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화성] 윤진만 기자= 올림픽 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한 턱 쏴!”를 연발하고 있다.

올림픽팀은 7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시리아와의 친선전에서 3-1로 승리했다. 전반 33분 김기희의 선제골로 앞선 한국은 전반 45분 윤일록이 쐐기골을 쐈다. 후반 6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살렘에게 실점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10분 뒤 김기희가 추가골을 넣으며 올림픽 ‘D-50’을 자축했다.

경기가 끝나고 선수들은 서로에게 “한 턱 쏘라”고 압박했다. 가장 많이 얘기를 들은 선수는 두 골을 넣으며 경기 최우수선수(MOM)에 뽑힌 김기희. MOM 대가로 500만 원을 받은 김기희는 “여러 선수들이 쏘라고 하더라. 아무래도 쏴야할 것 같다”라며 웃었다.

윤일록은 한 명의 선수에게 집중 공격(?)을 당했다. 가해자는 2011년 경남에서 한솥밥을 먹은 선배 윤빛가람이었다. 윤일록은 윤빛가람의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에 맞고 나온 공을 성공시켰다. 도움으로 기록되지 않았지만 윤빛가람이 만들어준 것이나 다름 없었다.

윤일록은 “(윤)빛가람 형이 한 턱 내라고 난리다”라고 했다. 하지만 경남 시절에도 도움을 얻은 그는 “많은 도움이 됐었고 지금도 큰 도움을 얻고 있다”라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한 턱 쏠 용의가 있는 눈치다.

7월 3일 올림픽 최종명단 발표를 앞둔 올림픽팀은 경쟁 의식 속에서도 우애를 잃지 않았다.

사진=이연수 기자