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당 0.895골’ 판 페르시, EPL '마의 30골' 넘나
입력 : 2012.01.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윤진만 기자= 전반기 물오른 득점력을 보인 아스널 공격수 로빈 판 페르시(29)가 후반기에 세울 목표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마의 30골' 돌파다.

2003년 아스널 입단 후 공격수의 최고 영예인 득점상과는 거리가 멀었던 페르시에게 올 시즌이 절호의 기회다. 2011년 리그 35골을 쏘며 아스널 레전드 티에리 앙리(35)의 구단 한 해 최다골 기록을 넘은 그는 2011/2012 시즌 19라운드 현재 17골(19경기)을 기록하며 득점 선두를 달린다. EPL이 출범한 1992/1993 시즌 후 19시즌 동안 득점 1위 평균 기록이 약 24골이라는 점을 놓고 봤을 때 판 페르시가 전반기 기세를 이어가면 생애 최초 득점상 수상은 따놓은 당상이다.

후반기에도 부상 없이 전반기 경기당 0.895골에 달하는 득점력이 반복되면 프리미어리그 최다골 타이 기록인 34골이라는 수치가 나온다. 지난 19년 동안 30골 이상을 넘긴 수상자는 앤디 콜, 앨런 시어러(2회), 케빈 필립스, 티에리 앙리,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뿐이다. 이들로 인해 ‘30골’은 위대한 골잡이를 나타내는 잣대로 여겨졌다. 날 선 왼발에 이마와 오른발로도 비수를 꽂는 판 페르시가 여섯 번째 30골 돌파 공격수가 될 가능성은 다분하다. 임대생 앙리의 도움을 받고, 남은 시즌 팀 공격이 살아나면 콜, 시어러(이상 34골)를 넘어 EPL 최다골 기록 보유자로 남을 수도 있다.

판 페르시가 기록을 경신하기 위해선 조건이 필요하다. 팀 동료의 도움 못지 않게 동업자들과의 경쟁 구도가 중요하다. 후반기 경쟁자들이 얼만큼 판 페르시를 자극하느냐에 따라 그의 골 사냥수가 달라질 수 있다는 뜻이다. 다행스럽게도 올 시즌 뎀바 바(뉴캐슬 유나이티드, 14골)를 비롯하여 세르히오 아구에로(맨체스터 시티),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상 13골)가 각 팀의 공격을 책임지며 판 페르시의 아성을 넘본다. 20라운드부터 본격적인 득점 대결이 펼쳐지는 가운데 판 페르시의 도전은 3일 풀럼 원정 경기부터 시작된다.

ⓒNeil Tingle/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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