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의 EPL' 맨체스터 침묵, 런던은 희비교차
입력 : 2012.01.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윤진만 기자= 2011년 12월 31일부터 2012년 1월 2일까지 열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는 이변의 연속이었다. 잉글랜드 맨체스터시를 대표하는 두 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약체에 발목이 잡혔고, 강호 첼시도 웃지 못했다. 상위권 팀 중 리버풀과 아스널만이 기분 좋게 2012년을 맞이했다.

▲ 맨체스터 두 팀 '미끌'
2일 선덜랜드-맨시티전이 지동원의 극적인 결승골로 선덜랜드의 1-0 승리로 끝났다. 전날 라이벌 맨유가 홈에서 블랙번에 2-3 충격패한 터라 이날 무승부 이상의 결과만 얻어도 승점차를 벌려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킬 수 있었던 맨시티로서는 땅을 칠만한 경기였다. 시종일관 유리한 경기를 펼치고도 후반 인저리타임에 지동원의 한 방을 막지 못했다. 맨시티는 지동원을 영웅으로 만들고 자신들은 울상을 지으며 맨체스터로 돌아갔다. 선덜랜드는 풀럼, 스완지시티를 제치고 13위로 뛰어 올랐다.

선덜랜드의 선전에도 맨유의 굳은 표정은 펴지지 않았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70번째 생일에 열린 블랙번전은 두고두고 아쉬웠다. 웨인 루니, 조니 에반스, 대런 깁슨 등이 연말 파티에 대한 징계로 명단에서 빠진 타격이 컸다. 가뜩이나 부상자가 많아 선수 구성에 어려움을 느꼈던 맨유는 측면 미드필더 박지성과 라이트백 하파엘을 중원에 두는 궁여지책을 꺼냈지만 수비 집중력에 문제를 드러내며 2-3으로 졌다. 리그 9경기 연속 무패(8승 1무) 행진은 막을 내렸고, 맨시티와 승점 45점 동률에 득실차에서 뒤져 2위에 머물렀다.



▲런던 연고 첼시 눈물, 아스널 미소
첼시는 4위 자리를 런던 라이벌 아스널에게 내줬다. 1일 홈구장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애스턴 빌라에 1-3으로 패한 여파다. 전반 22분 디디에 드로그바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스티븐 아일랜드, 스틸리얀 페트로프, 대런 벤트에게 연속골을 내줘 충격이 더 컸다. 최근 4경기 3무 1패로 부진을 떨쳐내지 못했다. 반면 같은 시각 아스널은 홈에서 로빈 판 페르시의 선제결승골에 힘입어 퀸즈파크레인저스를 1-0으로 물리치고 11승 3무 5패(승점 36점)가 되며 4위로 뛰어올랐다. 두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또 다른 런던 클럽 토트넘은 다 잡은 승리를 놓치며 고개를 떨궜다. 스완지시티 원정길에 나선 토트넘은 전반 43분 하파엘 판데르파르트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후반 중반까지 스완지의 반격을 슬기롭게 대처하며 승리가 눈 앞에 보였다. 그러나 후반 38분 스콧 싱클레어에게 일격을 당했다. 맨체스터 두 집안이 모두 침묵하면서 이날 승리하면 선두권과 승점 4점차로 좁힐 수 있었던 상황인지라 아쉬움이 컸다. 토트넘은 12승 3무 3패(승점 39점)를 기록하며 3위를 유지했다.



▲머지사이드주 리버풀·에버턴은 활짝
잉글랜드 머지사이드 지역을 대표하는 리버풀과 에버턴은 사이 좋게 웃었다. 리버풀은 31일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3-1 완승했다. 전반 24분 다니엘 아게르의 헤딩 자책골로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크레이그 벨라미의 연속골과 교체 투입된 스티븐 제라드의 쐐기골로 승리했다. 리버풀(승점 34점)은 이날 승리로 7위 뉴캐슬(승점 30점)을 승점 4점차로 따돌리고 6위 자리를 지키는 동시에 5위 첼시(승점 34점)를 바짝 추격했다. 에버턴은 하루 뒤 웨스트브롬미치 원정에서 빅토르 아니체베의 후반 극적인 결승골로 1-0 승리했다. 에버턴은 최근 4경기 2승 2무의 상승세를 타며 10위권 내로 진입했다.

▲ 2011/201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 결과
12월 31일
리버풀 3 - 1 뉴캐슬
맨유 2 - 3 블랙번

1월 1일
노리치 1 - 1 풀럼
볼턴 1 - 1 울버햄프턴
첼시 1 - 3 애스턴 빌라
스토크시티 2 - 2 위건 애슬레틱
아스널 1 - 0 퀸즈파크레인저스
스완지 1 - 1 토트넘
웨스트브롬미치 0 - 1 에버턴

1월 2일
선덜랜드 1 - 0 맨시티

사진= ⓒMatt West-Joe Toth/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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