만에 팔꿈치 토미 존 수술로 시즌 아웃된 상황에서 애틀랜타 에이스로 떠오르며 NL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1위를 휩씁었다. 트리플 크라운과 함께 사이영상까지 거머쥐었다.
애틀랜타 소속으로 사이영상을 받은 투수는 워렌 스판(1957년), 톰 글래빈(1991·1998년), 그렉 매덕스(1993~1995년), 존 스몰츠(1996년)에 이어 세일이 5번째 선수로 수상 횟수는 8번째. 애틀랜타는 LA 다저스(12회) 다음으로 두 번째로 많은 사이영상 수상 배출 팀이 됐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