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리가 라운드업] 호날두 28골-메시 27골...라리가 영웅시대
입력 : 2012.02.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기사 첨부이미지
[스포탈코리아] 한준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가 축구 역사에 전례가 없는 득점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금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는 압도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는 두 영웅의 시대다.

호날두는 23라운드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것에 이어 24라운드 라싱 산탄데르전에 리그 28호골을 넣었다. 지난 시즌 득점왕 타이틀을 호날두에 내준 메시는 발렌시아라는 강적을 상대로 포커(한 경기 4골)를 달성하며 추격전을 벌였다. 메시는 27골을 득점 중이다. 시즌 종료까지 14경기나 남았지만 벌써 두 선수가 30호골에 근접했다.

득점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호날두와 메시, 그리고 나머지 선수들의 사이에는 요즘 유행하는 말로 하면 ‘넘을 수 없는 4차원의 벽’이 있다. 득점 3위 라다멜 팔카오와 곤사로 이과인은 14골을 기록 중이고, 5위 카림 벤제마도 13골을 넣는데 그쳤다. 호날두, 메시의 절반 수준이다. 주간 라리가의 하이라이트 영상은 매번 둘의 득점 장면으로 채워지고 있다.

▲ 이 주의 팀: 레알 마드리드
경기 전부터 레알 마드리드의 승리가 점쳐진 경기였다. 라싱 산탄데르는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아무 것도 하지 못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6분 만에 골잡이 호날두의 선제골로 쉽게 앞서갔다. 카림 벤제마는 탁월한 골 감각으로 멀티골을 넣었고, 부상에서 회복한 앙헬 디마리아는 깔끔한 왼발 슈팅으로 복귀전을 자축했다. 자미 케디라 역시 부상을 털어내고 벤제마의 마지막 골을 도왔다. 호날두아 벤제마의 득점행진, 디마리아와 케디라의 가세로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기 일정에 힘을 받게 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날 승리로 라리가 8연승을 기록했다. 최근 라리가 19경기에서 바르셀로나전을 제외한 모든 경기에서 승리했다. 승점 61점의 레알 마드리드는 ‘디펜딩 챔피언’ 바르셀로나와 격차를 10점으로 유지하고 있다. 최근 기세로 본다면 맞대결에서 패하더라도 우승이 유력하다. 레알 마드리드 선수단의 인터뷰처럼 지금 라리가는 레알 마드리드의 ‘손에 있다.’

▲ 이 주의 선수: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올시즌 라리가는 레알 마드리드 시대지만 세계 축구계는 계속해서 메시의 시대다. 최근 득점포가 잠잠했던 메시는 겨울잠에서 깨어나 또 다시 경이로운 행보를 보이기 시작했다. 최근 7차례 공식 경기 중 5경기에서 득점하지 못했던 메시는 발렌시아전에서만 4골을 몰아넣으며 그동안 놓친 골을 채워 넣었다. 이전 경기에서 무득점에도 매끈한 공격 작업을 보였다면 이날 경기에선 투박하지만 철저하게 득점에 집중했다. 골에 대한 집중력이 어느 때보다 강했다.
발렌시아는 전반 9분 파블로 피아티의 골로 앞서갔지만 잠자는 사자의 코털을 건드린 셈이 됐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22분과 27분에 수비 실수를 교묘하게 파고든 메시의 날카로운 결정력으로 승부를 뒤집었고, 후반 31분과 40분에도 메시가 2골을 더 보태 발렌시아를 침몰시켰다. 코파 델레이 준결승전에 이은 참패였다. 바르셀로나는 경기 종료 직전 차비 에르난데스가 한 골을 더 보태 5-1 대승을 거뒀다.

▲ 이 주의 경기: 레반테 3-5 라요 바예카노
라요 바예카노가 3연승을 기록했다. 올시즌 바르셀로나에 패배를 안긴 헤타페, 레알 마드리드에 패배를 안긴 레반테를 나란히 제압하며 후반기 돌풍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
원정팀 라요는 전반 34분 후방에서 넘어온 환상적인 로빙 패스를 받은 라스가 문전 우측에서 깔끔한 마무리 슈팅을 연결해 앞서갔다. 레반테는 후반 5분 압델카데르 게잘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호세 바르케로가 성공시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1 상황, 골 잔치는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후반 16분과 후반 18분 디에고 코스타가 연속골을 몰아치며 다시 라요가 앞서갔다. 후반 25분에는 라스가 헤딩슈팅으로 쐐기를 박았다.
레반테는 후반 29분 루벤 수아레스가 한 골을 만회해 추격의 희망을 살렸지만 후반 40분 안드리야 델리바시치가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고 라요의 다섯 번째 골을 넣었다. 레반테는 추가 시간에 수아레스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한 골을 더 따라왔지만 정규 시간은 그대로 끝났다.
승점 31점을 확보한 승격팀 라요는 단숨에 8위로 치고 올라왔다. 막대한 자금을 투자한 말라가를 골득실 차로 제쳤고, 전반기 돌풍의 핵 레반테를 1점 차로 따라잡았다. 3위 발렌시아와의 차이도 9점에 불과하다. 라요의 다음 상대는 레알 마드리드다. 과연 라요의 돌풍이 리그 선두를 상대로도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2011/2012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4라운드 결과
사라고사 0-2 베티스
그라나다 4-1 레알 소시에다드
레알 마드리드 4-0 라싱
세비야 2-0 오사수나
헤타페 1-1 에스파뇰
아틀레틱 빌바오 3-0 말라가
스포르팅 히혼 1-1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마요르카 4-0 비야레알
레반테 3-5 라요 바예카노
바르셀로나 5-1 발렌시아

사진=ⓒBPI/스포탈코리아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