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안호근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이번엔 마운드에서 또 다른 김영웅(21)과 이성규(31)를 찾아 나선다. 지도자 생활만 32년을 한 KBO리그 최고 투수 전문가를 통해 육성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삼성은 21일 "최일언(63) 코치를 퓨처스(2군) 감독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최일언 신임 퓨처스 감독은 재일교포 출신으로 1984년 OB 베어스(현 두산)에 입단해 LG 트윈스, 삼성 라이온즈를 거쳐 1992년 은퇴했다. KBO 통산 240경기에 출전해 78승 57패 11세이브, 평균자책점(ERA) 2.87, 1115⅔이닝 556탈삼진의 기록을 남겼고 이후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OB에서만 11시즌을 보냈고 이후엔 한화 이글스(2004~2005년), SK 와이번스(SSG 랜더스 전신, 2006~2011년), NC 다이노스(2011~2018년), LG(2019~2020년)을 거치며 무려 32년 동안 지도자 생활을 하며 수많은 투수들의 기량 발전을 이끌었다. 2019년부터 올해까지 야구 대표팀에서도 투수 코치로 활약했다.
1992년 선수로서 삼성에서 은퇴를 한 최일언 코치는 32년 만에 다시 라이온즈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2020년 LG 1군 투수 코치를 역임한 뒤 4년 만에 KBO리그에 복귀했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통합 4연패를 달성한 삼성은 2015년 페넌트레이스 우승, 한국시리즈 준우승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2021년 최종 3위를 기록하긴 했지만 연속성은 없었다.
그렇기에 올 시즌 행보가 더 돋보였다. 누구도 삼성을 5강권 후보로도 꼽지 않았지만 삼성은 가을야구의 빛나는 조연으로 등극했다. 주축 선수들의 줄 부상이 아니었다면 충분히 대권도전도 가능한 흐름이었다.
그 중심엔 단연 홈런포가 있었다. 타자 친화적인 라이온즈파크의 특성을 잘 살렸는데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낸 김영웅과 이성규가 없었다면 절대 꿈꿀 수 없는 성적이었다.
최일언 코치의 영입은 삼성이 2025시즌, 나아가 향후 무엇에 집중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최일언 코치는 KBO 최고의 투수 전문가다. 특히나 많은 나이에도 어린 선수들과 소통하며 높은 평가를 받는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투수 코치로 나섰던 2024 프리미어12에서 최고의 마무리로 활약한 박영현(KT)은 "최일언 코치님이 내겐 이야기를 잘 안 하신다. 2년째 함께 해봤는데 너무 잘 가르쳐주시고 내가 하는 것을 코치님도 다 인정하고 내버려 두신다"며 "KT에서 하던 내 루틴을 코치님도 좋아해 주시고 다른 선수들한테도 많이 알려주려는 것 같아 나도 되게 뿌듯했다"고 말했다. 김서현의 맹활약에도 최일언 퓨처스 감독의 공언이 숨어 있었다.
삼성엔 아직 잠재력을 터뜨리지 못한 미완의 대기가 많다. 최충연(2016년 1차 지명)을 시작으로 최채흥(2018년 1차)을 시작으로 내년 1월 전역하는 양창섭(2018년 2차 1라운드 2순위), 황동재(2020년 1차), 이호성(2023년 1라운드 8순위), 육선엽(2024년 1라운드 4순위), 배찬승(2025년 1라운드 3순위) 등 아직 잠재력을 터뜨리지 못한 선수들이 즐비하다. 가을야구에서 강렬한 임팩트를 남긴 김윤수 또한 기대를 자아낸다.
삼성 구단은 "풍부한 현장 경험을 갖춘 최일언 퓨처스 감독이 팀 내 유망주 육성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영입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해 불펜 보강을 목표로 걸었던 이종열 신임 단장은 김재윤과 임창민으로 외부 자유계약선수(FA) 보강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올해도 보강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장현식(LG 트윈스) 등 원하는 선수를 손에 넣지 못했다.
여전히 영입 의지를 내려놓았다고 보긴 어렵지만 A급 수준의 불펜 투수들을 놓치며 육성의 필요성이 더 커진 건 사실이다. 더구나 오승환(42), 임창민(39), 김재윤(34), 송은범(40) 등 베테랑들의 비중이 큰 불펜 상황을 고려할 때에도 반등하는 선수들이 더욱 절실한 상황이다.
내년 시즌엔 이를 투수 전문가 최일언 코치를 통해 반드시 이루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는 영입에 삼성 팬들도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열렬한 환영의 뜻을 나타내고 있다.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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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웅(왼쪽)과 이성규.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삼성은 21일 "최일언(63) 코치를 퓨처스(2군) 감독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최일언 신임 퓨처스 감독은 재일교포 출신으로 1984년 OB 베어스(현 두산)에 입단해 LG 트윈스, 삼성 라이온즈를 거쳐 1992년 은퇴했다. KBO 통산 240경기에 출전해 78승 57패 11세이브, 평균자책점(ERA) 2.87, 1115⅔이닝 556탈삼진의 기록을 남겼고 이후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OB에서만 11시즌을 보냈고 이후엔 한화 이글스(2004~2005년), SK 와이번스(SSG 랜더스 전신, 2006~2011년), NC 다이노스(2011~2018년), LG(2019~2020년)을 거치며 무려 32년 동안 지도자 생활을 하며 수많은 투수들의 기량 발전을 이끌었다. 2019년부터 올해까지 야구 대표팀에서도 투수 코치로 활약했다.
1992년 선수로서 삼성에서 은퇴를 한 최일언 코치는 32년 만에 다시 라이온즈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2020년 LG 1군 투수 코치를 역임한 뒤 4년 만에 KBO리그에 복귀했다.
최일언 대표팀 투수 코치(오른쪽)가 프리미어12 훈련 과정에서 김서현의 훈련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
그렇기에 올 시즌 행보가 더 돋보였다. 누구도 삼성을 5강권 후보로도 꼽지 않았지만 삼성은 가을야구의 빛나는 조연으로 등극했다. 주축 선수들의 줄 부상이 아니었다면 충분히 대권도전도 가능한 흐름이었다.
그 중심엔 단연 홈런포가 있었다. 타자 친화적인 라이온즈파크의 특성을 잘 살렸는데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낸 김영웅과 이성규가 없었다면 절대 꿈꿀 수 없는 성적이었다.
최일언 코치의 영입은 삼성이 2025시즌, 나아가 향후 무엇에 집중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최일언 코치는 KBO 최고의 투수 전문가다. 특히나 많은 나이에도 어린 선수들과 소통하며 높은 평가를 받는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투수 코치로 나섰던 2024 프리미어12에서 최고의 마무리로 활약한 박영현(KT)은 "최일언 코치님이 내겐 이야기를 잘 안 하신다. 2년째 함께 해봤는데 너무 잘 가르쳐주시고 내가 하는 것을 코치님도 다 인정하고 내버려 두신다"며 "KT에서 하던 내 루틴을 코치님도 좋아해 주시고 다른 선수들한테도 많이 알려주려는 것 같아 나도 되게 뿌듯했다"고 말했다. 김서현의 맹활약에도 최일언 퓨처스 감독의 공언이 숨어 있었다.
삼성의 2025시즌 신인 배찬승.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2024시즌 신인 투수 육선엽.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삼성 구단은 "풍부한 현장 경험을 갖춘 최일언 퓨처스 감독이 팀 내 유망주 육성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영입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해 불펜 보강을 목표로 걸었던 이종열 신임 단장은 김재윤과 임창민으로 외부 자유계약선수(FA) 보강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올해도 보강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장현식(LG 트윈스) 등 원하는 선수를 손에 넣지 못했다.
여전히 영입 의지를 내려놓았다고 보긴 어렵지만 A급 수준의 불펜 투수들을 놓치며 육성의 필요성이 더 커진 건 사실이다. 더구나 오승환(42), 임창민(39), 김재윤(34), 송은범(40) 등 베테랑들의 비중이 큰 불펜 상황을 고려할 때에도 반등하는 선수들이 더욱 절실한 상황이다.
내년 시즌엔 이를 투수 전문가 최일언 코치를 통해 반드시 이루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는 영입에 삼성 팬들도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열렬한 환영의 뜻을 나타내고 있다.
황동재.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최채흥.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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