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박건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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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릭 클루이베르트(왼쪽) 감독과 위르겐 클린스만 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AFPBBNews=뉴스1 |
사상 첫 월드컵 본선행은 안중에도 없는 것일까. 신태용(55·현 성남FC 비상근 단장) 감독의 후임으로 인도네시아 지휘봉을 잡은 파트릭 클루이베르트(49·네덜란드) 감독의 행동이 논란에 휩싸였다.
인도네시아 매체 '수아라'는 12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축구협회(PSSI)는 클루이베르트 감독에게 중요한 경기를 준비하기 위해 인도네시아로 돌아가라는 압력을 가했다"며 "하지만 클루이베르트 감독은 바르셀로나의 임시 홈구장인 루이스 콤파니스 올림피코 경기장에서 엘클라시코를 관람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PSSI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본선행을 노리는 가운데 3차 예선 도중 신태용 감독을 돌연 경질했다. 클루이베르트 감독 선임 후 네덜란드 태생 선수들의 귀화 추진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하지만 귀화 최대어인 파스칼 스트라위크(26·리즈 유나이티드)가 인도네시아행을 거부하고 네덜란드 대표팀을 택하는 등 계획이 틀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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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릭 클루이베르트 인도네시아 감독 오피셜 포스터. /사진=인도네시아축구협회(PSSI)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
와중에 클루이베르트 감독은 태업 논란에 휩싸였다. 다음 달 5일과 10일 북중미월드컵 3차 예선 경기에 앞서 클루이베르트 감독은 스페인에 머물며 현역 시절 친정팀 바르셀로나의 경기를 관전했다. 호나우지뉴와 에드가 다비즈 등 절친한 레전드들과 만나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에 '수아라'는 "PSSI는 클루이베르트 감독이 인도네시아로 돌아와 국가대표팀 감독으로서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기를 기다리고 있다"며 "이미 유누스 누시 PSSI 사무총장은 클루이베르트 감독에게 훈련 캠프를 빠르게 시작하도록 인도네시아 복귀를 공개적으로 요청하기도 했다"고 짚었다.
신태용 감독이 사상 첫 월드컵 3차 예선에 올려놓은 인도네시아는 운명의 9, 10차전을 치러야 한다. 2승 3무 3패 승점 9로 C조 4위를 기록 중인 인도네시아는 잔여 예선 경기 결과에 따라 월드컵 플레이오프행 또는 탈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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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과 아시안컵 준결승 경기 패배 후 미소 짓는 위르겐 클린스만. /사진제공=뉴스1 |
심지어 까다로운 상대를 연달아 만난다. 인도네시아는 C조 최하위로 밀려 승리가 절실한 중국과 9차전을 치른다. 10차전에서는 아시아 예선 최강으로 통하는 일본과 맞대결이 예정되어 있다.
하지만 클루이베르트 감독은 월드컵 예선이 약 한 달 남은 시점에서 스페인으로 향해 친정팀의 경기를 관전했다. 인도네시아 매체가 클루이베르트 감독의 최근 행보를 지적한 이유다.
과거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은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을 지휘할 당시 태업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정몽규(63) 대한축구협회(KFA) 회장도 클린스만 경질 이유로 "클린스만은 리더십을 보이지 못했다. KFA는 종합적으로 논의한 끝에 감독을 교체하기로 했다. 경기 운영과 근무 태도, 선수 관리 등 경쟁력이 부족했다"라고 꼬집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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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릭 클루이베르트.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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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감독 시절의 신태용 현 성남FC 비상근 단장. /AFPBBNews=뉴스1 |
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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