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친' 경질 소식 접한 로버츠 ''이건 감독 문제 아니다!'' 콜로라도 수뇌부에 분노
입력 : 2025.05.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박수진 기자]
2015시즌 샌디에이고 감독이었던 버드 블랙(왼쪽)와 벤치 코치였던 데이브 로버츠 현 다저스 감독(오른쪽). /AFPBBNews=뉴스1
2015시즌 샌디에이고 감독이었던 버드 블랙(왼쪽)와 벤치 코치였던 데이브 로버츠 현 다저스 감독(오른쪽). /AFPBBNews=뉴스1
2024시즌 맞대결을 앞두고 인사를 하고 있는 로버츠 감독(왼쪽)과 버드 블랙 감독. /AFPBBNews=뉴스1
2024시즌 맞대결을 앞두고 인사를 하고 있는 로버츠 감독(왼쪽)과 버드 블랙 감독. /AFPBBNews=뉴스1
데이브 로버츠(53) LA 다저스 감독이 절친이자 멘토인 버드 블랙(68) 콜로라도 로키스 감독의 경질 소식을 접하자 분노했다.

콜로라도는 12일(한국시간) 콜로라도주 덴버에 위치한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 경기에서 9-3으로 이긴 직후 버드 블랙 감독을 경질했다. 콜로라도는 8연패를 끊어냈지만 7승 33패(승률 0.175)의 부진한 성적을 책임을 물어 블랙 감독을 해임했다.

전날(11일) 0-21 참패를 당했기에 블랙 감독의 거취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다만 11일 경기를 앞두고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는 구단 수뇌부의 인터뷰가 나왔지만 하루 만에 입장을 바꾼 셈이다. 구단 역사상 가장 큰 점수 차이로 무득점 패배를 당하자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 3루 코치였던 웨런 셰이퍼가 감독 대행을 맡는다.

캘리포니아 지역 언론인 오랜지 카운티 레지스터 소속 다저스 담당 기자 빌 플렁킷에 따르면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이날 열린 애리조나 원정 경기에서 8-1로 승리를 거둔 뒤 블랙 감독의 경질 소식을 접했다. 블랙 감독과 로버츠 감독은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샌디에이고에서 한솥밥을 먹었기에 절친한 사이다. 블랙 감독 체제의 샌디에이고 벤치 코치가 로버츠였다. 로버츠 감독 역시 블랙 감독을 '절친'이자 자신의 멘토라고 칭한다.

로버츠 감독은 "매우 실망스럽고 낙담되는 소식이다. 솔직히 케이시 스텡겔 같은 전설적인 감독이 오더라도 저 팀의 결과는 바꾸기는 어려울 것이다. 이건 감독의 잘못이 아니다. 아마 구단에서는 새로운 목소리나 방향성이 필요하다고 느낀 것 같다. 하지만 내 생각에는 블랙만큼 훌륭한 지도자도 드물다. 그래서 정말 실망스럽다. 이 상황은 분명 감독의 책임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로버츠가 언급한 케이시 스텡겔은 1934년부터 1965년까지 다저스, 보스턴 레드삭스, 뉴욕 양키스, 뉴욕 메츠를 거치며 7차례 월드 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전설적인 감독이다. 감독으로 통산 성적 1905승 1842패(승률 0.508)를 기록한 명장으로 평가 받는 인물이다.
버드 블랙 감독(오른쪽)이 마운드를 방문한 모습. /AFPBBNews=뉴스1
버드 블랙 감독(오른쪽)이 마운드를 방문한 모습. /AFPBBNews=뉴스1
버드 블랙 전 콜로라도 감독. /AFPBBNews=뉴스1
버드 블랙 전 콜로라도 감독. /AFPBBNews=뉴스1



박수진 기자 bestsuji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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