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원 골로 본 프리미어리거 '극적 득점' TOP 3
입력 : 2012.01.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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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안기희 기자= 축구는 극적인 요소를 동반하고 있는 스포츠다. 밋밋하게 흘러가다가도 예상치 못한 시점에 ‘한 방’이 터지고, 그 ‘한 방’으로 모두가 열광한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를 쉽게 짐작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축구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도 2012년을 극적으로 열었다. 그 중심에 바로 지동원(21, 선덜랜드)이 있었다. 지동원은 1일(현지시간) 영국 선덜랜드에 위치한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2011/2012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 후반 추가시간에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21일 만에 그라운드를 밟자마자 ‘한 방’을 터뜨리며 모두를 흥분에 빠뜨렸다.

극적인 요소에 목말랐던 한국팬들에게는 지동원의 골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지동원의 골처럼 한국인 프리미어리거들은 중요한 순간 꼭 필요한 ‘한 방’으로 경기의 향방과 판도를 바꿔놨다. 한국인 프리미어리거들의 역대 극적인 득점 장면 TOP 3를 정리했다.

▲ 3. 박지성(2011년 4월 13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vs 첼시, 챔스 8강)
‘빅매치 사나이’ 박지성의 진가가 여실히 드러난 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이었다. 박지성은 1-1로 팽팽히 맞서고 있던 후반 32분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리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을 이끌었다.

골 장면 자체가 환상적이었다. 박지성은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긱스의 패스를 이어 받아 침착하게 가슴 트래핑 후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골키퍼 체흐가 몸을 날렸지만 박지성의 슈팅은 첼시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 골로 맨유는 첼시의 추격 의지를 꺾고 값진 승리를 얻었다.


↑사진=버밍엄시티전 이청용 결승골ⓒJoe Toth/BPI/스포탈코리아

▲ 2. 이청용(2011년 3월 12일 볼턴 vs 버밍엄시티, FA컵 8강)
‘블루 드래곤’ 이청용이 ‘한 방’으로 볼턴의 FA컵 준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이청용은 이 날 후반 15분에 교체 투입돼 활발한 움직임으로 버밍엄시티를 압박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의 위험한 슈팅을 골문 바로 앞에서 걷어냈고 측면에서의 돌파로 볼턴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그리고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의 극적인 승리를 안겼다. 2-2로 팽팽히 맞선 후반 44분 이청용은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케빈 데이비스의 머리를 거쳐 이청용에게로 연결됐고, 이청용은 이를 다시 한 번 헤딩 슈팅해 승부를 결정지었다.

▲ 1. 박지성(2010년 3월 21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vs 리버풀, 리그 31R)
숙명의 라이벌을 ‘한 방’으로 무너뜨린다는 것은 짜릿한 일이다. 박지성이 그랬다. 박지성은 리버풀과의 2009/2010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에서 헤딩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후반 15분 플레쳐의 예리한 오른발 크로스를 박스 안에서 다이빙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다.

투지 넘치는 골이었다. 이 골 하나로 박지성은 팬들에게 재평가를 받았다. 개인보다 팀을 우선시한다는 희생정신이 돋보였기 때문이다. 박지성 자신도 리버풀전 득점을 가장 기억에 남는 골로 꼽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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