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쿠버행’ 이영표, 우승컵 들었다…프리시즌 디즈니컵 챔피언
입력 : 2012.03.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한준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무대로 진출해 황혼기를 보내고 있는 ‘작은 철인’ 이영표(34)가 벤쿠버 화이트캡스에서 첫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2012시즌 개막을 앞두고 참가한 프리시즌 대회 '월트 디즈니 월드 프로 사커 클래식'에서 팀의 4전 전승에 기여하며 우승을 이뤘다.

지난 2011시즌 MLS 무대에서 처음 참가했다. 캐나다 클럽으로 MLS 무대에 가세한 벤쿠버는 최하위인 18위를 기록하며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19개팀으로 확장된 2012시즌 더 높은 순위를 바라고 있는 벤쿠버는 이영표를 비롯해 프랑스 공격수 르토, 잉글랜드 미드필더 왓슨, 아르헨티나 수비수 봉주르 등을 영입했다. 벤쿠버에는 전 경남FC 공격수 카밀로도 활약 중이다.

2009년 창단한 벤쿠버는 비록 프리시즌 대회지만 2~3월에 열린 월트 디즈니 월드 프로 사커 클래식 대회 우승으로 감격의 첫 우승컵을 챙겼다. 2010년에 시작된 월드 디즈니 월드 프로 클래식은 MLS 클럽 8개 팀이 참가해 2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조 1위팀이 결승전을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영표가 수비라인에 버틴 벤쿠버는 4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몬트리올 임팩트(3-0 승), 휴스턴 디나모(1-0 승), 스포팅 캔자스시티(3-0 승)를 차례로 꺾고 결승전에서 토론토FC를 1-0으로 꺾었다. 더 놀라운 것은 벤쿠버가 4경기에서 단 한 골도 내주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영표는 몬트리올과의 첫 경기에 63분을 소화했고 토론토와의 결승전에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만 34세의 나이에도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했다. 캐나다 ‘벤쿠버선’ 등 현지 언론은 이영표를 2012시즌 최고의 이적생으로 지목하며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벤쿠버는 현지 시간으로 4일 캐롤라이나 레일호크스와의 평가전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하며 프리시즌 일정을 모두 마쳤다. 총 8차례 프리시즌 경기에서 5승 3무로 무패 행진을 달렸다. 현지 시간으로 10일 몬트리올과의 홈 개막전으로 2012시즌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네덜란드, 잉글랜드, 독일, 사우디아라비아를 거쳐 미국으로 날아간 작은 철인의 새로운 도전에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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