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연휘선 기자] 가수 성시경이 전람회 출신 고(故) 서동욱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부대표를 추모했다.
성시경은 22일 개인 SNS에 "RIP(rest in peace)"라는 글과 함께 짧은 영상 한 편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성시경이 어두운 방 안에서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담겼다.
특히 영상 속 성시경은 "제가 고등학교 때 좋아하던 앨범이 전람회를 빼먹을 수 없는데, 그 중 제일 좋아했던 곡이 '마중 가던 길'이다. 오늘 맥주 한 잔 하면서 너무 속상했다. 너무 좋은 곡이다. 감사하다"라고 말한 뒤 '마중 가던 길'을 불렀다.
그는 직접 피아노를 치며 피아노를 직접 치며 "늘 따뜻한 웃음 날 지켜주던 네 모습은 이제는 허물어져 아른거리는 기억 속을 더듬어도 난 생각이 나질 않아"라는 가사를 진심을 담아 불러 뭉클함을 자아냈다.
'마둥 가던 길'은 지난 1996년 전람회가 발표한 곡이다. 지난 18일 전람회 출신의 서동욱이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50세. 이에 성시경이 노래로 선배 가수를 추모한 것이다.
서동욱은 지난 1993년 서울 휘문고, 연세대학교 동창 김동률과 함께 MBC '대학가요제'에 '꿈속에서'로 대상과 특별상을 수상했다. 이듬해 두 사람은 전람회로 데뷔했고 '기억의 습작', '취중진담', '졸업' 등 다양한 히트곡으로 사랑받았다가 1997년 해체했다.
이후 김동률은 계속해서 가수 활동을 전개했으나 서동욱은 맥킨지앤드 컴퍼니, 두산그룹, 알바레즈앤마살,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등 금융권 기업인으로 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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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NS 출처, 모건스탠리 홈페이지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