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윤진만 기자= 음식은 넘치는데 담을 그릇이 없다.
2012 런던 올림픽 본선을 준비중인 올림픽 축구대표팀의 현 상황이다. 6월말 발표할 최종명단 18명을 가리기 위해 올림픽팀 홍명보 감독은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그 시작은 올림픽 예선이었다. 2차예선 및 최종예선, 킹스컵 대회, 평가전을 거치면서 선수들을 점검했다.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는 이미 마음 속 사다리의 꼭대기에 올렸다. 7일 시리아와의 평가전에 소집한 국내파 위주의 19명은 추가 시험을 치른다. 그 중 3명은 1차 예선 없이 곧바로 올라와 가능성을 평가받는다. 최종 합격을 위해선 시리아와의 평가전 전후로 눈도장을 찍어야 한다. 코칭스태프의 생각을 뒤엎을 사실상의 마지막 기회다.
올림픽 본선은 예비명단 3명을 제외한 18명이 밟는다. 포지션별로 보통 골키퍼가 두 자리, 수비수가 여섯 자리, 미드필더가 일곱 자리, 공격수가 세 자리를 차지한다.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박성화 감독도 2-6-7-3로 18명을 꾸려 4-4-2, 4-3-3 전술을 번갈아 사용했다. 홍명보호는 4-2-3-1이 주 전술이다. 병역 논란으로 와일드카드 발탁이 불투명한 박주영(27, 아스널) 때문에 최전방 공격수를 두 명 포함하고 미드필더 숫자를 늘릴 수도 있다. 2-6-7-3의 경우에 비해 공격수가 설 자리가 더 좁아진다. 지동원(21, 선덜랜드), 손흥민(20, 함부르크)가 합류하면 김현성(23, 서울), 김동섭(23, 광주)의 자리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 김현성은 올림픽 예선을 통해 붙박이 주전으로 등극했지만 올 시즌 소속팀에서 경기 출전이 제한적인 출전으로 실전 감각이 우려된다. 김동섭은 꾸준히 주전으로 뛰지만 좀체 골맛을 보지 못해 답답하다.
미드필더도 여유가 없긴 마찬가지. 중원은 자원의 보고다. 홍명보호 황태자 구자철(23, 볼프스부르크)이 올림픽 출전 의지를 드러내고 기성용(23, 셀틱)도 가능성을 넌지시 내비치면서 전쟁터로 변했다. 최대 여덟 자리가 주어진다는 가정 하에 중앙 미드필더는 3~4명. 측면 미드필더(3~4명)와 멀티 플레이어(1~2명)을 고려해야 한다. 홍 감독의 확고한 신임을 받는 구자철, 기성용이 두 자리를 차지하면 남은 한 두 자리를 두고 윤빛가람(22, 성남), 박종우(23, 부산), 한국영(22, 쇼난), 정우영(23, 교토) 등 기존 선수들을 비롯하여 이명주(23, 포항), 이종원(23, 부산) 등 ‘뉴 페이스’가 경쟁한다. 측면 및 중앙 공격형 미드필드 위치에도 김보경(23, 세레소), 남태희(21, 레크위야), 백성동(21, 주빌로)을 제외하면 김민우(22, 사간도스), 서정진(23, 수원), 김태환(23, 서울), 윤일록(21, 경남), 문상윤(21, 인천) 등은 갈 길이 멀다.
그나마 수비진은 꾸준히 주전 포백을 기용한 탓에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본다. 홍정호(23, 제주), 김영권(23, 오미야), 오재석(23, 강원), 윤석영(22, 전남) 등은 U-20 이집트 월드컵부터 홍 감독과 호흡을 맞춰 눈빛만 봐도 통하는 포백이다. 런던행도 유력하다. 골키퍼도 정성룡(27, 수원)이 와일드카드로 발탁되지 않는 이상 절친한 라이벌 이범영(23, 부산), 김승규(22, 울산)이 사이좋게 비행기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관건은 남은 두 장이다. 공격, 미드필드에 비해 유동적이지 못해 최대한 중앙과 측면을 소화가능한 수비 자원이 필요하다. 홍 감독도 늘 강조한 부분이다. 정동호(22, 항저우), 홍철(22, 성남), 장현수(21, 도쿄)가 가능성이 높지만 김기희(23, 대구), 황석호(23, 히로시마), 임종은(22, 성남) 등이 자리를 위협하고 있어 안심할 수 없다. 2011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와일드카드로 활약한 신광훈(25, 포항)의 이름도 거론된다.
▲ 2012 런던 올림픽 '가상' 예비명단(※굵은 표시는 와일드카드 후보)
GK: 정성룡, 이범영, 김승규
DF: 신광훈, 홍정호, 김영권, 오재석, 윤석영, 정동호, 장현수, 홍철, 김기희, 황석호, 임종은, 조영훈, 황도연
MF: 구자철, 기성용, 김보경, 남태희, 백성동, 윤빛가람, 박종우, 김민우, 서정진, 조영철, 김태환, 한국영, 정우영, 윤일록, 이명주, 이종원, 문상윤
FW: 박주영, 지동원, 손흥민, 김현성, 김동섭, 박용지
사진=이연수 기자
2012 런던 올림픽 본선을 준비중인 올림픽 축구대표팀의 현 상황이다. 6월말 발표할 최종명단 18명을 가리기 위해 올림픽팀 홍명보 감독은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그 시작은 올림픽 예선이었다. 2차예선 및 최종예선, 킹스컵 대회, 평가전을 거치면서 선수들을 점검했다.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는 이미 마음 속 사다리의 꼭대기에 올렸다. 7일 시리아와의 평가전에 소집한 국내파 위주의 19명은 추가 시험을 치른다. 그 중 3명은 1차 예선 없이 곧바로 올라와 가능성을 평가받는다. 최종 합격을 위해선 시리아와의 평가전 전후로 눈도장을 찍어야 한다. 코칭스태프의 생각을 뒤엎을 사실상의 마지막 기회다.
올림픽 본선은 예비명단 3명을 제외한 18명이 밟는다. 포지션별로 보통 골키퍼가 두 자리, 수비수가 여섯 자리, 미드필더가 일곱 자리, 공격수가 세 자리를 차지한다.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박성화 감독도 2-6-7-3로 18명을 꾸려 4-4-2, 4-3-3 전술을 번갈아 사용했다. 홍명보호는 4-2-3-1이 주 전술이다. 병역 논란으로 와일드카드 발탁이 불투명한 박주영(27, 아스널) 때문에 최전방 공격수를 두 명 포함하고 미드필더 숫자를 늘릴 수도 있다. 2-6-7-3의 경우에 비해 공격수가 설 자리가 더 좁아진다. 지동원(21, 선덜랜드), 손흥민(20, 함부르크)가 합류하면 김현성(23, 서울), 김동섭(23, 광주)의 자리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 김현성은 올림픽 예선을 통해 붙박이 주전으로 등극했지만 올 시즌 소속팀에서 경기 출전이 제한적인 출전으로 실전 감각이 우려된다. 김동섭은 꾸준히 주전으로 뛰지만 좀체 골맛을 보지 못해 답답하다.
미드필더도 여유가 없긴 마찬가지. 중원은 자원의 보고다. 홍명보호 황태자 구자철(23, 볼프스부르크)이 올림픽 출전 의지를 드러내고 기성용(23, 셀틱)도 가능성을 넌지시 내비치면서 전쟁터로 변했다. 최대 여덟 자리가 주어진다는 가정 하에 중앙 미드필더는 3~4명. 측면 미드필더(3~4명)와 멀티 플레이어(1~2명)을 고려해야 한다. 홍 감독의 확고한 신임을 받는 구자철, 기성용이 두 자리를 차지하면 남은 한 두 자리를 두고 윤빛가람(22, 성남), 박종우(23, 부산), 한국영(22, 쇼난), 정우영(23, 교토) 등 기존 선수들을 비롯하여 이명주(23, 포항), 이종원(23, 부산) 등 ‘뉴 페이스’가 경쟁한다. 측면 및 중앙 공격형 미드필드 위치에도 김보경(23, 세레소), 남태희(21, 레크위야), 백성동(21, 주빌로)을 제외하면 김민우(22, 사간도스), 서정진(23, 수원), 김태환(23, 서울), 윤일록(21, 경남), 문상윤(21, 인천) 등은 갈 길이 멀다.
그나마 수비진은 꾸준히 주전 포백을 기용한 탓에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본다. 홍정호(23, 제주), 김영권(23, 오미야), 오재석(23, 강원), 윤석영(22, 전남) 등은 U-20 이집트 월드컵부터 홍 감독과 호흡을 맞춰 눈빛만 봐도 통하는 포백이다. 런던행도 유력하다. 골키퍼도 정성룡(27, 수원)이 와일드카드로 발탁되지 않는 이상 절친한 라이벌 이범영(23, 부산), 김승규(22, 울산)이 사이좋게 비행기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관건은 남은 두 장이다. 공격, 미드필드에 비해 유동적이지 못해 최대한 중앙과 측면을 소화가능한 수비 자원이 필요하다. 홍 감독도 늘 강조한 부분이다. 정동호(22, 항저우), 홍철(22, 성남), 장현수(21, 도쿄)가 가능성이 높지만 김기희(23, 대구), 황석호(23, 히로시마), 임종은(22, 성남) 등이 자리를 위협하고 있어 안심할 수 없다. 2011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와일드카드로 활약한 신광훈(25, 포항)의 이름도 거론된다.
▲ 2012 런던 올림픽 '가상' 예비명단(※굵은 표시는 와일드카드 후보)
GK: 정성룡, 이범영, 김승규
DF: 신광훈, 홍정호, 김영권, 오재석, 윤석영, 정동호, 장현수, 홍철, 김기희, 황석호, 임종은, 조영훈, 황도연
MF: 구자철, 기성용, 김보경, 남태희, 백성동, 윤빛가람, 박종우, 김민우, 서정진, 조영철, 김태환, 한국영, 정우영, 윤일록, 이명주, 이종원, 문상윤
FW: 박주영, 지동원, 손흥민, 김현성, 김동섭, 박용지
사진=이연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