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한준 기자= 러시아 최고의 명문클럽 CSKA 모스크바에 입단한 ‘깜짝 스타’ 김인성(22)이 레알 마드리드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경기 명단에 포함됐다. 세계 최고의 호호화군단 레알 마드리드,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의 맞대결로 화려한 유럽 데뷔전을 앞두고 있다.
CSKA 모스크바는 한국 시간으로 22일 새벽 2시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경기장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격돌한다. 2011/2012시즌 러시아 리그 정규 시즌을 2위로 마친 CSKA 모스크바는 1월 동계 휴식기에 스페인 마르베야에서 전지 훈련을 진행하며 레알 마드리드전 준비에 총력을 기울였다.
안방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하는 CSKA 모스크바는 홈 이점을 살려 의외의 결과를 노리고 있다. 조별리그 6전 전승으로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새 역사를 쓴 레알 마드리지만 레오니드 슬러츠키 감독은 “바르셀로나만 아니면 어떤 팀이든 상대해 볼 만하다”며 레알 마드리드를 자극하고 있다. 과연 CSKA 모스크바가 이변의 주인공이 될수 있을까?
▲ 김인성, 전 유럽이 주목...출전 가능성 높다
한국 팬들에게 CSKA 모스크바는 일본 대표 미드필더 혼다 게이스케의 팀으로 유명했다. 하지만 이제는 한국실업축구 강릉시청 출신 윙어 김인성의 팀으로 각인되고 있다. 한국 팬들은 자연히 CSKA 모스크바의 이변 여부를 떠나 김인성의 출전 여부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신데렐라’ 김인성에 대한 관심은 한국 뿐 아니라 전 유럽에 걸쳐있다. 박지성 등 한국 출신의 스타 선수들이 배출되고 있지만 여전히 한국은 국제 축구계의 변방이다. 아시아의 한국에서도 실업 축구 출신 선수가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 출격한다는 사실은 매우 이색적이다.
이미 스페인 언론들이 김인성의 CSKA 모스크바 입단 소식을 크게 다룬 것에 이어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도 경기 프리뷰 기사에서 “CSKA는 브라질 스타 바그네르 러브를 플라멩구로 떠나보냈지만 22살의 한국 미드필더 김인성과 계약했다”고 전했다. 한국의 깜짝 스타가 브라질 대표 출신 공격수의 대체자로 가세한 사실에 놀라는 눈치다.
물론 CSKA는 김인성 외에도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나이지리아 공격수 아흐메드 무사, 스웨덴 미드필더 폰투스 베른블룸을 영입했다. 이 두 선수들은 선발 출전까지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두 선수 모두 이미 네덜란드 리그에서 검증된 선수들이다.
반면 김인성은 완전한 새 얼굴이다. 한국에서조차 그의 경기 영상을 구해보기 어려울 정도다. 상대 팀에 대한 집요한 자료 조사로 유명한 주제 무리뉴 감독은 스페인 마르베야에서 전훈을 가진 CSKA 모스크바의 전력을 탐색했지만 김인성의 모든 플레이를 파악할 정도로 충분한 조사는 이뤄지지 못했다.
CSKA 모스크바의 주축 미드필더 혼다와 칠레 윙어 마크 곤살레스가 부상으로 이번 경기에 나설 수 없기 때문에 김인성의 출전 가능성이 높다. 후반 조커 투입이 유력하다. 김인성은 레알 마드리드전을 앞두고 치른 세 차례 평가전에 모두 출전했다. 6일 크릴리야 소베토프전과 9일 티미소아라전에 선발 출전했고 16일 샤흐타르 도네츠크와의 평가전에서 후반 25분 교체 투입됐다. CSKA 모스크바는 3경기에서 2승 1무를 기록했다.
김인성은 빠른 스피드와 빼어난 드리블 기술, 날카로운 크로스 패스 능력을 갖춘 측면 미드필더다.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역습 작전을 구사할 CSKA 모스크바의 조커로 활용하기 안성맞춤이다. 오른쪽 측면에 자리할 김인성은 브라질 대표 레프트백 마르셀루와 맞상대한다. 마르셀루는 오버래핑 능력이 뛰어나지만 종종 배후 수비에 허점을 노출한다. 측면에서 중앙을 파고드는 호날두와도 맞부딪힐 가능성이 높다.
슬러츠키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영입이 옳았는지는 오직 치열한 승부를 통해서만 증명할 수 있을 것”이라며 김인성을 비롯한 신입생 3인방의 출격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국 내셔널리그 내에서도 주목 받지 못했던 김인성은 단숨에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경합하게 됐다.
▲ 추위와 인조 잔디, 레알을 위협하는 CSKA의 무기
객관적인 전력으로 보면 레알 마드리드의 압승이 예상된다. 하지만 현재 러시아의 안지에서 활약 중인 레알 마드리드의 전설 호베르투 카를루스는 방심은 금물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스페인 현지 언론 역시 CSKA 모스크바가 큰 홈 어드벤티지를 누릴 것으로 염려하고 있다.
우선 러시아의 날씨가 염려된다. 경기 당일 모스크바의 기온은 영하 8도에서 10도 정도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파가 닥쳐도 좀처럼 영하로 내려가지 않는 온화한 스페인 날씨에 익숙한 레알 마드리드 선수단이 적응하기 힘든 추위다. 이미 사전 훈련에서부터 문제가 생겼다. 꽁꽁 얼어버린 그라운드 사정 때문에 경기 전날 현지 적응 훈련도 충분히 이루어지지 못했다.
게다가 CSKA 모스크바의 홈 경기장 루즈니키는 인조 잔디 구장이다. CSKA 모스크바 선수들은 이미 익숙한 무대지만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에겐 낯설다. 인조 잔디 구장은 잔디 바닥이 흙으로 이루어지지 않아서 더 미끄럽다. 볼을 터치하고 컨트롤하는 플레이가 잦은 레알 마드리드는 플레이에 제약이 있을 수 있다. 추운 날씨 때문에 그라운드가 얼어 평소보다 더 미끄러운 경기장에서 자신들의 장점을 100% 발휘하기 어렵다.
주제 무리뉴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농담으로 하는 말이 아니다. 우리는 이 경기에서 이기기 위해 모든 것을 다 걸어야 한다”고 말하며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리뉴 감독 역시 체감 온도가 영하 15도까지 내려갈 러시아의 강추위와 인조 잔디 구장이라는 환경요소를 가장 큰 적으로 여기고 있다. 2008년 5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이었던 호날두는 인조 잔디 구장에 애를 먹어 첼시와의 결승전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하는 등 고전한 바 있다.
※ 양 팀 예상 선발 라인업
CSKA 모스크바(4-2-3-1): 체프추고프 – V.베레주츠키, 이그나셰비치, A.베레주츠키, 셰닌코프 – 알도닌, 베른블룸 – 토시치, 자고예프, 무사 – 둠비아 /감독:슬러츠키
레알 마드리드(4-2-3-1): 카시야스 – 아르벨로아, 페페, 라모스, 마르셀루(코엔트랑) - 케디라(그라네로), 알론소 – 외칠, 카카, 호날두 – 벤제마 /감독:무리뉴
CSKA 모스크바는 한국 시간으로 22일 새벽 2시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경기장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격돌한다. 2011/2012시즌 러시아 리그 정규 시즌을 2위로 마친 CSKA 모스크바는 1월 동계 휴식기에 스페인 마르베야에서 전지 훈련을 진행하며 레알 마드리드전 준비에 총력을 기울였다.
안방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하는 CSKA 모스크바는 홈 이점을 살려 의외의 결과를 노리고 있다. 조별리그 6전 전승으로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새 역사를 쓴 레알 마드리지만 레오니드 슬러츠키 감독은 “바르셀로나만 아니면 어떤 팀이든 상대해 볼 만하다”며 레알 마드리드를 자극하고 있다. 과연 CSKA 모스크바가 이변의 주인공이 될수 있을까?
▲ 김인성, 전 유럽이 주목...출전 가능성 높다
한국 팬들에게 CSKA 모스크바는 일본 대표 미드필더 혼다 게이스케의 팀으로 유명했다. 하지만 이제는 한국실업축구 강릉시청 출신 윙어 김인성의 팀으로 각인되고 있다. 한국 팬들은 자연히 CSKA 모스크바의 이변 여부를 떠나 김인성의 출전 여부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신데렐라’ 김인성에 대한 관심은 한국 뿐 아니라 전 유럽에 걸쳐있다. 박지성 등 한국 출신의 스타 선수들이 배출되고 있지만 여전히 한국은 국제 축구계의 변방이다. 아시아의 한국에서도 실업 축구 출신 선수가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 출격한다는 사실은 매우 이색적이다.
이미 스페인 언론들이 김인성의 CSKA 모스크바 입단 소식을 크게 다룬 것에 이어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도 경기 프리뷰 기사에서 “CSKA는 브라질 스타 바그네르 러브를 플라멩구로 떠나보냈지만 22살의 한국 미드필더 김인성과 계약했다”고 전했다. 한국의 깜짝 스타가 브라질 대표 출신 공격수의 대체자로 가세한 사실에 놀라는 눈치다.
물론 CSKA는 김인성 외에도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나이지리아 공격수 아흐메드 무사, 스웨덴 미드필더 폰투스 베른블룸을 영입했다. 이 두 선수들은 선발 출전까지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두 선수 모두 이미 네덜란드 리그에서 검증된 선수들이다.
반면 김인성은 완전한 새 얼굴이다. 한국에서조차 그의 경기 영상을 구해보기 어려울 정도다. 상대 팀에 대한 집요한 자료 조사로 유명한 주제 무리뉴 감독은 스페인 마르베야에서 전훈을 가진 CSKA 모스크바의 전력을 탐색했지만 김인성의 모든 플레이를 파악할 정도로 충분한 조사는 이뤄지지 못했다.
CSKA 모스크바의 주축 미드필더 혼다와 칠레 윙어 마크 곤살레스가 부상으로 이번 경기에 나설 수 없기 때문에 김인성의 출전 가능성이 높다. 후반 조커 투입이 유력하다. 김인성은 레알 마드리드전을 앞두고 치른 세 차례 평가전에 모두 출전했다. 6일 크릴리야 소베토프전과 9일 티미소아라전에 선발 출전했고 16일 샤흐타르 도네츠크와의 평가전에서 후반 25분 교체 투입됐다. CSKA 모스크바는 3경기에서 2승 1무를 기록했다.
김인성은 빠른 스피드와 빼어난 드리블 기술, 날카로운 크로스 패스 능력을 갖춘 측면 미드필더다.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역습 작전을 구사할 CSKA 모스크바의 조커로 활용하기 안성맞춤이다. 오른쪽 측면에 자리할 김인성은 브라질 대표 레프트백 마르셀루와 맞상대한다. 마르셀루는 오버래핑 능력이 뛰어나지만 종종 배후 수비에 허점을 노출한다. 측면에서 중앙을 파고드는 호날두와도 맞부딪힐 가능성이 높다.
슬러츠키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영입이 옳았는지는 오직 치열한 승부를 통해서만 증명할 수 있을 것”이라며 김인성을 비롯한 신입생 3인방의 출격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국 내셔널리그 내에서도 주목 받지 못했던 김인성은 단숨에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경합하게 됐다.
▲ 추위와 인조 잔디, 레알을 위협하는 CSKA의 무기
객관적인 전력으로 보면 레알 마드리드의 압승이 예상된다. 하지만 현재 러시아의 안지에서 활약 중인 레알 마드리드의 전설 호베르투 카를루스는 방심은 금물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스페인 현지 언론 역시 CSKA 모스크바가 큰 홈 어드벤티지를 누릴 것으로 염려하고 있다.
우선 러시아의 날씨가 염려된다. 경기 당일 모스크바의 기온은 영하 8도에서 10도 정도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파가 닥쳐도 좀처럼 영하로 내려가지 않는 온화한 스페인 날씨에 익숙한 레알 마드리드 선수단이 적응하기 힘든 추위다. 이미 사전 훈련에서부터 문제가 생겼다. 꽁꽁 얼어버린 그라운드 사정 때문에 경기 전날 현지 적응 훈련도 충분히 이루어지지 못했다.
게다가 CSKA 모스크바의 홈 경기장 루즈니키는 인조 잔디 구장이다. CSKA 모스크바 선수들은 이미 익숙한 무대지만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에겐 낯설다. 인조 잔디 구장은 잔디 바닥이 흙으로 이루어지지 않아서 더 미끄럽다. 볼을 터치하고 컨트롤하는 플레이가 잦은 레알 마드리드는 플레이에 제약이 있을 수 있다. 추운 날씨 때문에 그라운드가 얼어 평소보다 더 미끄러운 경기장에서 자신들의 장점을 100% 발휘하기 어렵다.
주제 무리뉴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농담으로 하는 말이 아니다. 우리는 이 경기에서 이기기 위해 모든 것을 다 걸어야 한다”고 말하며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리뉴 감독 역시 체감 온도가 영하 15도까지 내려갈 러시아의 강추위와 인조 잔디 구장이라는 환경요소를 가장 큰 적으로 여기고 있다. 2008년 5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이었던 호날두는 인조 잔디 구장에 애를 먹어 첼시와의 결승전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하는 등 고전한 바 있다.
※ 양 팀 예상 선발 라인업
CSKA 모스크바(4-2-3-1): 체프추고프 – V.베레주츠키, 이그나셰비치, A.베레주츠키, 셰닌코프 – 알도닌, 베른블룸 – 토시치, 자고예프, 무사 – 둠비아 /감독:슬러츠키
레알 마드리드(4-2-3-1): 카시야스 – 아르벨로아, 페페, 라모스, 마르셀루(코엔트랑) - 케디라(그라네로), 알론소 – 외칠, 카카, 호날두 – 벤제마 /감독:무리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