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파 결승 진출에도 ''비참함 그 자체''…토트넘 홋스퍼, 2패만 더하면 '리그 최다패' 넘어 구단 역대 최악 시즌 기록도 경신!
입력 : 2025.05.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크리스털 팰리스전 완패로 구단 역사상 최악의 시즌과 마주하게 됐다. 앞으로 단 두 경기만 더 패하면, 1991-92시즌을 넘어 구단 최다 패배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토트넘은 11일(한국시간)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홈경기에서 팰리스에 0-2로 패했다. 이로써 리그 성적은 11승 5무 20패(승점 38), 순위는 17위까지 떨어졌다.


토트넘의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팰리스를 상대로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골문은 안토닌 킨스키가 지켰고, 수비진에는 제드 스펜스, 벤 데이비스, 케빈 단조, 페드로 포로가 나섰다. 중원에는 파페 마타르 사르, 로드리고 벤탄쿠르, 아치 그레이가 배치됐으며, 공격진은 마티스 텔, 데얀 쿨루셉스키, 윌손 오도베르가 구성했다.


이에 맞서 팰리스의 올리버 글라스너 감독은 3-4-2-1 포메이션으로 응수했다. 딘 헨더슨이 골키퍼로 나섰고, 마크 게히, 막상스 라크루아, 크리스 리차즈가 스리백을 형성했다. 미드필드에는 타이릭 미첼, 헤페르손 레르마, 윌 휴즈, 다니엘 무뇨스가 배치됐고, 2선에는 에베레치 에제와 이스마일라 사르가 나서 최전방의 장필리프 마테타를 지원했다.


지난 유로파리그 4강 2차전에서 완승을 거두고 왔지만 이날 토트넘의 경기 내용은 실망스러웠다.

전반 8분만에 사르에게 골을 헌납했지만 VAR 판독 끝에 오프사이드로 취소됐고, 16분에는 쿨루셉스키가 부상으로 교체 아웃됐다. 이어 23분에는 텔이 태클 도중 다리가 꺾이며 아찔한 장면이 연출됐다.


전반 종료 직전 팰리스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분위기는 급격히 기울었다. 마테타의 패스를 받은 무뇨스가 오른쪽을 돌파한 뒤 에제에게 연결했고, 에제는 빈 골문을 향해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벤탄쿠르 대신 비수마를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지만, 오히려 후반 3분 에제에게 추가골을 내주며 격차는 더 벌어졌다. 에제는 사르의 컷백을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멀티골을 기록했다.


후반 13분 손흥민이 교체 투입됐지만 흐름을 바꾸기엔 역부족이었다. 후반 44분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팰리스 수비진의 육탄 방어에 막히며 끝내 무득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팰리스는 여유롭게 로테이션까지 가동하며 2-0 완승을 거뒀다.

이날 패배로 토트넘은 1912-13시즌 이후 112년 만에 리그 단일 시즌 최다 패배를 기록했으며, 동시에 구단 역사상 또 다른 최악의 기록에 근접했다.


축구 통계 매체 ‘옵타(Opta)’의 공식 SNS 계정 ‘OptaJoe’는 12일 “토트넘은 이번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24패를 기록했으며, 이는 단일 시즌 기준 구단 역사상 두 번째로 많은 패배다. 최다 패배는 1991-92시즌의 25패였다”며 “그야말로 비참함 그 자체”라고 전했다.

물론 핵심 선수들의 연쇄 부상과 UEFA 유로파리그 결승 진출이라는 위안거리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토트넘이라는 팀의 명성과 팬들의 기대치를 고려하면 이번 시즌은 명백한 실패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다.


결국 토트넘이 이 시즌을 의미 있게 마무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오는 22일 열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것 밖에 없어 보인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토트넘 홋스퍼, 크리스털 팰리스, Optajoe X 캡처, ESPN FC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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