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디즈, '밴드 명가' JYP의 자존심..올림픽홀 뚜껑 날린 여섯 히어로 [스타현장][종합]
입력 : 2025.05.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올림픽홀=이승훈 기자]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올림픽홀은 작다.

보이 밴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Xdinary Heroes, 이하 엑디즈)가 '밴드 명가' JYP엔터테인먼트의 자존심을 지켰다.

엑디즈(건일, 정수, 가온, 오드, 준한, 주연)는 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새 월드투어 '뷰티풀 마인드(Beautiful Mind)'를 개최했다.

이날 엑디즈는 지난 3월 발매한 여섯 번째 미니앨범 '뷰티풀 마인드' 타이틀곡 '뷰티풀 라이프(Beautiful Life)'를 열창하며 새 월드투어의 포문을 열었다. "이제부터 진짜 시작입니다. 소리 질러"라며 첫 곡부터 관객들을 모두 일으켜세운 엑디즈는 특유의 록 스피릿을 뽐내며 올림픽홀의 열기를 뜨겁게 만들었다.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사진=JYP엔터테인먼트

'뷰티풀 마인드'는 엑디즈의 이름을 내건 두 번째 월드투어로 데뷔 첫 월드투어 대비 한층 확장한 규모로 글로벌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엑디즈는 서울을 시작으로 각 현지시간 기준 17일 방콕, 31일 쿠알라룸푸르, 6월 14일 부산, 21일 자카르타, 25일 수라바야, 7월 11일 타이베이, 20일 대구, 26일 싱가포르, 8월 2일 브루클린, 5일 워싱턴 D.C., 8일 애틀랜타, 10일 어빙, 14일 로스앤젤레스, 16일 새너제이(산호세) 등지를 찾아 단독 콘서트를 전개한다.

엑디즈의 올림픽홀 입성은 '뷰티풀 마인드'가 두 번째다. 지난해 11월 콘서트 'LIVE and FALL'을 통해 올림픽홀에서 팬들을 만났던 엑디즈는 다시 한번 올림픽홀을 찾으며 수천 명의 관객들과 소통했다.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사진=JYP엔터테인먼트

리더 건일은 "잘 지내셨어요? 저희 보고 싶었어요? 우리도 너무 보고 싶었다. 최근에 발매한 앨범명이 '뷰티풀 마인드'인데 이번 투어명도 똑같다. 앨범에 우리가 뭘 담았냐. 엑디즈가 생각하는 아름다운 것들을 담아봤다"라며 빌런즈(팬덤명)에게 첫 인사를 건넸고, 정수는 "작년 11월 겨울에 만나고 봄에 다시 만나게 돼서 너무 기쁘다. 여러분들이 보고 싶은 만큼 4회 공연을 준비했다"라며 더 늘어난 공연 회차를 어필했다.

신디사이저와 보컬, 래퍼를 담당하고 있는 오드는 "오프닝 잘 봤어요? 우리 포부를 담았다. 느껴지셨나요? 오늘 우리만의 스타일로 꽉 채워왔다. 여러분들 아주 너덜너덜하게"라며 이어질 본 공연을 기대케 만들었다.

특히 가온은 "너무 신난 나머지 화장실에서 혼자 머리를 자르고 있더라. 이 흥을 주체할 수 없어서"라며 오드의 열정을 극찬했고, 오드는 "헤드뱅잉 할 때 가벼우려고 잘랐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외에도 가온은 "오늘 막콘이지 않나. 여러분들이 같이 만들어줘야 하는 무대다. 오늘 세트에도 엄청난 것들이 있다", 준한은 "뒤에도 많이 뛰어놀 수 있는 곡들이 많이 있으니까 앞으로도 잘 즐겨봅시다", 주연은 "여러분들도 알고 계시지 않나. 이제 시작했다는 것. 엑디즈의 공연은 이제 시작했다. 더 신나게 놀아봅시다"라며 팬들의 함성을 더욱더 크게 만들었다.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엑디즈는 오후 5시에 공연을 시작, 앙코르 무대가 시작되기 전인 오후 6시 50분까지 별도의 휴식 시간을 갖지 않고 계속 내달렸다. 보통의 아이돌 콘서트에는 중간에 VCR 타임을 편성하거나 옷을 갈아입기 위해 시간을 쪼개지만 엑디즈는 멘트 타임 외에는 오롯이 무대로 승부봤다.

때문에 관객들의 함성과 열기는 갈수록 뜨거워졌고, 엑디즈 멤버들 역시 "올림픽홀의 뚜껑을 날려보자"면서 빌런즈와 한몸이 됐다.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사진=JYP엔터테인먼트

건일은 모든 셋리스트가 끝난 후 "왜 이렇게 시간이 빠른지 모르겠다"면서 "4일 공연한다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 '되게 길겠다' 싶었는데 지나고 보니까 엄청 짧게 느껴졌다. 매 무대마다 최선을 다했지만 항상 2%의 아쉬움은 남는 것 같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이번 셋리스트가 하드해서 합주 준비할 때부터 셋리스트 반 정도 오면 쉬었다 해야될 정도로 힘들었는데 다 하고 나니까 후련하기도 하고 행복하다. 오늘 콘서트에서 기억에 남는 순간을 나누고 싶다. '불꽃놀이의 밤'을 할 때 준한이와 눈이 마주쳤는데 날 보며 웃고 있더라. 준한이가 원래 무표정인 친군데 날 보며 해맑게 웃어주는데, 팔이 너무 아파서 신경을 쓰고 있었는데 그 미소에 모든 아픔과 긴장과 안 좋은 것들이 사르르 녹아내렸다. 준한이는 가볍게 날린 미소였겠지만 그 미소가 누군가를 이렇게 변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이 신기하더라. '나도 우리 빌런즈(팬덤명)에게 그런 미소를 지어줄 수 있는 사람이 돼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울컥했다.

건일은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 박진영도 언급했다. 그는 "PD님꼐서 어제 오셨었다. 연말마다 매번 우리가 PD님 콘서트를 가는데 멘트 때 항상 하시는 말이 있다. '가수는 항상 콘서트를 하고 싶다. 그치만 표를 사서 우리를 보러 와주는 분들이 있어야 할 수 있다'라는 말이 가슴 깊숙하게 들어오는 말이었다. 데뷔 후 첫 콘서트할 땐 자리가 많이 비어있었는데 지금 꽉 차있는 모습을 보니까 너무 감사하다. 여러분들이 우릴 보러 와주셨기 때문에 우리가 계속 음악을 만들고 공연을 할 수 있다"라며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엑디즈는 새 월드투어와 더불어 데뷔 후 처음으로 미국 대형 뮤직 페스티벌 '롤라팔루자 시카고' 무대에 오른다.



올림픽홀=이승훈 기자 hunnie@mtstarnews.com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