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연승' 달리던 독수리 날개가 꺾이다니...'78억 FA' 투수도 막지 못한 스윕패→리그 선두서 한 발 더 물러난 한화
입력 : 2025.05.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무려 12연승을 내달리던 한화 이글스가 예기치 못한 스윕패를 당하며 기세가 한풀 꺾였다.

한화는 15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맞대결서 8-2로 패배하며 3연전 시리즈를 내줬다.

이번 두산과의 시리즈 전까지 한화는 무려 12연승을 달성하며 리그 단독 1위에 올랐다. 그러나 지난 13일과 14일 뜻밖의 2연패를 떠안으며 LG 트윈스에 선두 자릴 내줬고, 이날 연패 흐름을 끊기 위해 '78억 FA' 엄상백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엄상백은 2022~2024시즌 동안 두산전 4경기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83을 기록할 정도로 두산 상대 강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경기는 한화의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1회 말 타선의 선취 1득점 지원을 안고 마운드에 오른 엄상백은 2회 초 선두타자 양석환에게 안타, 오명진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이어진 타석 강승호를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한숨 돌렸으나, 이후 임종성과 제이크 케이브, 추재현, 양의지에게 연속 적시타를 허용하며 1-4 역전을 허용했다.

한화 타선은 바로 다음 이닝 선두타자 황영묵의 안타와 이재원의 희생타에 이은 이도윤의 적시타로 한 점을 추격했다. 그러나 엄상백이 3회 초 양석환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해 그마저도 무용지물이 됐다. 결국 '두산 킬러' 엄상백은 2이닝 7피안타 5실점의 아쉬운 성적을 남기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두산 역시 3회 마운드를 최승용에서 박정수로 교체하며 경기는 불펜 싸움으로 흘러갔다.

한화 타선은 박정수(4이닝)-박신지(2이닝)-양재훈(1이닝)으로 이어진 두산 불펜을 상대로 2안타를 뽑아내는 데 그치며 추격점을 올리지 못했다. 반면 두산은 5회와 6회 정우주 상대 양의지와 강승호가 각각 솔로포를 터트리며 점수 차를 벌렸고, 9회 주현상을 상대로도 양의지가 적시타를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화가 3연전 스윕패를 떠안은 건 지난 3월 25일에서 27일 LG와 잠실 3연전 이후 처음이다. 이날 패배로 한화는 같은 날 승리를 거둔 1위 LG와 경기 차가 2경기로 벌어졌다.

반면 올 시즌 처음으로 시리즈 스윕을 달성한 두산은 전날보다 한 계단 상승한 공동 7위에 랭크되면서 본격적인 중위권 경쟁에 합류했다.

사진=뉴스1, 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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