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축구 국대' 매니저와 대회 2연패 달성... 김효주 ''디펜딩 챔프로 우승해 기뻐, 행복하다는 말 밖에'' [고양 현장]
입력 : 2025.05.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고양=박건도 기자]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추는 김효주. /사진=임성균 기자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추는 김효주. /사진=임성균 기자
김효주. /사진=임성균 기자
김효주. /사진=임성균 기자
디펜딩 챔피언으로 참가한 대회에서 김효주(30)는 흔들림 없는 경기 운영으로 2연패를 달성했다.

김효주는 11일 경기도 고양시 뉴코리아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레이디스 LET 아람코 코리아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약 28억 원)에서 3라운드 합계 7언더파 209타를 올리며 우승을 차지했다.

김효주는 지난 3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포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데 이어 4월에 열린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했다. 국내서 열린 LET 아람코 코리아 챔피언십에서도 우승 트로피를 들며 상승세의 방점을 찍었다.

우승 기자회견에서 김효주는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참가한 대회에서 우승해 기쁘다. 팬들과 추억을 쌓으며 행복한 한 주를 보냈다"며 "행복하다는 말 밖에 안 나온다. 마치 생일인 것 같다"고 밝혔다.

심서연.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심서연.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김효주(왼쪽)와 심서연. /사진=LET 제공
김효주(왼쪽)와 심서연. /사진=LET 제공
마지막 라운드까지 승부를 알 수 없었다. 김효주는 키아라 탐부를리니(스위스)와 우승 경쟁을 이어갔다. 3라운드 후반에도 보기 없이 페이스를 잃지 않은 김효주는 2타 차로 짜릿한 우승을 차지했다. 김효주는 "다른 선수와 경쟁보다 스스로 경기를 너무 못했다"며 "캐디가 긴장했냐고 물어보더라. 나답지 않았다고도 했다. 그 말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김효주는 "쫓기는 마음은 없었다. 여유롭지도 않았다. 초반에 경기가 마음대로 풀리지 않았다. 그저 감을 찾으려 노력했다"고 전했다.

올해부터 매니저로 동행 중인 전 여자 축구 국가대표 출신 심서연(36)에게 감사 인사도 남겼다. 김효주는 "서연 언니는 축구선수라 골프에 대한 도움을 받을 수는 없다. 기술적인 부분은 (도움이) 전혀 없다"며 농담하며 웃더니 "운동을 오래 한 선배로서 기분을 풀어내는 방법을 많이 조언해 준다. 혼자 다니면 힘들고 심심한데, 언니가 맛있는 밥도 해준다. 투어가 더 재밌어진 것이 내게는 크다"라고 말했다.

대회 3연패 가능성에는 "내년 이 시간이 돌아오면, 그때 몸 안에서 끌어 오르는 자신감으로 우승하겠다고 말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아울러 대회 첫날부터 현장에서 응원을 쏟아낸 팬들에게는 "많은 응원 감사하다. 대회 두 번째 날까지 비가 많이 왔는데, 많은 분이 환호하고 응원해주셨다. 큰 힘이 됐다"며 "다음 대회에서도 많은 분이 왔으면 좋겠다.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김효주가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임성균 기자
김효주가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임성균 기자



고양=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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